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논란을 보고 싶은 언론. 노력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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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김성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시간 키워드 1위 캡처 이미지를 올렸다. 문제는 그 김성수가 김성수가 아니라는 점. 언론은 재빨리 캡처 이미지로 논란을 만들고 그를 비난받게 했다.

해당 기사가 나자 김성수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언론에 보도됐기에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애초 김성수의 행위는 철이 없는 행위였던 건 맞다. 강서구 PC방 강력 사건 피의자 이름이 한국인 김성수라는 점을 작게나마 인식한 상태의 게시물이었기에 철없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그 게시물을 보고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실제 피해자 입장에선 그런 게시물은 좋게 보일 수 없기 때문.

하지만 그가 생각이 깊지 않은 수준이라고 봤을 땐 이해해줄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하다.

김성수는 실시간 키워드에 오른 이름이 자신과 관련된 게 아니라는 것만으로 안도를 했을 것이다. 워낙 굴곡 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입장에선 간이 쪼그라드는 경험을 해본 지라 그 자체만으로도 안도가 됐을 것이다.


키워드에 오른 이름이 어떤 일에 연관됐는지 깊이 생각지 않고, 그저 자신과 결부된 사안이 아니라는 것만으로 게시물을 올린 것이기에 그를 마냥 비난하기 어렵다.

언론이. 그리고 대중이 그가 올린 게시물 중 해시태그를 문제 삼는 것도 생각해 보면 크게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김성수가 올린 해시태그 중 ‘난 줄 알았네’, ‘신상공개’, ‘김성수’, ‘참 흔한 이름’, ‘시작하는 한주도 파이팅’, ‘kbs2’, ‘살림남2’의 해시태그는 강력 사건 피의자와 연관한다면 비난할 거리로 보일 수 있으나, 단순히 ‘내가 아니라는’ 안도 차원에서 올린 것이라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해시태그로 엮은 것은, ‘그 와중에 홍보를 한 것’이 아니라, ‘나와 별개의 일이니 안심하라’ 정도의 팬을 향한 메시지 정도로 해석된다.

트라우마가 있는 그 개인의 입장에선 간이 철렁한 실시간 키워드임은 분명하다. 대중이 비슷한 경험을 했으면서도 생각 없이 그런 게시물을 올린다고 하는데, 돌려보면 그도 역시 피해자였다.

대중은 그를 이해해줘야 한다. 대중 자신이 그의 입장이었다면 똑같이 간이 철렁할 검색어였음은 분명하기에 이해를 해주는 편이 좋다.


굳이 문제 삼아 그를 비난해서 좋을 것은 없다. 깊이 생각지 못한 것도 맞지만, 그는 동시에 깊이 생각지 못할 문제에서 상처를 받아봤기에 이해 못할 이유는 없다.

대중이 비난을 해도 언론까지 나서 논란을 부채질하는 것은 아쉬움일 수밖에 없다. 아니, 애초 그걸 기사화해서 논란을 만들고자 한 것이 언론이니 그들에게 반성을 요할 수밖에.

<사진=KBS2,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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