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 그들의 가슴저린 사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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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14회까지 방송이 되었다. 이제 2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아쉬움은 너무도 크다. 그간 아이리스의 인기의 그늘에서도 꾸준히 사랑 받아왔던 <미남이시네요>가 2회만을 남겨둔 것은 가슴이 아플 정도가 되었다.

극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미남이시네요>는 "가슴 아픈 사랑"들을 보여주었다. 14회 방송분이 목요일 방송에서는 미남과 태경을 중간에 두고, 태경을 좋아하던 유헤이의 질투어린 사랑, 제르미의 순수 사랑, 신우의 외기러기 같은 사랑이 묻어나며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제 극 종반을 향해 가는 <미남이>는 각자의 사랑의 아픔들이 그려지고 있다. 이제 15회에 등장할 진짜 남자 역할의 고미남의 잠깐의 컴백이 그려지겠지만 그리 오래 잡히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1인 2역이지만 '고미남'의 이름만 주인공이지, '고미녀'가 '고미남'으로 분해서 하는 배역이기에 고미남의 등장은 사건들을 정리하는 입장으로 들어올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횟수가 20회 분량의 방송이었다면 약 2회 가량을 고미남이 그려내는 방송을 했을 수 있었겠지만, 완전히 종방에 가까운 2회 분량에 남자 고미남이 할 역할은 그렇게 크지 않다. 여자 고미녀와의 사랑을 과연 누가 할 것인지가 궁금해지기만 할 뿐이다.

 고미남의 돼지코 사랑  
미남이는 자신이 뒤에서 숨어 바라보기만 하며 사랑하던 황태경을 향한 사랑이었다. 여자 미남이의 사랑은 자신을 떨리게 하는 태경을 향한 사랑뿐이다. 그를 생각하면 두 근 반, 세 근 반 하는 가슴을 진정 시키려 매니저 마훈이가 엉뚱하게 장난성으로 가르쳐 준, 코에 있는 혈을 자극하며 그 감정을 누른다.

하지만 시간이 가고 자신의 사랑을 자꾸 조금씩 들킨다. 태경은 여자 미남이의 돼지코를 하며 감정을 억누르는 짝사랑의 대상이 신우라고 생각해서 쉽게 다가서지 못했지만, 점점 신우와 미남이의 사이에서 질투를 느끼게 되고 이윽고 미남이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게 된다.

그러며 여자 미남이는 태경과의 사랑을 확인하고 유치짬뽕 백 그릇 분량의 사랑들을 즐긴다. 하늘의 별을 따다주는 그런 것이 아닌, 하늘의 별을 보게 해 준다는 말들의 대화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별은 항상 옆에 떠 있다는 또 하나의 유치스러우며 재밌는 말들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돼지코 사랑을 하는 미남이의 앞에 큰 암초가 있었으니 바로 태경의 친모 모화란의 등장이다. 모화란은 태경과 미남이의 관계를 알고 자신이 좋아했던 남자의 자식이란 것을 알린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태경은 방황을 시작한다. 미남이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된 태경은 뒷모습을 보이며 냉랭하게 군다. 돼지코 미남이의 땅을 치는 슬픔은 태경을 향하고..

 신우의 외 기러기식 사랑. 흑기사의 아픔  
신우의 고미남을 향한 사랑은 애달플 정도로 가슴이 시리다. 그 아픈 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그 아픔을 알 것이다. 항상 바라보는 사랑을 하는 신우의 사랑은 무조건 적인 에로스(또는 아가페) 사랑을 보여준다. 자신이 아픈 것은 참으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보고 싶지 않다.

항상 뒤에 숨어서 자신이 지켜줘야 할 여자 미남을 향한 보호가 있다. 배려만 할 뿐이지 정작 자신에게 이로운 일들은 하지 않는다. 겨우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으려 하지만 매번 꼬이고 꼬이는 상황에 지치고 화가 날 상황까지 이른다. 하지만 겨우 표현해 내는 사랑은 너무도 작아서 고미남은 느끼지도 못한다.

겨우 느꼈을 때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를 안 상태라 돌아보지 못한다. 처음부터 자신을 생각해 주는 신우형 보다는 까칠 했지만 은근히 자신을 보듬는 태경을 향해서 마음은 움직인다. 그런 고미남을 바라봐야만 하는 신우의 가슴은 말이 아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가장 먼저 미남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가진 신우의 사랑, 하지만 들키지 않게 조심조심 했던 사랑은 결국 도움이 안 되었다. 사랑하는 님은 태경을 향해 행복해 하고, 자신은 다시 그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그런 시린 사랑이 가슴을 적신다. 흑기사는 흑기사일 뿐인가? 과연 남은 신우의 사랑은 어떻게 그려질지..



