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악플러 고소 취하. ‘바보라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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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준하가 자신을 넘어 가족을 향한 악플을 남긴 악플러의 고소를 취하했다. 고소를 결심한 이후 대응의 문제를 스스로 짚어보고 후회했다는 게 그다. 하지만 그의 결정은 아주 잘못된 결정이라 필자가 이전 쓴 글에서의 약속대로 그에게 ‘바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준하는 자신의 SNS에, ‘2주가 넘는 시간이 흘렀고, 즉흥적인 심경 글과 감정적인 대응으로 질책을 받았다며, ‘불쾌하고 실망하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고소 진행을 멈추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어른스럽지 못한 부분을 깨달았다’, ‘시청자의 과분한 사랑과 관심은 당연히 여기고,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질책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자성의 소리를 냈다.

또 ‘부족한 저를 되돌아보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 ‘실망시켜 죄송하며 용서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에 네티즌의 반응은 ‘잘 생각했다’라는 반응과 ‘가족 비방까지 하는 데 왜 참느냐’는 반응으로 나뉘고 있으나, ‘왜 참느냐’는 반응 쪽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정준하가 고소 과정에서 대응을 제대로 못한 부분은 사실이다. 그 스스로 돌아보며 반성하는 자세야 요구할 사안이지만, 대응 과정이 아닌 처벌에 대한 의지를 꺾은 부분은 그 자신을 넘어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좋지 않은 사례로 남을 것이기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정상적인 네티즌의 말대로 이번 고소 사안은 자신을 위한 공격을 넘은 사안에 해당하는 건이다.

가족에게 일명 ‘패드립’이라고 불리는 과격한 욕설과 비방을 하는 것에, 스스로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말은 ‘바보’나 할 수 있는 자세다.

정준하를 향한 비난이 과격한 부분이야 그 스스로 참는 게 가능할 수 있지만, 가족을 건드리는 것까지 연예스타라고 참는다는 말은 말 같지도 않은 말이기에 질타를 할 수밖에 없다. 혹여 착한사람 콤플렉스를 앓고 있다면 빨리 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하고 싶은 심정.

악플러는 정준하의 아들 로하에게 “쮸쮸나 해가지고 벌은 분유 먹고 너도 나중에 아빠 도와 호빠나 해라”라는 극악의 댓글을 남겨 조롱했다. 이런 악플러를 용서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정준하가 과거 방송에서 보여주던 모습은 실제 그의 인성을 대변하기보다 방송을 위한 컨셉에서 나온 장면들이 많았고, 방송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악플러들의 비방 놀이 문화에서 나온 그들만의 리그 때문에 고소가 진행된 건데, 그걸 참는다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악플러가 이번 정준하 논란 과정에서 보여준 면은 뻔뻔함의 극치였다. 비방하는 것이 권리인 것처럼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새로운 양상으로 연예스타를 괴롭혔는 데, 정준하는 그 과정에서 자신의 미숙한 대응만을 생각해 고소를 취하했다. 이는 전체 연예계에도 좋지 않은 선례로 남아 그를 질타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또 다른 연예스타 그 누군가는 이와 똑같이 당할 것이기에 그의 대응을 질타하는 것.

내가 아닌 가족의 일은 맺고 끊는 것이 정확해야 한다. 가족도 못 지켜주는 가장을 대중은 좋아할까? 넓혀 생각해 그는 그보다 힘 없는 후배 연예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선배일까?

이번 고소 취하 결정과 사과문 게재 모습을 보고 그렇게 생각할 대중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바보 같은 결정이며, 그는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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