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몰카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몰카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를 가장 잘 보여준 특집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내공이 완벽한 우수 작품이었던 특집. 이제 몰카에 대한 왠지 모를 공포와 마구 만들어지는 싸구려몰카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차에 무한도전의 수준 높은 박명수 몰카 특집은 '바로 이런 것이다'를 느끼게 해 주는 특집이었다.

요즘 리얼 버라이어티나 각종 예능에서 특별한 기획 없이 소모성으로 잠깐 기획해서 만들어진 몰래카메라가 얼마나 싸구려임 인가를 보여주는 완성작으로서 길이 본 받을만한 몰카 특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세세한 기획과 움직임은 혀를 내 두를 정도의 완성도였다.

이번 '박명수 몰래카메라 특집'은 신중하고 긴 싸움으로 그 재미를 보장해서 눈에 띈다. 박명수를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시청자를 만족 시켜준다는 것, 또한 몰카에 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완벽하게 속느냐의 깊숙한 심도를 보여주는 이번 몰래카메라는 다른 일회성 몰래카메라를 하는 프로그램에 한 방 제대로 먹인 수작으로 뽑힐만하다.

무려 2년 전 박명수를 속이기 위해서 고군분투를 한 무도팀은 어지간한 것으로는 절대 박명수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길고 지루한 싸움의 기획을 생각하고 있었다. 바로 하면 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은 당연했다. 속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무조건 속아줄 수도 없는 노릇. 그렇다고 당장 해 오는 바보가 어디 있을까! 이때 박명수는 절대 속지 않을 것이다. 큰 소리를 뻥뻥 치게 된다. 왜? 그런 어설픈 속임에는 안 넘어갈 것 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았기 때문이다.


몇 개월 사이에 몰카를 기획했다면 무조건 걸렸을 것이다. 박명수의 방송 짬밥이 도대체 몇 년 이던가?! 평소에 다른 어투와 행동을 본다면 무조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속여야 하는 입장에서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가 평소와 똑같은 행동을 했어야 했다.

그래서 이들은 장기전을 생각한 것이다. 다량의 특집 사이에 천천히 삽입하는 방식으로 몰카를 유도한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되었다고 봐야 한다. 몰카를 기획하면서 출연진들도 자신들이 무엇이 달라서 걸렸는지를 서로 이야기를 했다. 유재석은 정준하가 박명수를 속일 때 평소와 무엇이 달랐는지를 지적해주는 세심함도 보여줬다. 이상하게 소리를 지른다거나, 화를 내고, 좋은 일 있을 거야 등 필요치 않은 행동을 하며 눈치를 채게 한 것들을 가르쳐 주며 조심성을 키워주었다.

가장 완벽하게 성공하기 위해 준비된 기획은 박명수 스스로가 낚여 들어왔다. 자신이 발표한 '파이아' 뮤직비디오를 자비를 들여서 찍는다고 하자. 이게 웬 떡이냐 하며 잽싸게 물어서 그 안에 몰카를 준비한다. 손 안대고 코풀기, 남의 밥상에 숟가락 올려두기의 말을 가장 잘 소화해 내듯, 남의 뮤직비디오에 얹혀 뚱스의 뮤직비디오를 완성하는 대담함과 완벽함을 보여준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 판이다.


200회 특집에 맞추어 몰카를 집어넣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는 하나로 뭉쳤다. 준비 또한 엄청난 규모로 진행이 되었다. 박명수의 파이아 뮤직비디오를 만드는데, 그 전에 감독을 미리 만나서 몰카를 위한 포섭과 아주 작게 치고 들어가는 방식을 택한 것은 성공을 위한 장작 들이밀기였다. 뚱스를 이용해서 200회 특집 인트로 공연을 한다는 핑계로 계속 박명수의 뮤비에 꼽사리 끼게 만들어 화를 나게 만들고 도망가는 것은 장난처럼 만들어졌다. 길게 하지 않고 작게 자극을 시키고 빠지는 형태였기에 이것이 몰카가 아니라는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박명수는 뚱스의 뮤비가 말 그대로 자신의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으려는 정도로 생각했기에 그것이 마지막 자신을 속이려는 반전의 카드라는 것을 몰랐다. 모든 기획이 다량으로 쏟아지다 보니 어떤 것이 몰카일까? 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된 것이다.


