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해킹 피해. 그러나 피해자를 비난하는 이상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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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진모가 휴대폰 해킹 피해를 호소하며 법적 처벌 의지를 보였고. 이어 해킹 가해자인지 모를 네티즌이 한 커뮤니티에 해킹한 자료를 올려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가해자인지. 단순 유포자인지 모를 이가 올린 내용으로 인해 엄밀히 말해 피해자인 주진모가 네티즌과 대중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이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유포된 내용 중 비록 주진모의 부적절한 행실이 드러났다고 해도. 그 문제는 따로 떼어내 지적할 문제인데. 개인 사생활이 담긴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한 이를 지적하지 않고 유포 피해를 당한 이만 비난하는 모습은 씁쓸한 모습이다.

 

주진모의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미리 피해 상황을 알렸다. 해킹된 사실을 알렸고. 협박 사실도 알렸다.

 

구체적으로 협박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협박을 받을 정도라면 배우 개인의 문제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란 건 대충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알려지니 배우 개인에 대한 비난만 남아 안쓰러운 상황이다.

 

해커는 협박을 통해 구체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 단순한 사고로 얻은 자료가 아닌. 계획적으로 다량의 해킹 자료를 통해 많은 연예인과 유명인을 협박하고 있다.

 

일부 유명인은 이미 협박에 못 이겨 금품을 제공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은 주진모는 피해를 무릅쓰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

 

주진모가 자신의 협박 내용이 알려질 것을 예상 못한 것은 아닐 것이다. 협박할 정도로 악랄한 해커라면 응하지 않은 주진모에 대한 악의적 내용을 유포할 것을 예상할 수 있었겠으나. 그럼에도 고소를 한 건 다른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을 게다.

 

또한, 주진모가 피해를 무릅쓰고 알린 건 대중이 단순하게 연예인 개인에 함몰돼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바라보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을 것.

 

미리 주지를 했음에도 대중이 미개한 방향으로 집단행동했다.

 

 

주진모가 당하는 것이 부적절한 행동 때문이라고 하지만. 대중이 해커의 협박은 문제 삼지 않고. 피해자 개인의 부적절한 사생활만 들추어 비난을 일삼고 있기에 피해를 입은 또 다른 피해자도 고소/고발은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 된 것이다. 게다가 2차 가해를 대중으로부터 입고 있다는 점은 황당할 지경이다. 심각한 문제는 피해자 배우 개인을 넘어 가족. 그리고 지인까지 대중으로부터 가해를 받는 상황은 어이없을 지경이다.

 

주진모 개인의 과거 사생활이 어떻든 그건 대중에게 있어 술안주 거리 정도밖에 안 되는 일이다. 그 문제 때문에 피해를 입었음에도 비난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

 

피해를 입은 것이 명확한데. 개인 행실의 문제가 있다고 하여 협박범과 같은 입장에서 주진모와 그 지인. 그리고 가족까지 가해를 하는 대중과 언론의 모습은 잔인할 수밖에 없다. 쉽게 표현하자면 현재 대중의 모습은 협박 동조자의 모습이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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