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을 10년 이상 이끈 김태호PD의 하차에 이어 원년 멤버였던 주요 멤버가 하차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새 멤버 영입을 위해 여러 기획사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기사가 등장했고, 해당 기사는 유재석을 비롯한 주요 멤버들의 하차가 기정사실인 듯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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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가 되자 해당 기사에는 ‘차라리 폐지를 하라’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유는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없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 아니기 때문에 존재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그 말은 맞다. 다른 멤버의 활약이 미미해도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만들어 낸 재미는 10년을 넘게 입증됐으니 두 존재는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유재석은 멤버를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 역할이었고, 김태호 PD는 제작진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 역할이었으니 빠지면 <무한도전>은 진짜 <무한도전>이 아니라는 말은 그래서 맞다.
정형돈과 노홍철, 길이 떠난 <무한도전>은 무척이나 힘겹게 버텨왔다. 워낙 정형돈과 노홍철이 해주는 역할 수행도가 탁월했으니 남은 멤버로 힘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명했던 일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91324E5A9E4A970D)
박명수와 정준하는 무척이나 수동적인 모습이었고, 묵묵히 유재석의 힘을 덜어준 것은 하하였다. 황광희가 들어왔었지만 오히려 <무한도전>은 흑역사를 만들어 갔다. 그의 활약(?) 덕분에 <무한도전>은 점점 힘을 잃고 프로그램도 재미가 없어졌다. 이후 양세형이 들어오며 <무한도전>의 색을 찾았고, 조세호가 들어오며 조금은 버거운 짐을 나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이 함께 떠날 것으로 알려져 양세형이나 조세호도 그냥 자리를 지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 제작진이 그리는 그림은 몇몇 멤버라도 남아 새 멤버와 정체성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겠지만, 유재석이 떠난 자리를 메울 사람은 실질적으로 없다 보기에 네티즌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BA79495A9E4AB909)
예능 <1박2일>이 살아남은 케이스가 있지만, 그건 점진적인 변화를 만들어 간 멤버가 있었다는 점에서 가능했지만, <무한도전>은 또 그 케이스와 다르다.
프로그램 충성도 면에 있어서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기에 <1박2일>이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될 수 없다.
<무한도전>은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그 자체로 역사였다. 그러나 역사의 축은 이제 없다.
만약 정형돈과 노홍철이 있는 그림에 양세형과 조세호가 있고, 또 다른 멤버가 영입된다면야 <무한도전>을 이어갈 그림이 완성될 수 있지만, 현재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터.
기존 <무한도전>이라는 정체성을 이어 나갈 멤버가 없다면. 또 그 정체성을 이어 줄 제작진이 없다면 프로그램은 폐지하는 것이 시청자를 위해서는 좀 더 옳은 방법이라 할 만하다.
광고수익에서 <무한도전>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차피 그들이 빠진 <무한도전> 새 시즌이라면 수익 자체도 보장받을 수 없기에 폐지 후 새 프로그램 론칭을 해보는 편이 낫다.
<무한도전> 자리는 우선 10~20회 분량의 예능을 론칭해 승부해 보는 편이 좋을 것이며, 어느 정도 환기가 된 이후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새 프로그램으로 등장하는 그림이 좋을 것이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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