제작진이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라는 것은 이 말에 함축되어 있다. "100일간의 공. 2년 전의 약속"이 바로 그 고심과 결과를 보여주는 말이다. 그리고 박명수 스스로 말한다. "음반 하나가 쉽게 나오는 게 아냐", "치밀한 사전 작업이 있어야 돼" 라는 말은 몰래카메라의 정성과 일치했고, 그런 심정을 가진 제작진의 말도 "당신 속이기도 그래..." 이말로 표현이 된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일회성으로 아주 잠깐 기획되며 가볍게 만들어지는 몰래카메라는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들의 기획을 모두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가볍게 여기는 몰카로 인해서 기분 상하는 시청자와 또한 말도 안 되게 우격다짐으로 속이는 통에 알고도 당해야 하는 출연자의 입장은 불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알고 당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의 차이는 실로 크기 때문이다.

박명수가 당하고도 그냥 웃음만 지은 것은 완벽히 속았기 때문이다.


그 오랜 시간을 기획하고, 완벽함을 추구했기에 당하는 사람이 기분 하나 상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표현을 했듯 '유쾌..... 상쾌.... 통쾌' 할 수 있던 것이다.

당하는 사람, 보는 사람이 이해가 가는 완벽함이 있어야 짜릿함을 느끼고, 기분이 상하지 않는 것. 그것이 정작 중요할 것 같다. 다른 예능에서 자주 보이는 일회성 소모를 위한 몰래카메라의 반성이 요구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50)

  • 이전 댓글 더보기
  • 2010.06.07 06:47

    웃기더라구요
    지난주는 봤거든요 ^^

    • 2010.06.08 00:56 신고

      앗 보셨군요 ㅎ 박명수 제대로 당하고 너털웃음 웃는 것 보니 좋더라구요^^

  • 2010.06.07 06:53

    무도 못봤는데요...재미있었나봐요...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2010.06.07 07:13

    비밀댓글입니다

    • 2010.06.08 00:57 신고

      그런 것 같아요.. 모두가 숙응이 되는 웃음을 보장했다는 것이
      참 보기가 좋더라구요 ^^

  • 2010.06.07 07:20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한주동안도 행복한일만 가득 하시길~~

  • 2010.06.07 07:43

    맞아요.어느 쪽이든 불쾌하지 않게 잘 이끌어낸거 같아서
    보는 사람도 훨씬 즐거웠죠^^
    무도가 달래 무도가 아니라죠^^

    • 2010.06.08 00:58 신고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소재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웃겼던 것 같아요 ^^

  • 2010.06.07 08:42

    잘 보고 갑니다. 무도 매주 보는데 노력에 감탄을 하게 되더군요.^^

  • 2010.06.07 09:45

    정말 수준 높은 몰래카메라였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ㅎㅎㅋ
    ㅋㅋ
    아 정말 재밌게 봤네요 저번주 ㅋㅋ

  • 하얀
    2010.06.07 10:05

    저도 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속이기.. 이거 보면서 웃느라 데굴데굴 굴렀답니다..^^

  • ^~^
    2010.06.07 10:46

    노래도 뻥이야 뻥이야 할때 왜이렇게 웃기던지,,,,,
    이번 무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너무 크게 웃어서 깜짝 놀랐었어요ㅎㅎ

  • 2010.06.07 10:51

    헐! 명수형이 드디어 당한 거예요? ㄷㄷㄷ
    냉큼 찾아봐야겠네요! ㅋㅋㅋㅋ
    얼마전 원조 이경규도 당하더니 ㅋㅋㅋ

  • 2010.06.07 11:19 신고

    못봤는데 봐야되겟군요 ㅋㅋ

  • 나그네
    2010.06.07 12:19

    이 글을 보니 얼마전 남자의자격 몰카가 생각나네요..
    이해가 안가던 몰카였죠.

