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니, 김갑수 진정 강한 아버지의 모습

신언니(신데렐라 언니)에는 내공 100단의 배우 두 배우와 내공 10단의 배우 몇 명이 존재한다. 이 중 내공 100단의 경지에 이른 배우는 바로 '김갑수'와 '이미숙'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여겨질 것 같다.

신언니 이번 방송에서 보여준 김갑수(구대성 역)의 연기는 소름 끼칠 정도로 멋들어진 모습과 진정한 감동을 주었다. 그가 준 감동스러운 회유책과 상처를 보듬는 사랑의 방식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로 몰아갔다. 과연 구대성(김갑수) 같은 아버지의 모습을 가진 강한 아버지에게 어떤 사람이 감동을 안 받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자신을 이용하는 사람을 알고 있지만, 깨끗하게 속아주는 사람, 아무것도 모르는 듯하면서 아주 소소한 그 모든 것 까지 꿰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려는 자의 가슴이 철렁 가라앉을 정도의 무서움을 느낄 것만 같다.

은조는 어머니의 결혼으로 구대성의 집에 들어와 친해지기 싫은 뱃속 다른 동생과 말을 하고, 어울려야 하는 괴로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잘 해주기 싫지만 때론 잘 해줘야 하고, 그렇다고 잘 해 주고 싶어도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에 가둬 둔 족쇄들이 부대끼며 화합을 거부하는 쪽으로 마음이 향한다.

항상 비뚤어진 마음을 내 보이지만 사실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착하고 여린 은조의 마음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사람의 다정한 한 마디. 그 다정함으로 불러주는 '은조야~' 그 말에 먹먹한 눈물만을 흘리는 마음 여린 꼬마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어머니에게 그렇게 받고 싶던 사랑을, 아득히 그리워하는 사랑의 모습을 전혀 자신에게 사랑을 줄 수 없을 것 같은 한 사람에게 느끼고 그를 사랑한다.

은조에게는 기댈 것은 그 누구도 없어 보였다. 객으로 들어와서 산다는 생각과, 당당해 보이지 않는 엄마.. 그 어머니는 이 집에 들어온 것도 한 남자를 사랑해서 들어온 것이 아니고.. 뭐 뜯어 먹을 것 없는 존재의 남자로 여기며 기생해 있는 모습을 띈다. 그런 어머니가 한 없이 당당하지 못하고, 언제나 마음속의 열등감을 가지게 하는 요소로 존재한다.

그런데 결정적일 때 은조는 참을 수 없는 울음을 울어야 했다. 이제 도저히 이 집에서 살 수 없겠구나 싶어서 나가려고 하면, 무뚝뚝해 보이는 새 아버지는 날 좀 믿고 있어 달라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그 말이 어딘가 모르게 믿고 싶어지는 말이 된다. 정을 바라고 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새 아버지인 구대성의 말에는 항상 뭔가 모를 아버지의 느낌이란 것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특히나 지난 회에서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모든 것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그대로 무너져 내리듯 울어야 했던 은조다. 새 아버지 대성은 자신(은조)과 엄마(송강숙)가 하는 말을 듣게 된다. 자신 옆에 남아 있는 이유가 자신의 재산을 뜯어 먹을 수 있는 이유라는 것을 말이다.

'그럴 것이다~!' 라고만 생각하는 것과 '그랬다' 로 결정이 되는 말과의 차이는 엄청난데, 대성은 지금까지 자신이 눈치만 채고 있던 이유를 딸과 부인이 하는 소리를 통해서 똑똑히 듣고는 온 몸에 힘이 다 풀릴 정도로 충격을 받는다. 그런 모습을 은조는 눈치 채고 따라 나서서 보게 된다. 자신을 따라오는 은조를 본 대성은 다 이해한다는 아주 큰 마음새로 아플 텐데 들어가라고 손짓을 한다.

그러나 고집불통인 은조는 미안함에 끝까지 아버지 대성을 따라가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이유를 물어본다. 어떻게 이런 것을 알면서도 참을 수 있는지를! 그러나 상상한 것을 말로 들어서 아플 뿐이지 이해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라며 대성은 다시 한 번 은조에게 말한다. 이런 것이 더욱 미안함을 느끼는 것이 진리인데 바로 은조는 이때부터 진정 아버지에 대해서 오해했던 것과 그 동안 못 했던 마음들이 다 녹아내린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도 않았던 딸 은조는 아버지를 '저기요~ 저기요~ '라고 어색한 칭으로 부르기만 했다. 그런 은조가 얼마나 미안하고 죄송했을까? 그 하늘 같이 크고, 바다 같이 깊고, 광야 보다 넓은 마음에 은조는 그저 넋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대화중에 너무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서 옮겨 적어 본다.

