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왜 이규혁과 춤을 췄을까?

김장훈이란 가수는 이제 일명 '볼매'(볼수록 매력있는)가수이자 진짜 남자라고 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게 된다. 그런 이유에는 수 없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 가져다 이야기를 해도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것만 같다. 가장 최근에는 독도 관련 홍보에 다시 2억을 기부하는 것을 볼 때도 '참 저건 사람이이 아니야~!'라고 느낄 정도의 대단한 존경심을 갖게 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지난 일요일 '국민대축제'라는 특별 방송에서 이규혁과 한바탕 재미있는 춤을 춰서 재미와 흥미유발을 시킨바 있다. 왜 흥미 유발이라고 했는지는 어느 정도 추측을 해도 알 것만 같은데 그 이유는 바로 이규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규혁은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런 이규혁에게는 하늘도 무심했을 시간들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동계 올림픽 선수단을 환영하는 축제 한마당이었지만 웃고 있는 마음 한 가운데 큰 아픔이 있을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김장훈은 알았던 것이다. 이런 퍼포먼스 전에도 전문 해설위원이 아니었던 '제갈성렬'에 대한 여론이 굉장히 안 좋을 때에도 여론과는 상관없이 '난 그래도 제갈성렬 해설위원 때문에 웃은 게 더 많았다!'라는 확고한 입장을 피력하며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항상 따스한 마음을 보여주는 김장훈은 싸이와 함께 대미의 장식을 하는 무대로 현장 분위기를 열광케 하며, 미적지근한 축제를 뜨겁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는 먼저 싸이가 무대 밖 객석으로 다가가 선수단 있는 곳 의자에 올라가 뜨거운 환호를 하게 만들었고, 그와는 절친한 이규혁이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 당시에는 그가 싸이와 그렇게 친한 사이란 것을 몰랐기도 했다. 이 부분에서 싸이는 이규혁의 장난을 받아치며 머리를 쓰다듬는 장난으로 받아주었다.


그렇게 무대로 올라온 싸이와 노래를 하던 김장훈은 다시 선수단이 있는 관객석으로 가서 이규혁을 잡아서 무대 위로 올렸고, 재미있는 관광버스 춤을 나오게 만들어서 큰 즐거움을 줬다. 싸이가 재미있는 춤으로 유도를 하자 이규혁과 김장훈이 따라 추며 이날 최고의 Hot한 무대를 연출해 냈다.

김장훈이 이규혁을 끌어올린 이유는?
이규혁 선수를 끌어올린 김장훈은 끝나는 부분에서 아주 큰 소리로 외친다. "이규혁 포에버" .. 이처럼 힘이 나고 진실성 있는 응원 멘트가 또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을 저절로 나게 하는 장면이었다. 김장훈은 누구보다도 슬픈 사람이 이규혁이란 것을 알았던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이 유일하게 없는 이규혁은 스스로 자신이 금메달을 못 딴 것은 그만큼 자신의 실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후배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또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좌절을 하며, 한 동안 자리에 누워서 그 슬픔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너무 슬퍼서 울었다고 하는 그에게 이제 4년 후에 동계올림픽은 어찌 될지 모르는 무대다. 대표팀으로 다시 될지도 모르는 막막한 것이기에 그 심리적인 압박감과 상대적인 슬픔은 제일 컷을 것이다.

자신만 떨어진 것이 아니지만 그만큼 꼭 따고 싶었던 절절한 마음과, 국민들이 그렇게 자신에게 바라던 금메달을 못 딴 것에 스스로 미안해서 금메달을 못 따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하는 그였다.

하지만 1등만 기억하는 더럽기만 한 세상! 은 아니라는 것을 당당히 보여주듯 김장훈은 이규혁을 최고의 선수로 치켜 올려준다. 그 말이 바로 "이규혁 포에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승승장구에서 싸이와의 관계를 밝히게 되다.
이번 주 KBS 화요 심야 예능인 <승승장구>에서는 지난 '국민대축제'에서 어떻게 무대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 부가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이규혁이 왜 그렇게 가슴 아픈 동계올림픽이 되었는지도 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규혁은 의외의 인맥을 자랑하는 방송을 보여주었다. 그와 절친한 사람으로 이 방송에 이상화 선수가 출연을 했고, 가수 백지영이 출연을 했다. 그러면서 백지영과의 막역한 친구 사이임을 보여주며 깜짝 놀라게 해줬다. 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싸이와의 인연으로 싸이의 챔피언 노래 가사 중에 자신이 영감을 준 부분이 있다고 말을 했다. 그 부분은 '... 둥글게 둥글게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사나이인데...' 이 부분에서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에 도움을 줬다고 한다.

