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 심은경의 미친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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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이란 바로 이런 연기자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심은경' 이란 이름은 참으로 다재다능하고 연기 제대로 하는 아이로서 이제 유명하다. 이제 그녀의 연기는 징그러울 정도로 잘하는 경지에 올라 있다는 것에 누구도 사족을 달지 않는 듯하다.

심은경, 바로 그녀가 SBS의 수목드라마인 <나쁜남자>에 등장한다. 극중 문재인(한가인)의 동생으로 나오는데 그녀의 배역의 이름은 문원인이다.

약간 농담 섞어 이 두 자매의 이름을 섞으면 '문재인 + 문원인 = 문제의 원인'이 될 정도로 재밌는 궁합이다. 그래서일까? 이 두 자매의 사이는 정말 재밌는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문재인(한가인)은 신분 상승을 위한 목적으로 남자에게 접근을 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이란 것을 모르고 만나는 밍밍한 바보 역할일 정도로 밍숭하다.

그런데 동생인 문원인(심은경)은 그런 언니와는 달리 벌써 발랑 까진 아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언니는 출세지향적인 사고를 가졌다면 동생 문원인은 그냥 편한 것이 좋다는 식으로 살아가는 주위에서 보는 듯 한 청소년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두 자매가 취하는 행동은 사실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모습이고 사회에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그런 자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청소년의 모습이긴 하지만 그런 청소년의 모습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을 하는 심은경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려 버릴 것 같은 존재감으로 이 드라마에서 강력한 포스를 내뿜고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오~ 요놈 봐라~! 라며 어르신들이 말하는 총명하지만 되바라진 모습을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미 다른 드라마에서 검증은 모두 끝나서 이제 그녀가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심은경의 이름은 어지간히 깊은 홀릭을 보여주고 있다. <거상 김만덕>을 찍고 유학길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아쉬워하는 마음들이 보일 정도로 그 깊이는 깊어 보였다. 마침 그런 마음을 알아서일까? 심은경은 유학을 미루게 되고, '나쁜남자'에 출연을 하게 된다.

이로서 '나쁜남자'는 나이 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칠 최고의 배우를 보유하고 시작하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갈 수 있게 되었다. '요놈 참~ 물건이네~'라고 할 정도로 심은경의 활약은 돋보이게 되는데, 그것은 '나쁜남자' 3회에서 본격적으로 미친 존재감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큰 역할이 아닐 수도 있던 문원인의 역할을 만약 다른 배우가 했다면 정말 매력 없는 캐릭터가 되었겠지만, 심은경이 맡아서 보여주는 문원인의 캐릭터는 무척이나 재밌는 캐릭터임을 보여주고 있다. 문원인의 캐릭터는 요즘 사회적으로 걱정을 하는 중고생의 모습이기도 하다.

친구들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담배 사러가서 못 사니 앞에 있는 남자 성인에게 부탁을 하는 것은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일이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통해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해 보이는 역할을 맡게 했는데, 아주 멋지게 역할을 소화해 냈다.

문원인(심은경)은 가게 앞에서 후줄근한 평상운동복을 입고 백수처럼 앉아 있는 심건욱에게 담배를 사 달라고 한다. 아버지가 사오라고 했다고~ 말이다. 심건욱(김남길)은 그런 문원인이 이전 버스정류장에서 차비가 없다고 멍때리고 있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천원을 말도 없이 가져간 것을 기억하고 오히려 담배를 사달라고 한 이천 원을 꿀꺽 삼켜 버리는 초 고단수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김남길은 꿀꺽남이었다. 그런 것이었다 ㅋ)

어이없는 백수로 보이는 아저씨의 도발에 길길이 날뛰는 우리의 고딩 삥녀 문원인. 그런데 그런 모습이 너무도 리얼해서 마치 뉴스에 나와서 문제를 일으키던 아이들을 보는 듯 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아이들이지만 순수함이 있는 모습을 심은경(문원인 역)은 잘 표현해 냈다. 왜 이천 원을 다 떼어 먹느냐? 라며 길길이 날뛰지만 자신보다 한 단계 위의 고단수 심건욱에게 당하고 집에서 억울해 한다.

먼저 삥소녀(삥녀)로 건욱에게 귀여운 삥을 뜯지만, 오히려 나중에 배로 삥을 뜯기는 모습에서 큰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언니는 잘못 알아보고 그 남자가 자신에게 매력 있게 해 주는 것에 설레이는 모습에 반해, 동생은 그 천 원의 삥 뜯김을 억울해 하며 머리를 툭툭 치며 스스로 재밌는 자학을 하고 있다.

쑥맥같은 언니의 연애 쯤이야 내가 해결해 준다~! 라는 식으로 휴대폰으로 홍태성이란 인물을 좋아하게 된 언니의 남자에게 엉뚱하게 메시지를 보내며 언니의 연애사를 코치하는 장면도 아주 재미있는 장면으로 남는다. '나! 한가해요~!' 라고 대뜸 문자를 남기는 엉뚱함은 큰 재미를 줬다. '나~! 한가해요~!' 이 얼마나 상황이 웃긴 일인가? ..... 나~ 한가해요~ 한가해서 한가(인)인가 봐요~ !! ^^;

자신이 언니를 대신해서 보낸 메시지를 바라보는 언니가.. '아우~ 어떡해~아웅~ 어어~~'...라며 코미디 상황의 모습을 연출하자 우리의 문원인 바로 심은경은 이렇게 말을 한다. '아우~ 지랄한다 지랄~ !!' 이라며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모습은 아주 강력한 캐릭터를 보여줌에 모자라지 않은 모습이었다.

심은경이 보여준 존재감은 단연코 최고였을 정도였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완벽한 캐릭터와 존재감을 가진 인물을 뽑는다면 첫 번째 김남길을 뽑고, 그 다음 무조건 심은경을 뽑아도 서운하지 않을 초이스라고 생각할 것이다. 심은경의 존재감은 실로 미친 존재감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배우란 것을 시청하는 모든 분이 알게 될 것이다.

한가해서 '한가인' / 삥녀 돈 꿀꺽해서 꿀꺽남인 '김남길' / 문제의 원인 중에 원인인 삥녀 '심은경' 대박캐스팅으로 다가오는 드라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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