은조 : 어떻게 알고도 이러 실 수 있어요?
대성 : 네가 안 좋은 시절 잘못 배우고 했던 부분까지, 그 시기까지 가서 너를 보듬어 주고 싶었다. 상관없다.. 내가 네 엄마를 좋아하니까~ 내가 뜯어 먹히는 게 지금 나한테 네 엄마랑 너랑 없는 것보다 훨씬 나니까~~ 진심이야~~~

이 말에 진정 아버지 이상의 아버지인 대성의 마음을 느낀 은조는 말한다. '제가 어떻게 해야 되요?' 라며..

대성의 말은 은조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말을 하게 된다. '날 버리지 마라~ !!' 이 말 만큼 깊은 뜻을 가진 말이 또 어디 있을까? 은조는 그 오랜 시간동안 정을 느낄 수 없었던 껍데기만 아버지라고 느꼈던 아버지 대성에게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부정을 느끼고 만다. 이제 행복하려는 은조.. 그러나.. 더욱 사랑하고픈 아버지는 쓰러지고 마는데...

왜 항상 효도를 할 만 할 때에 그 강한 아버지가 쓰러지는지 야속하기만 하다. 이 드라마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표현이 되었다. 지난 회에서 보여준 김갑수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하고 카리스마가 폭발한 모습이다. 진정 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회가 된 듯하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11)

  • 2010.04.23 06:31

    이번주는 못봤네요
    난중에 재방 봐야 겠어요 ^^

  • 2010.04.23 06:43

    은조도 드디어 아버지를 이해하기 시작하였군요! ㄷㄷㄷ
    근데.. 쓰러지셨다니 ㅜㅜㅜㅜㅜㅜ
    항상 작가는 상황을 극으로 몰고나가요! 어흐흑흑ㅜㅜ

    • 2010.04.24 01:03 신고

      그렇지 암~ 이제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란 것을
      안 것이지.. 그 후에 생기는 아버지에 대한 신임은 상상을 초월할 것 같오 ㅋ

  • 2010.04.23 06:55

    ㅎㅎ 시데렐라를 신언니라고 하는군요.^^
    멋진 분석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금요일되세요~~

    • 2010.04.24 01:04 신고

      요즘 글 제목의 한계상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너무도 많죠 ㅎㅎ
      행복하고 건강한 주말되세요 ^^

  • 2010.04.23 08:02

    저도 재방~봐야하는데^^.. 아버지의존재란 참 큰거같아요~

  • 소소한 일상1
    2010.04.23 21:46

    바람나그네님 안녕하세요. 와우 조회수가 천을 넘어 섰네요. 축하 축하드립니다.^^
    얼마전 거의 근접한 숫자까지 보았는데 대단하세요.ㅎㅎ

    신데렐라 김갑수님 원래 연기력은 끝내 주셨는데도 연기력에 비해 덜 알려진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킨 것 같아 참 좋은 것 같아요. 아버지...가슴을 울리는 단어 이지요. 엄마 어머니와는 또다른 울림이 있어요...

    나그네님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트랙백 참 많이도 갖다 걸지요.에효...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라도 은혜 갚을 날이 와야 할텐데...ㅎㅎ

    오늘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주말도 유쾌하게 잘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2010.04.24 01:07 신고

      안녕하세요. 소소한 일상님 ㅎ 조회수요? 매일 그 정도는 넘어간답니다.

      신언니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넘치는 실력은 실로 대단하지요 ㅋ

  • 아..김갑수씨.
    2010.04.27 16:44

    10년 쯤 전에 김갑수씨를 tv에서 처음 봤는데 시대극 찬란한 여명인가? 동인선사 역으로 나왔는데
    거기서 섹스신이 너무 적나라하게 야하게 나와서 충격받았어요.
    근데 그 때도 김갑수씨는 얼굴이 삭아보였어요.
    김갑수씨 보기완 다르게 근육질이고요, 엉덩이에 근육있습니다. 엉덩이도 나와요.
    막 땀 뻘뻘흘리면서 상체움직이고 느끼는 것도 적나라해서 어떻게 tv에서 이런걸...하면서...



    고맙게 봤다는 !!! 츄릅.

    아직도 김갑수씨는 제게 그 기억으로 남아 있음...섹시스타로 ㅎㅎㅎ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