이런 인연은 스케이터 외의 생활 사이에 인맥인 싸이와 백지영 등의 교류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싸이와 절친한 이규혁은 김장훈에게 더 안타까운 올림픽의 선수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줬을 것이다. 그러니 그 슬픔 나눠가지고, 또한 더욱 응원을 해 주었던 것일 것이다. 꼭 금메달이 추앙을 받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김장훈은 그 무대에서 보여준 것이다.

이규혁은 <승승장구>에서 이상화와의 어릴 적 부터의 인연과, 백지영과 싸이의 인연, 올림픽에서 따지 못한 아픔의 금메달 이야기, 자신의 슬픔을 나눠 가진 이상화 선수와의 이야기, 누구보다 더 슬퍼한 가족 이야기, 후배들이 방해해서 못 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들려준 방송이 되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바뀐 한국은, 이규혁의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을 탓하는 것은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올림픽이 끝나고 난 이후 가장 값진 메달을 딴 선수에게 주는 의미의 '국민이 주는 감동의 금메달' 수상자로 뽑히기도 했다. 또 자신의 모교인 학교에서도 명예 금메달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리고 있다. 적어도 이제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규혁 선수를 보면서 위로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를 조금이라도 더 알게 해 준 김장훈과 <승승장구> 방송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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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6)

  • 2010.03.10 07:00

    이상화선수가 이규혁선수를 짝사랑하였다고 하더라고요!
    결혼하자며 졸랐대요! 흑흑..........
    이규혁선수는 킹왕짱이네요! >.<

    • 2010.03.11 03:11 신고

      어릴 때 우상이 자신과 같이 달리는 것은 참으로 뿌듯하고
      좋은 감정을 줄 수 있을 것 같오 ㅋ
      킹왕짱 ^^

  • 2010.03.10 07:14

    이규혁 선수 참 안타까웠죠 ㅠㅠ
    그래도 멋진 모습에 호감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음 좋겠어요~

    • 2010.03.11 03:12 신고

      맞아요.. 정말 안타까웠던 동계올림픽이죠..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더라구요 ^^

  • 2010.03.10 07:16

    전 그거 보면서
    얼마나 흐믓했는지 몰라요~
    감동이 밀려오더라구요 ^^

    • 2010.03.11 03:12 신고

      맞아요 흐뭇하더라구요 ^^
      감동의 쓰나미 ㅋ

    • 어려운 사람을 항상 감싸는 정의의 사나이
      2010.03.29 22:34

      게스트 김장훈은 4시간 동안 이어진 인터뷰 후 "나중에 자서전에 써먹을 내용을 모두 말해버린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오늘 '난감' 파트를 맡은 기자는 양지원 기자입니다.





      ▶ 그 놈의 성격 때문에

      -몸살 감기에 걸렸다면서 인터뷰에 응해줘 감사합니다.(정지원 이하 정)

      "떠들기 시작하면 괜찮습니다. 며칠간 공연이 비어서 5일 연속 술자리를 가졌더니 탈이 났어요. 사람들을 잘 안 만나다보니 섭섭해 하더라고요. 제가 생각보다 여러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에요. 발 넓다고들 하는데 유희열이나 윤종신 같은 친구들과도 몇 번 술마셔 본 적이 없어요. 공연 스태프나 밴드 멤버들과 지내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술자리 가질 시간이 잘 안 나는 거죠."

      -성격이 은근히 까칠하다고 알고 있어요. 예전엔 말썽도 참 많이 일으켰죠?(양지원 이하 양)

      "부당한 건 눈뜨고 못 봐요. 특히 완장이나 제복 이런 계열이 문제죠. 방송국 시스템을 한번 보세요. 출연하러 갔는데 가수는 그저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어요. 이건 정말 아니다 싶으면 확 엎어버렸죠. 치고 받고 싸운 적도 있어요. 사실 평등이 어디 있어요? 돈 많고 지위 있으면 어린 놈한테도 반말 들어야 하는 세상인데."

      -그러고 나면 결국 김장훈씨가 손해를 보는 것 아닌가요?(정)

      "그러니깐, 내 말이…. 나만 욕 먹고 있더라고. 당위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들이 '제발 좀 성질 좀 죽여라'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 생각은 달라요. 저마저 가만히 있으면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보는 거죠. 이젠 좀 달라졌어요. 나이가 들었는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제가 말썽을 부리면 다른 사람들이 고생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게 비겁해진 건지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된 건지 저도 좀 헷갈려요."

      초반부터 성격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데도 김장훈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털어놓을 수 있어 잘 됐다는 눈치였다. 간간이 김장훈의 입에서 '쎈' 단어들이 나왔다. 솔직한 태도에 오히려 기자들도 편해졌다.

