설리의 SNS 기행, 그녀의 잘못된 성적 매력 소구 마케팅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6. 4. 10. 07:00
설리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최근 사진은 유독 남자 친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사진들이다. 문제는 그 사진들의 수위가 높다는 점에서 그걸 받아들이는 대중이 너무도 헛갈려 한다는 점이다. 이걸 비판해야 할지, 아니면 비난해야 할지, 가만둘지 갈피를 못 잡겠는 것.
설리는 걸그룹 f(x)를 떠난 이후 어떠한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내키는 대로 사진을 올리고 있다. 흔한 셀피부터 뭔가의 메시지를 담은 사진까지 쉼 없이 올리기에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대중은 그녀의 사진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해도 사진을 올리면 볼 것이라 여기는 언론들이 계속해서 퍼 나르고 있어 화제와 이슈는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덕분에 그녀는 걸그룹을 탈퇴했어도 여전히 스타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대중에겐 그녀는 희한한 포지션에 있는 인물이다. 남친인 ‘최자의 여자’인지. 아니면 아직도 SM 소속의 연기자인지 몹시 헛갈려 하는 모습이다. SM 소속이면 활동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녀가 활동하는 것을 보면 공주님이 봄날 소풍하듯 가끔 한 번 영화에 나와는 정도 외엔 보여주는 게 없어 늘 불만거리다.
평소에는 그냥 SNS에 사진 한 장씩 올리고, 연예계 친분으로 영화 개봉에 맞춘 셀럽 포토월 등장이 유일한 직업 같은 그녀. 이슈가 될수록 대중은 영 불편하다.
그녀의 SNS에 올라오는 사진은 무척이나 위험한 요소가 많다. 숨겨진 코드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위험하다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심증만으로 비판을 하기 싫으니 말을 안 했지만, 이번 기회로 확인한 것은 그녀가 SNS를 통해 성적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는 점. 그렇기에 그녀의 행위가 어느 부분에서 잘못돼 있는가를 판단해 지적할 수밖에 없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설리가 게재한 사진 중 얼굴만 나온 사진이 아닌 자신을 드러낸 부분의 사진 중에는 ‘로리타’ 컨셉의 사진들이 상당하다.
로리타 컨셉의 사진들이야 그래도 어느 정도 모르는 척 넘어가 줄 수 있는 면도 있지만, 그것을 모르는 척 넘어가 줄 수 있는 조건은 그게 일회성으로 시도한 성적 매력 소구 마케팅이어야 했다는 점이다. 지속되는 컨셉이라면 사회적·윤리적인 문제이기에 비판은 당연.
문제는 이번에 올린 최자와의 과감한 사진은 좀 더 그 수위가 강하다는 점에서 우려할 수밖에 없다. 침대에서 둘이 보여준 사진은 단순히 과감한 사진이 아닌 그다음 단계를 연상케 하는 사진들이기도 하다.
역대 걸그룹이나 좀 더 넓혀 보이그룹까지 대상을 확대한다고 해도 침대 위에서 과감한 사진을 보인다는 것은 절대 금지된 행위이기에 그녀가 올린 사진은 확실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더욱이 문제는 그녀가 아직도 청소년의 스타로 남아 있다는 점이고,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우려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잘못된 성 의식을 줄 수 있기에 문제라는 것.
그녀 자신의 성 의식이 잘못된 것이야 개인의 자유이니 지적하기 어렵지만, 그녀의 SNS 계정을 통해 그 정도는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가 있다면 그건 큰 문제이기에 그녀의 행위를 비판할 수밖에 없다.
로리타 컨셉이 문제점을 낳을 수 있는 건 잘못된 성 의식을 전파해 소아 성애적인 욕구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문제는 그녀가 계속해서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사진을 게재한다는 점. 한두 번이야 우연이라 할 수 있지만, 지속해서 그런 분위기의 사진을 올리고 있기에 ‘이건 연관성이 없다’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로리타 컨셉의 사진 다수, 등줄기까지 보이는 '반.누.드'를 연상케 하는 사진, 엉덩이를 더듬는 사진, 입에 크림을 짜 넣는 사진, 은근히 노출된 사진. 유독 침대 위에서 찍은 사진. 이번 최자와의 키스 사진 등 애정을 과시하는 사진 등을 연관 지어서 생각하면 그녀는 분명 그녀 자신의 성적인 매력을 마케팅하고 있다 볼 수밖에 없다.
광고에서도 성적 매력 소구 광고가 있다. 단, 이 광고의 특성은 나타내려는 메시지가 숨겨져 은은하게 흘러나올 때 제대로 된 광고라 평가한다. 소비자가 그 광고에서 직접 가르쳐주지 않아도 상상으로 알 수 있기에 효과적이지만, 해가 될 때는 그 광고가 너무 직접적으로 그 코드를 알려 저급하게 느껴질 때다.
문화 전반에 뿌리 깊게 박혀 사용되고 있는 이 성적 매력 소구 마케팅이 산업을 넘어 개인의 마케팅에까지 사용된 현상은 꽤 절망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설리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일 수 있지만, 금지된 행위를 하므로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좋게 봐주면야 ‘자유롭다’ 말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녀의 현재 행동을 평가한다면, 시쳇말로 ‘관종(관심종자)’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서글픈 건 설리 자신이 특별한 특기나 매력이 없음을 안다는 점일 것이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알아서 성적 매력 소구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서글프다.
<사진=설리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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