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2, 시즌1보다 안정적으로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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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은 시즌1보다 시즌2가 확실히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초반임에도 5인 중 4인의 캐릭터가 잡혔다. 시즌1에서 김구라만 예능형 캐릭터였다면, 시즌2는 모두가 예능형 캐릭터라 할 정도로 그 색깔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김구라는 시즌1에서 홀로 활약하다시피 했다. 백선생 백종원과 둘이 주고받는 재미가 전부일 정도로 그 둘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윤상과 손호준이 있을 때도 김구라가 많은 부분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다. 뒤이어 들어온 윤박과 송재림은 적극적이려고 했지만, 노력만큼 이룬 결실은 없다.

<집밥 백선생>의 주인은 백선생 백종원이다. 백종원이 요리학교 선생으로 자리하고, 나머지는 학생 정도의 역할이다. 하지만 시즌1에선 백종원이 자기의 이름을 달고 처음 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김구라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학생이지만 프로그램의 진행 MC로 활약했고, 이젠 그가 없어도 잘 굴러갈 수 있을 정도로 공을 세운 점도 인정해야 한다.

시즌1에서 김구라가 프로그램의 바퀴를 잘 굴러가게 한 역할이었다면, 시즌2에서 김구라와 가장 비슷한 역할을 하는 건 장동민이다. 제자들을 슬슬 약 올리며 흥을 돋우고 있고, 백선생에게도 농담을 던져 분위기는 한결 부드럽다.

출연 제자 4인 모두는 ‘요리 무식자’다. 누구 하나 제대로 요리를 할 줄 아는 멤버가 없다. 시즌1에도 비슷한 그림이었지만, 시즌2에선 더욱 초심자다.


그런데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시즌1보다 못한 실력의 제자들이 더 역동적으로 보이고, 요리도 빨리 배우는 느낌을 줘 빠져들게 하고 있다.

김국진은 완전한 ‘요리 무식자’지만 실력이 은근 빨리 느는 케이스다. 첫 회에서 꼴찌를 했지만, 그다음 대결에선 1위를 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줬다. 그 요리가 정말 잘했다기보다 상대적으로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

요리를 막 하는 스타일의 이종혁은 제멋대로이지만, 나름 뭔가를 배우려는 자세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열의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요리이니만큼 그 열의가 대단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장동민도 요리를 막 하는 스타일이지만, 기본적으로 생각하며 요리를 하는 버릇이 있기에 아주 황당한 수준은 아닌 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부분 생초짜가 보이는 황당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고 있다.


정준영도 기본적으로 블로깅을 하며 시도한 초급 수준의 기초지식이 있기에 큰 실수는 하지 않는 편이다. 겉모양에만 치중하는 스타일이기에 맛은 가장 없지만, 그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할 것으로 보이기에 기대감은 있다.

시즌1의 경우는 굉장히 수동적인 처지의 제자들이 요리 강습을 받았고, 시즌2의 경우는 그와 반대로 굉장히 능동적인 제자가 강습을 받고 있기에 기본적으로 수업 분위기가 많이 다른 편이다.

상호 소통 면에서도 백선생과 제자들은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무척이나 적극적이고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하겠다는 열의가 그대로 백선생에게 전달되기에 쉽게 쉽게 소통이 되는 분위기다.

시즌2에선 그렇다고 장동민만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아니다. 김국진도 티격태격하면서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고, 이종혁도 제법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이미 사회생활을 많이 해 적응도 빠른 편이다.


정준영이 못한다고 해도 <집밥 백선생2>가 역동적으로 보이는 건 제자들 대부분이 환경적응을 잘해서다. 그들은 배운 것을 따라 할 줄 알고, 의견을 내 요리에 이야기를 입히기도 한다. 자기들끼리 죽이 잘 맞아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상추를 어떻게 뜯느냐? 에서 티격태격했지만, 그 적극적인 의견 나누기가 재밌어 보인 건 선생님이 없어도 그들끼리 수업 분위기를 조성할 줄 안다는 점 때문이다. 시즌2는 시즌1보다 꽉 찬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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