      -참 위태위태하게 사시네요.(양)

      "뭐,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보니 언제 사고를 칠 줄 모르는 거죠.(웃음) 그래서 항상 무대에 설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요.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떤 식으로 기자회견을 할까 가상시나리오도 만들어뒀어요. '밤 새워서라도 다 말해줄 테니 솔직하게 보도해주세요'하면서 양심적으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은퇴할 거에요."




      ▶ 노래 잘 안 될 때면 자해까지

      -2003년 공연 연출 공부한다고 미국 갔었죠? 사실은 무작정 도망친 거라고 하던데 진실이 뭔가요?(양)

      "그게…. 제 노래가 전혀 슬프게 들리지 않았어요. 밑바닥까지 가보자 싶어서 미국에 갔다가 공황 장애에 걸렸죠. 최근까지 약을 먹었어요."

      -미국에서 어떻게 지냈던 건가요?(정)

      "딱 3000달러 들고 갔어요. 집도 팔고 지인들한테는 '못 돌아올 수 있다'고 얘기했죠. 일주일 호텔을 예약하고 변진섭씨 공연에서 두 번 본 미국인 친구에게 연락해 사흘간 떠들고 놀았어요. 잘 꼬드겨서 나흘째 되던 날 그 친구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죠. 그 친구 집에서 석달 동안 영어만 쓰면서 외롭게 지내다보니 못 참겠더군요.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고 정말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기분이었죠."

      -평소에도 기행을 꽤 일삼으시는데 홍대에서 지나가는 학생들 불러다가 술도 마시곤 했다죠?(양)

      "그건 어떻게 알았지?(웃음) 노래가 잘 안 되면 별 짓을 다 했어요. 종로에서 눈 감고 뛰어보기도 했고 술 먹고 길거리에서 잔 적도 있죠. 자해도 했어요. 팔에 담배불을 갖다 대기도 했고. 그 흉터 때문에 긴 소매 옷은 잘 못 입죠. 홍대에서 술 먹고 누워있다가 지나가던 학생들이 날 알아보길래 '같이 술 한잔 하자' 그랬죠. 해 떠서 수업시간 다 됐는데도 붙잡아놓고 술을 먹였으니까."

      -결혼은 왜 안 하세요?(정)

      "제 삶이 결혼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아요. 그리고 MBC '무릎팍도사' 출연 후 개털이란 거 들켜서 이젠 더 힘들어졌어요.(웃음) 항간엔 게이라는 말까지 있는데 그건 정말 아닙니다. 저도 여자친구 있었으면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왜 나이를 공개 안 해요?(양)

      "우리나라는 나이로 상하를 구별하죠. 그런데 전 무대에 오르는 사람이잖아요. 팬들에게 저는 김장훈 그 자체여야만 해요. 이 모습을 유지해야 하죠. 제 음악 스타일요? 그것도 그냥 김장훈이에요. 특정 장르로 규정짓기 힘들죠."

      정지원·양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공감&난감 인터뷰 ①] 김장훈, 나이 공개 안하는 이유
      ▷[공감&난감 인터뷰 ②] 기부천사 김장훈 “가창력 논란, 말도 안 되는 소리”
      ▷[공감&난감 인터뷰 ③] 김장훈 “밥값만 850만원 쓴 적도 있다 ”

  • 2010.03.10 07:17

    아 훈훈한 장면인가요....

    멋진남자 김장훈과 이규혁!!!!

  • 2010.03.10 08:05

    김장훈..멋진가수이자..멋진 남자예요^,.^

  • 2010.03.10 08:07 신고

    장훈이형!!
    화이팅~~~

  • 2010.03.10 08:45

    방송을 모두 못봤는데.. 바람나그네님 글만으로도 감동이네요.
    김장훈 멋지고.. 이규혁 화이팅!

  • 2010.03.10 09:11 신고

    저도 채널 돌리다 승승장구를 보게 되었는데 이규혁 선수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더군요...김장훈은 볼매가수 인정합니다...ㅎㅎ...*^*

    • 2010.03.11 03:14 신고

      도전 정신과 멋진 선수의 모습에 놀라웠어요 ㅎ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2010.03.10 11:11

    둘 다 멋진 사나이요. 불굴의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 2010.03.10 14:45

    장훈이 파이팅!~~~~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 포투의기사
    2010.03.10 15:22

    이규혁 선수 힘내시구용~이상화 선수와 멋진 사랑 이루시길 바랍니다.
    김장훈씬 멋져요..

  • 2010.03.10 22:18

    김장훈 참 대단합니다.
    MB의 독도발언과 대비됩니다.

  • 2010.03.11 03:17

    김장훈씨의 모습을 보면,
    마음의 그릇 크기가 엄청난 것 같습니다..
    참 따뜻하고 큰 마음을 지니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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