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 정성은 언제나 감동을 유발한다

단순히 셰프들의 요리 경연이라고 ‘냉장고를 부탁해’를 본다면 그건 겉만 보는 시청 패턴일 것이다. 시간에 쫓겨 요리를 만든다고 해도 요리 대접을 받는 사람의 취향을 생각지 않는다면 최고의 요리라고 해도 패자가 되기 마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손님의 취향을 멀리한 요리는 선택된 적이 거의 없다. 뭐 그렇다고 해서 손님 취향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실력만 보인 셰프가 있다는 건 아니다. 모두 손님이 뭘 좋아하는지 파악해 그에 맞춰 요리를 냈으니 자신 위주의 요리를 한 셰프는 없다고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트와이스 쯔위와 정연. 그리고 피에스타의 차오루와 예지가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 또한 셰프들의 열의와 정성이 들어간 요리가 나왔고, 그 정성은 고스란히 전달돼 감동의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이연복 셰프와 오세득 셰프의 대결은 트와이스가 아닌 피에스타 차오루와 예지를 위한 요리였고, 취향에 맞추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차오루의 고향 음식 쪽 요리.

하지만 차오루가 중국 묘족 출신이기에 요리 취향은 대만 출신의 쯔위와도 겹치는 요리가 등장했다. 이연복 셰프는 돼지고기 등심과 두부피, 중국 찹쌀떡을 이용한 어향육사 요리 ‘복차오루는 쌈’의 이름으로 대결에 임했고, 오세득은 양고기와 건두부, 라조장을 이용한 중국식 훠궈 요리 ‘일거양두’로 대결을 펼쳤다.

오세득 셰프는 프렌치 요리 전문이지만, 난생처음인 듯한 중국식 요리에 도전해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차오루와 예지를 만족시켰고, 쯔위와 정연까지 만족시켰다.

이연복 셰프는 중식 전문가답게 차오루의 입맛을 취향저격했다. 특히, 이연복 셰프가 차오루와 쯔위의 입맛 취향 저격을 한 건 정확히 그들의 향수를 건드리는 맛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한국에서 느끼는 한국맛이 아닌, 중국이나 대만에서 느낄 만한 맛으로 요리다운 요리를 대접했기에 그녀들은 감동받을 수 있었다.

김성주와 안정환은 쯔위와 차오루가 잊고 있던 중국이나 대만에서의 기억을 끄집어 다독였다. 집 나와 고생한다는 진심어린 걱정과 응원의 마음도 간간이 보여줬다.

쯔위가 기억해 낸 고향의 맛. 어머니가 해준 맛이었거나 같이 즐겼던 맛을 생각해 내 그리움이 잔뜩 오를 무렵. ‘엄마’란 단어는 감정선을 건드리기 충분했다. 결국, 울음을 터트린 건 김성주와 안정환의 따스한 한마디 때문이었지만, 그 이전 진정성이 담긴 요리 때문에 감동을 받아 울음이 터진 것이기도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특별한 건 단지 15분 안에 서로의 요리가 상대보다 우위에 섰다 평가를 받는 것보다, 그들이 갖추고 있는 능력을 나누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손님에게 정성이 담긴 요리 하나를 대접하는 기쁨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해보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 어떤 요리를 해줘야 좋아할까? 라는 손님의 마음을 읽는 셰프. 타지에 나와 고생하면서 집이 그립고 부모님이 그리운 것 같은 손님의 마음을 읽는 셰프. 그들의 요리가 감동을 주는 건 따스한 배려가 있어서다.

진심과 정성. 그리고 따스한 마음이 묻어난 요리는 그 요리를 먹는 손님에게 자연스레 전달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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