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미래에 대한 불안감 말한 김태호, 나영석, 방송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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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록 40회를 통해 만나본 방송가 사람들은 모두 불안감을 표했다. 대표작이 있는 스타 PD들이 많음에도 공통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작 현장에서 뛰는 신출내기 PD부터 스타 PD까지. 그들이 갖는 불안감은 다채널이 가져온 불안감과 전통 미디어가 붕괴해 가는 기로에서 느끼는 공통적인 불안감인 듯했다.


<무한도전>이라는 걸출한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한국 예능사의 한 획 자체인 김태호 PD가 갖는 불안감이나 tvN 예능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나영석 PD의 불안감은 한 때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피하지 못할 불안감으로 보였다.

대표작이 그렇게 명확함에도 그들이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건 과거 성적이 이 시대에는 무의미한 성적이 됐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외면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자 입장에 섰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커보일 수밖에 없었다.

과거 시청률을 보장받았던 전통 미디어의 권력은 이제 완전히 와해됐다. 유튜브를 비롯한 브이로그 등 개인채널 등의 강세로 더 이상 보장받을 수 없는 미디어로 살아 가야 한다는 점은 부정하고 싶어도 어느새 현실이 된 부분이다.


새로운 시대는 팩트나 정교한 연출을 필요로 하지 않는 미디어 시대를 열었고, 현재 수없이 많은 개인 채널에서 이루어지는 연출 방식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록> 상암동 DMC에서 등장한 고민에도 드러나듯 이제 어떤 전통 미디어나 케이블, 종편 등이 가져갈 수 있는 시청률은 높아도 3% 이상을 기대하긴 힘든 부분이 있다.

지상파가 불과 몇 년 전 가져간 예능 20%대 시청률은 이제 가능하지 않은 수치가 됐고. 3%~7%가 대박 시청률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수십 년도 아닌 불과 몇 년 만에 이루어진 시장 재편 상황은 제작자들 전체에 큰 스트레스거리가 되었다.

오롯이 60분에서 90분을 투자해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는 것이 고문에 가까운 시대가 됐다는 것은 현장에 있는 제작자들로 하여금 수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부분이다.


김태호 PD가 과거 <무한도전>을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듯. 나영석 PD도 tvN ‘연봉킹’이지만 시청자의 요구가 어떠한 것인지를 모르기에 시도해야 하는 부분에선 고민이 많음을 보였다.

5분 방송 분량의 <아일랜드 간 세끼>를 선보인 것도 시대에 맞춰 가고자 하는 고민에서 나온 시도이기에 앞으로 형식을 깨는 편성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도 말했듯 “나영석이니까 해주는 거다”라는 말도 맞는 말이지만, 그의 시도가 성공이 된다면 타 PD들도 좀 더 다양한 방식과 편성을 시도할 것이기에 케이블이지만 전통미디어에 근접한 tvN도 새로운 물결을 거부하긴 힘들다.

김태호 PD 역시 다양한 연출 방식을 시도하는 가운데 그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은 유재석이다. 한 명의 스타 MC를 다양한 상황에 놓고 그를 돕는 수많은 셀럽이 다양한 화제성과 다양한 패턴의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는 건 당장보다는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대입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기에 기대감은 높다.


개인 채널이 할 수 없는 스케일이고. 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포맷의 프로그램을 찾아 나서는 것 또한 필요하기에 그들의 역할은 그 나름대로 기대할 수밖에 없다.

어떤 호흡으로 예능을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화제성을 만들어 갈지. 두 스타 PD의 고민과 함께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보인 여러 예능/드라마 PD들의 고민 또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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