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설현과 지민의 역사인식 부족 지적. 과해 폭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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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과 지민이 자신이 출연하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안중근 의사를 몰라보고, 그곳에서 멈추지 않고 잘못된 발언을 해 논란 중이다. 이 논란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이어지고 있고, 꾸준히 대중은 질타하고 있다. 또한, 언론도 합세해 일을 키우는 중이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치다는 점이 문제. 아무리 잘못한 일이라도 그 비난의 수위가 지나치다면 그 또한 문제일 수밖에 없기에 대중과 언론의 자제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설현과 지민은 자신이 출연하던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위인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히는 코너에서 실수를 했다. 제시된 문제에는 이순신과 유관순, 김구, 안중근, 링컨, 이세돌, 박지성, 반기문 등 역사적 인물과 유명 인물이 있었지만, 대부분 맞히질 못했다.

문제는 설현과 지민이 사진 앞에서 망설이다가 엉뚱한 답변을 한 점이 논란을 빚은 것. 두 사람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 앞에서 망설이다가 “긴또깡?”이라 말했고, 이세돌은 ‘오세돌’로 적는 등 실수투성이였다.

논란이 커지자 설현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역사에 대한 저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고, 이어 “역사에 대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렇게 못해… 반성하고 있다…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한, 지민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예인으로서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며 사과했다.


그녀들은 사과했고, 올바른 방법을 택했다는 점에서 더는 과한 비난을 받지 않아도 됐지만, 대중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해서 비난하는 모양새다.

언론은 대중의 관심이 아직도 있다고 판단한 것인지 설현이 다니던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안중근 공원’이 있었는데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난의 판을 벌여주는 모양새까지 취하고 있다.

또한, 대중과 언론은 설현에 대해 여러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면서도 역사의식이 없다며 지적을 하고, 한발 더 나아가 ‘홍보대사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문도 하고 있다. 심지어 ‘AOA를 퇴출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는 네티즌까지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대중과 언론이 너무 과한 반응과 주문을 하고 있어서다.


잠시 어이 없어 할 문제인 것이야 맞지만, 변화할 수 있게 하는 것에서 끝나면 되는 문제를 매도까지 하며 과하게 질타하는 모습은 꼴불견으로 보일 수밖에 없기에 자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그녀들이 역사적인 지식을 못 갖춘 것은 남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시기 걸그룹이 되기 위해 연습하며 지식을 못 갖춘 탓도 있을 것. 설령 공부를 했다고 해도 역사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백지 수준일 수 있기에 질타보단 변화를 요구했어야 하지만, 대중은 변화를 위한 질타보다는 비난을 위한 질타를 하고 있어 문제라고 느껴지고 있다.

모 역사학자는 이번 일에 대해 고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면 윤봉길과 안중근이 한 일을 잘못 알고 있는 학생이 40%이며, 5.16 군사정변을 주도한 것이 전두환인지 박정희인지 모르는 학생도 60%를 넘을 정도로 역사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설현과 지민도 공부할 시기에 다른 일을 했으니 모르는 게 어느 정도는 이해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문제를 바라보는 전문가 집단과 학계에선 대부분 설현과 지민의 문제를 놓고 연예인에 국한해 보기보다는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그게 옳은 반응.

그녀들은 연예인이지만, 일반 국민과 같은 수준의 잣대로 봐줘야 하는 대상이다. 실수했지만, 그 실수를 지적해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변화하게 해준다면 그게 대중이 할 일이지, 분노를 쏟아붓는 건 비정상적인 일일 수밖에 없기에 자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대중은 자신의 분노를 연예인에게 과하게 쏟아 붓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요즘은 그 수준이 더하다. 조금만 잘못하면 죽을 때까지 괴롭히는 모습은 계도보다는 폭력적으로 보이기에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

이번 안중근 의사를 몰라본 사건에 대중이 반응하는 모습과 불과 몇 달 전 있었던 일이지만, 지금은 깨끗이 잊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반응은 위 이미지처럼 슬픈 차이가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선 댓글이 고작 900개 정도에 공감 수가 약 1,300개 일 정도로 반응이 없지만, 이번 AOA 설현과 지민의 안중근 의사 논란에 대한 관심은 댓글 약 18,000개(5월 12일 기준. 현재 2만 개 이상). 공감은 첫 댓글 기준으로 약 36,000개(현재 4만 개 이상) 정도인 시점이다.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못 알아보는 것과 ‘한국사 국정화’에 대한 관심을 거둔 것 중 과연 어떤 게 더 잘못한 것일까?


연예인 두 명은 안중근을 몰라봤지만, 대중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당장 ‘한국사 국정화’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있다. 꾸준히 적극적으로 한국사 국정화 저지에 힘을 쓰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국민이 연예인에게 올바른 질타를 넘은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나라의 역사를 바꾸려는 자에겐 말 한마디 못하고 동조하는 국민이, 연예인만 쥐 잡듯 하는 모습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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