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빵꾸똥꾸의 비밀과 짝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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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 코미디 드라마 최고의 히트작 <지붕 뚫고 하이킥>의 선전이 놀라울 정도다. 이제 이 드라마를 안 보면 대화에 참가하기도 힘들 정도로 되어가고 있을 정도다. 지상파에서는 <지붕 뚫고 하이킥>, 케이블에서는 <롤러 코스터>가 그 주인공이 됐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의 그 동안의 궁금증 중에 해리(사진 속 꼬마)가 자신이 맘에 안 드는 곳이면 무조건 날리는 애드립 "야 이 빵꾸똥꾸야~"라는 대단한 히트어의 비밀이 밝혀졌다. 이 비밀은 해리가 태어나서 늦게까지 말을 못 떼다가 할아버지 방귀순재의 가공할 방귀 발사로 인해서 나온 말이 "방구 똥꼬"였다. 이 말은 변하는 과정을 통해서 세게 발음이 되어 "빵꾸똥꼬"가 된 것이었다.

세상에 태어나 자신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것을 처음 당하게 된 해리에게는 작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절대 잊지 못하는 그 짧은 인생 최대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빵꾸똥꼬"가 된 것이다. 해리는 자신의 기준에서 틀리거나, 불리하거나, 나쁜 사람들 등.. 일단 "나쁘다!"란 판단이 서는 곳엔 모두 "빵꾸똥꾸"를 외쳐 된다.

'아 왜 때려? 빵꾸똥꾸야~', '아 저리 비켜 빵꾸똥꾸야~', '엄마 미워 빵꾸똥꾸야~' 등 수없이 많은 빵구똥꾸의 대상과 상황들이 벌어진다. 해리가 생각하는 '빵꾸똥꾸'의 대상을 보게 될 수 있던 것은 외출하는데 보이는 수많은 군상들의 안 좋은 행동들이었다. '무단 횡단하는 빵꾸똥꾸', '침 뱉는 빵꾸똥꾸', '쓰레기 몰래 버리는 빵꾸똥꾸', '전화소리 크게 해 대는 빵꾸똥꾸', '애정 표현하는 빵꾸똥꾸' 등 보이는 것은 온통 '빵꾸똥꾸'들 천지인 세상이었다.

불쾌함의 단어가 된 것은 세상의 첫 번째 우연적인 교육 바로 방귀 순재님의 방귀가 해리의 '빵꾸똥꾸'가 된 것이다. 앞으로도 '빵꾸똥꾸'를 입에서 떼지 못할 것 같은 우리 해리~ 이렇게 되고 보니 '해리'란 이름 까지도 이 충격으로 인한 희화화 된 이름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혹시 '해리성 장애'에서 따온 말 아닐까 싶을 정도다.


52회 하이킥(지붕킥)에서의 또 하나의 재미는 6.25사변의 스토리로 풀어낸 순재와 자옥의 로맨스 라인의 풀이였다. 공산당의 배역으로 교장선생님을 배치시키고 러브라인을 지켜야 하는 순재와, 맥아더 배역의 자옥의 스토리 연결 또한 큰 재미를 줬다.

요즘 최고의 히트 거리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준혁이 세경을 향한 짝사랑이 아닌가 한다. 준혁의 짝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킨다~라는 말을 그대로 옮기고 있다. 학창시절 짝사랑하는 과목 선생님에 따라서 천지차이의 점수를 받는 상황은 누구라도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필자는 불어 선생님과 친해져서인지 다른 외국어 보다 고등학교 때 훨씬 잘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준혁은 세경이 시작한 공부 중에 영어에 대해서 도움을 주려 발동이 걸린다.

짝사랑의 대단한 효과가 벌어진다. 준혁은 공부라면 질색을 하지만 세경의 영어 공부를 위해서는 아주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사실 세경의 공부를 유도한 것은 준혁이 아닌 준혁의 삼촌 지훈(최 다니엘) 때문이었다. 사랑은 꼬리를 물고 문다. 이 짝사랑은 세경이 지훈을 짝사랑하는 과정에서 시작이 된다. 세경은 지훈과 함께 가진 자리에서 지훈의 걸프렌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세경은 지훈의 걸프렌의 인텔리전트하고 박식해 보이는 영어 사용에 낙담을 한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지훈에게는 스스로 턱없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해서 검정고시라도 칠 요량으로 세경은 열공을 시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없이는 안 될 것 같아 손을 내민 대상이 준혁이었다. 준혁은 자신이 짝사랑 하게 되는 세경을 위해 그렇게 싫어하던 공부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전편에서는 자신이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35점의 주인공이었다는 것이 밝혀짐으로서 쑥스러운 상황에 몰리고 집을 잠시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준혁을 찾아 낸 세경의 부드러운 이끌음으로 준혁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준혁의 짝사랑은 배우기 싫어했던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는 열정을 줬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싫어했던 떡볶이까지도 먹게 하는 힘을 준다. 앞으로 준혁이의 변화 과정이 재미있을 듯싶다.

황정음이 발랄 캐릭터라면 신세경은 한국적인 정서를 가진 참고 견뎌내는 캐릭터다. 황정음이 하이킥을 코미디물로 만든다면, 신세경은 하이킥을 멜로로 만든다. 예전에 가벼운 하이킥이 정서였다면.. 변화된 하이킥 2 바로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멜로까지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신세경이 그려내는 그 순수한 한국적인 이미지는 엄청난 신인을 발견한 것처럼 대단한 희망을 주고 있다. 2009년 최대 신인을 뽑는다면 이제 여지없이 문채원, 이민정, 신세경을 뽑을 정도로 신세경은 단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수수하고 얌전한 신세경의 이미지를 짝사랑하는 하이킥의 준혁은 바로 세경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어 보인다.

"짝사랑은 열정을 낳는다"란 말이 딱 들어맞는 <지붕 뚫고 하이킥>이 되어 가고 있다. 준혁은 세경을 향해, 세경은 지훈을 향해~ 가는 그런 짝사랑 러브라인이 순수하게 표현이 되어가고 있다. 하이킥의 제2의 도약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법 싶다. 워낙 1편에서 대히트를 쳐서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황정음, 신세경이 완벽히 무너트려 줬다.

앞으로도 하이킥은 어느 하나 안 빠지는 연기로 큰 인기를 얻을 듯싶다. 보물 신세경으로 인해 남심(男心)을 자극해서 점점 시청률이 늘어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극중에서는 준혁이 세경을 향해 달려가지만, 시청자 또한 신세경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들이 보인다. 준혁 - 세경, 세경 - 지훈, 지훈 - 정음의 러브라인이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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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글이 하나 더 발행이 되었습니다. 영화 2012 글이오니 같이 사랑해 주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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