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개리 자진하차 결정과 프로그램의 예우, 모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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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전부터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힌 ‘런닝맨’ 개리의 노력은 빛났다. 단 한 번도 내색하지 않고 평소와 똑같은 성실성을 보였고, 하차 의사조차도 더없이 깨끗해 그를 보내는 입장에선 아쉬워도 존중해줄 수밖에 없다. 이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시청자도 마찬가지.

시청자는 개리의 하차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리의 자진하차 의사를 존중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개리의 하차 소식이 아쉬움을 주는 이유는 그가 명확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엔 볼 수 없었지만, 개리는 조용했어도 송지효와 ‘월요커플’이라는 히트 커플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게다가 ‘뜬금 능력자’로 자주 우승을 하며 우수함을 증명했기에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런닝맨>에서 ‘뜬금 능력자’라고 했지만, 사실상 그는 능력자가 맞다. 권투 선수로서의 능력도 탁월하고 신체적 능력이 우수하기에 누구든 제압할 수 있는 면을 보인 것이 그다. 마음만 먹고 하면 무엇이든 한다고 김종국을 유도 기술로 제압한 기억도 있다. 물론 김종국의 체력적 능력은 탁월하나 개리도 못지않게 우수한 게 사실.

캐릭터상 가진 능력이 김종국의 호랑이 캐릭터가 아니고 그가 수행해야 할 부분이 있으니 로맨틱 가이. 음유시인으로 달콤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는 여러 방면에서 우수함을 보인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시청자는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개리는 <런닝맨>에서 묵묵히 균형을 잡는 캐릭터로 안 보이는 듯하면서도, 체재를 단단히 결속시키는 멤버로 꾸준히 활약해 왔다. 그런데 그가 나간다고 하니 아쉬워하는 것.

게다가 <런닝맨>의 캐릭터는 어느 누구 한 명을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한국이야 문화적인 면에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가 뚜렷하지 않지만, 외국의 경우 캐릭터에 대한 사랑과 스타의 대한 사랑을 같은 선상에 놓고 하는 경향이 있으니 그의 하차 소식은 해외에서도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면이다.

<런닝맨>은 하나의 캐릭터를 잃는 것이고, 사랑받아온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줄 수 없다는 점에서 약간의 막막함은 있을 것이다. 또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생각한다면 개리의 자진하차 결정을 만류할 수밖에 없던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개리를 위해서라도 놓아줄 수밖에 없는 건, 그가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인기 하나 얻으려고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뮤지션으로 음악을 하는 이를 자기 욕심 때문에 붙잡아 둘 수 없기에 놓아줄 수밖에 없는 것.

개리가 <런닝맨>에 들어와 수년간 성실하게 프로그램에 임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원래 그의 성격상 이렇게 오래 하려는 생각은 없었을 것이나, 분명 예상 이상으로 한 것은 맞아 보이기에 그의 노력을 더 칭찬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지나갔지만 작은 송사에 휘말렸을 때도 프로그램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자신을 숨기고 노력한 부분은 칭찬이 아깝지 않다.


음악적 욕심을 숨기지 않고 이보다 빨리 그만둘 수 있었으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했기에 이 이별에 정중한 예우를 하는 프로그램의 모습도 좋아 보인다.

개리의 자진하차는 아쉬우나 보내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바람 쐬는 격으로 나와 시청자와 마주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방법이다. 개리의 예능 속 모습을 사랑하는 팬도 있지만, 누구보다 뮤지션으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에 설레 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그 방향으로도 기대되는 면이 크다. 그의 결정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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