 제르미의 아이 같은 순수사랑  
제르미의 사랑은 항상 헛갈리는 사랑이었다. 아이같이 그저 순수하게 돌보던 동생인 미남에게 어느새 자신의 감정이 빠져들었다는 것을 느낀 것은 가장 늦게다. 왜? 형들이 저렇게 고미남을 돌보지? 왜 그렇게 감싸주지? 왜 신우형이 고미남을 좋아하는 것 같지? 왜 태경이 형이 고미남을 좋아하는 것 같지? 신우형~ 미남이가 여자인 것 알았던 거야? 태경이 형도 알았던 거야?

왜 나만 모른 거야? 왜 내가 가장 늦게 아는 거야? 왜?..... 왜?........왜?~~~~~ 순 왜 투성이의 제르미는 고미남을 향한 마음 까지 어느새 형들의 마음처럼 따라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 사랑은 "왜 나는 안 돼?"로 다시 변화된다.

형들과는 다른 순수한 모습으로 고미남을 챙기고, 고미남이 하면 무엇이든 이해를 하겠다는 제르미, 제르미의 눈물은 순수를 뜻하는 듯하다. 신우의 사랑이 무조건 적인 에로스(또는 아가페) 사랑이라면.. 제르미는 무게에서는 떨어지나 왠지 순수한 사랑 그 자체만으로 사랑을 해 주는 듯 싶어서 이 또한 공감이 되기도 한다.

 유헤이의 우선순위 진짜 가짜 사랑  
유헤이의 사랑은 질투의 사랑이자 진짜 가짜를 정하는 사랑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태경은 자기를 바라보지 않는다. 질투가 공갈이 된 공갈 유헤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항상 냉랭하다. 고미남을 지키려 유헤이와 사귀는 것처럼 해 주지만 결코 유헤이의 남자가 되는 것은 하지 않는다.

유헤이는 자신이 항상 태경에게 먼저의 사랑, 진짜 사랑이기를 원한다. 하지만 태경은 진짜의 사랑은 고미남을 전제로 깔아놓고 있고, 그 우선순위를 빼앗아 자신이 진짜이길 원하는 그런 사랑을 한다. 유헤이의 질투어린 사랑은 그렇다고 크게 도를 지나치지 않는다.

괴로워 하기는 하지만 시크하게 빨리 포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고미남을 이용하고, 태경을 이용하고, 제르미와 신우도 이용하지만 그 이용은 그저 재미를 주는 애교의 이용이었다. 항상 고미남을 괴롭히려고 하지만 태경에게 이를 항상 들키고, 결국은 자신이 진짜가 아님을 되새기며 더욱 괴로워해야만 한다. 악녀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녀 유헤이 그녀의 사랑은 깨끗한 포기로 갈 것인가...


잠깐 빠져서... 이제 <미남이>는 2회만을 남겨두었다. 그 2회가 끝난다고 생각하지 벌써부터 아쉬움이 묻어난다. 아이리스도 물론 재밌지만 만화 같은 스토리 라인은 많은 마니아들을 생산해 냈다. 항상 그런 드라마에는 열혈 시청자들이 따라준다.

처음에는 6~7%대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열혈시청자들이 10~11%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홍자매의 <미남이시네요>는 대단히 성공한 것으로 남을 것이다.

이 드라마로 인해 신인 정용화가 발굴이 되었고, 이홍기의 새로운 매력, 장근석의 안정적인 자리고르기, 유이의 생각지 않은 연기력, 박신혜의 숨겨두고 못 보여주었던 모든 매력을 보여준것은 참으로 멋진 드라마로서 역할을 수행해 줬다.

다시 돌아와 <미남이> 14회는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회였다. 신우의 아픈 사랑은 13회에서 최고조로 향했고, 14회에서도 많은 아픔을 보여 줬다. 거기에 제르미의 순수 발랄한 '왜 나는 안되는 거야?'의 사랑, 자신이 태경에게 진짜가 되고 싶은 유헤이의 사랑, 태경을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고미남의 사랑, 부모의 배반적인 행동으로 아픔을 겪는 태경의 사랑은 참으로 아픈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2회에서 보여 줄 그들의 사랑과 아픔, 그리고 그 시련을 봉합하는 과정이 어떨지 많이 기대가 된다.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시청자들은 애간장이 녹는다. 과연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런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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