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는 모국에 대한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이방인에 불과한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의 피를 중국으로 아는 홍콩과 대만인의 2세. 마땅히 홍콩인 혹은 대만인으로 살아가야 할 해당 국민이 역사적 의식이 없이 원류라 생각하는 중국을 자신의 모국이라 여기니 정체성이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 내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내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는 사과문의 내용은 그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혼란을 겪는. 혼돈의 자아를 내비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조상의 나라를 따진다면 자신을 큰 흐름에서 중국인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역사적인 틀에서 본다면 독립국인 대만과 홍콩 두 나라의 국민으로. 그 피를 물려받은 2세로 살아 가야 옳지만. 그는 그런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 게다가 자신이 태어난 나라인 캐나다인 시민권 행세도 중국에서는 애매하게 하는 그다. 홍콩계 캐나다인이라고 했다가, 중국인이라고 했다가 갈피를 잡기 힘들다.
정체성 자체가 없는 것일까? 그는 한국에서는 한국인처럼 행동하려는 모습도 여럿 비쳤다. 그게 아니면 중립적인 입장에서 캐나다인으로도 소개되며 살아왔다.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가? 의 문제로 본다면 그는 국적 없는 박쥐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그게 아니면 부모의 나라는 부인하고 홀로 원류를 찾아 떠난 개념 없는 이방인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안 보인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인이 마치 인종차별을 한 것처럼 표현한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피 때문에’ 문제를 삼았다고 하는 듯한 표현이 대중의 분노를 사는 지점이다.
지금까지 헨리를 두고 누구도 중국계라고 비방을 하고 비난을 한 이는 없다. 헨리를 비판하기 시작했던 시기는 그가 자신의 핏줄인 나라 홍콩과 대만을 언제든 복속하고 침략하려는 중국의 뜻인 ‘하나의 중국’을 대놓고 지지한 그 시기부터다. 그때부터 비판을 하기 시작했고, 점차 비난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헨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발끈해할 만한 행동을 줄기차게 해왔다. 한국 예능을 무단 카피한 <향왕적생활(삼시세끼 카피)> 프로그램과 <성입인심(팬텀싱어 카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적대감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 자체부터 비판을 받을 지점이다. 그건 피 때문이 아니라 개념을 말아먹었다는 것에서 시작된 비판이란 소리다.
또 아리랑을 욕보이는 중국 스트릿댄스 예능 <저취시가무>에도 출연했고. 한복이 중국의 소수민족의 의상이었다는 동북공정 차원의 도발 프로그램이었던 곳까지 그는 출연해왔다.
온통 한국에 적을지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던 그. 그렇다면 그는 한국을 꾸준히 도발한 장본인이란 소리이기도 하니 비난을 산 건 당연한 일이다. 스스로 비난거리를 만들고. 비난을 받자 인종차별이라는 듯 ‘피 때문에’를 외치니 대중의 분노는 폭발하게 된 것이기에 그는 개념부터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그저 순수하게 자신은 ‘어디든 음악, 무대, 예능 등을 통해 즐거움이나 감동이나 웃음을 주려고 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건 앞뒤가 다른 무개념 소리이기에 한국 대중이 그를 좋게 봐줄 일은 없다.
언론이 왜곡되게 표현하기에 자신의 의도가 잘못 전해진다 항변을 하고 있는 것 또한. 그 자신이 보인 그간의 출연 이력과 ‘하나의 중국’ 지지 등의 무개념 행동으로 주장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한국을 사랑하고,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 백날 외쳐 봤자 공염불인 소리일 뿐이다. 그 말을 하고 또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다른 행동을 하는 순간. 진심이라 말했던 건 허언이 되기에 그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 과연 누가 그를 신뢰할까? 옮길 때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인지부조화 모습을 보이는데. 그는 피 때문에 질타를 받는 게 아닌, 개념이 없어서 질타를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