  • 2010.06.07 13:38 신고

    정말 간만에 마음에 든 몰카였지요. ^^
    ㅎㅎㅎ

  • 방랑객
    2010.06.07 14:05

    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해봅니다. 몰카라는 것이 원래 몰카를 진행하는 과정속에 황당한 사건들을 만들어서 그 사건에 반응하는 주인공의 반응을 즐기는 것이죠. 다시말해 자칫 주인공이 몰카라는 것을 눈치챌 수도 있을만큼의 황당한 사건을 만들어서 과연 주인공이 눈치채느냐 못채느냐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은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그러한 면에서 몰래카메라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라 할 수 있는데 박명수씨의 몰카에는 그런 모험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혹 저러다 들키면 어쩌나?'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사건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뚱스의 뮤직비디오 끼어들기 정도는 시청자를 크게 긴장하게 만들만한 사건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조금 밋밋하게 봤는데 다들 너무 높은 평가를 하시기에 이런 생각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히히히
      2010.06.07 15:58

      일회성 몰카 일때 그런식으로 할수 있지만 이것은 말그대로 몰래카메라 박명수 속이기다. 잘 생각하고 글을 쓸수 있도록.

    • 2010.06.07 18:30

      방랑객님과 의견 일치임..몰카를 과장한 억지...

    • 2010.06.08 01:03 신고

      이번 몰카는 분명 다른 의미이죠.. 한 번 그런 방식으로 시도를 했다가,
      당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도전의 의미의 기획이었죠.
      그것이 다른 겁니다. 방랑객님 의견도 이해는 합니다만 약간 다른 부분
      이란 것을 알아주시면 좋을 듯해요.. ㅎ


      몰카는 무쉰님/.. 님이 억지십니다.

  • 2010.06.07 14:25

    전 이번 박명수의몰카를 좀 불편하게봤는데..생각이 다르군요...
    물론 몰카과정에서의 빵터지는 장면은 너무 많아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몰카를 밝힌뒤 씁쓸함과..박명수씨의 서운함을 보면서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100일동안 몰카를 준비한게아니라100일동안 박명수씨를 괴롭히기만 한거 같았어요,,,

    • 히히히
      2010.06.07 16:00

      박명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런수도 있다는것 이해하지만 자신이 2년전 한번 속여봐라 하면서 큰소리친 것을 제작진과 무도멤버들이 100일간 준비해서 한것이다. 그리고 박명수가 손해본것이 무엇인가. 노래홍보하고 자신이 이름으로 몰카하고.

    • 나그네
      2010.06.08 19:12

      히히히 님 말이 맞기도 하네요. ㅎㅎ

  • 음,.
    2010.06.07 15:16

    무도의 조금 불쾌한 몰카. 전 그렇게 봤는데.
    솔직히 박명수씨의 기분 나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방송 아니었나요.
    마지막에 기분 나쁜 박명수씨는 거의 말이 없고 주변에서는 밝고 유쾌하게 마무리 지으려는 노력이 너무나도 눈에 띄게 보여서...
    솔직히...뻥이야, 로 끝내는 건 좋지만 물에 젖은 박명수씨 보면서..완전 언짢았어요--;;

  • 생방가자
    2010.06.07 16:02

    생방이였어야 되는데 너무 아쉽네요

  • 저도 그닥...
    2010.06.07 16:54

    물론 박명수씨가 대놓구 속여보라고 했기때문에 뭐 특별히 몰카가 잘못됬다는건 아니지만..
    보는 내내 뭐가 몰카인지..;;
    물론 제가 제대로 보지 않아서 이해를 못한것도 있지만..어느 부분이 몰카인지 알수 없을만큼..
    그닥 완성도 있는 몰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박명수 물폭탄!
    2010.06.07 18:23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물폭탄 규모가 그정도 일꺼란 생각못했는데.. 제대로 빵터졌습니다.

    • 2010.06.08 01:04 신고

      그렇죠 그 스케일에 놀랄 수밖에 없었죠 ㅎㅎ 200회 특집만큼
      가득한 물로 말이죠 ㅋ

  • 삭제 전문 블로그
    2010.06.08 08:54

    비판도 있을 수 있는건데 글 을 삭제 하면 쓰나요?ㅋㅋ
    하긴 여긴 무도나 유재석 찬양 블로그니 용납이 안되겠지..
    비판이 싫으면 타 프로그램도 비판 그만하시길...칭찬도 좀 곁들여 보는
    양심과 아량이......^^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