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소송한 KBS 지나친 대응

강한부정은 강한긍정을 뜻하는 것일까? 이번 KBS의 김미화를 향한 명예훼손 고소장은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을 남을 것 같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누구보다도 떳떳하다면 그냥 허허 웃고 말아도 될 문제 같은데 김미화의 한 마디에 엄청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번 사건은 김미화가 자신의 트위터에 적어놓은 짧고도 긴 글이 문제가 된 것으로, KBS에 연예인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에 KBS는 당장 노발대발 난리가 난 듯 아주 빠른 시간에 입장을 표명하고 해당 내용을 가지고 명예훼손을 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미화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하는 말에 기가 막혀서 콧방귀가 날 정도의 소식이었다.

당당한 사람들의 모습과는 왠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번 대응 방식은 그래서 더욱 의혹이 갈 수밖에 없는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KBS는 많은 일반 대중들과 일부 언론들이 정치적으로 밉보인 연예인들을 정치인들이 푸시를 해서 출연을 제재 시키는 것쯤은 충분히 의심을 해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본다면 단연 '윤도현'과 '김제동'이 그 주인공일 것이다. 또한 이번 '블랙리스트' 발언을 한 김미화 또한 KBS에는 출연을 못해왔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웃기지도 않는 일이 벌어지자 문성근이 한 마디를 하는데 그 말이 아주 시원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법적대응 운운하는 데, 그럴 거 없이 그냥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를 출연시키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지 않나요?'라고 반문을 했다고 한다.

아주 간결하고도 정확한 이야기로 보인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문성근의 말은 간단하고도 명확했다. 정말 자신들이 정당하다면 이번이 아니더라도 개편을 즈음해서 이들 중에 누구 한 명이라도 써 본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문성근 조차도 정치적인 색이 있다고 출연을 못한다는 것쯤은 이미 대중들이 인식하는 뻔 한 결과였다. 그도 그렇게 정당하면 출연을 시켜보면 될 것 아니냐! 라는 듯 이야기를 한 것 보면 한이 많이 맺힌 듯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할 것은 그냥 불 보듯 뻔 한 상황으로 갈 것이다. 위의 캡쳐 이미지는 바로 김미화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써 놓은 것이다. 일종의 배신감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한 듯 한 뉘앙스의 글이었고, 만약 그렇다면 배신감도 느껴짐을 표현한 것이고, 자신과 알고 지낸 정의를 아는 사람들이 이 일을 제대로 알려주기를 원했던 것이다.

이 글을 보았을 때 명확하게 명예를 훼손할 만한 사실을 적시한 것도 없는데도 기존에 떠돌던 이야기에 대한 부분이 사실이라면 많이 실망할 것이다 쯤의 글을 가지고 아주 민첩하게 고소를 한다는 것 자체는 너무도 옹졸한 모습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블랙리스트라는 것의 소문이 떠돌며 그 한심해 보이는 리스트가 설마 있을까? 하다가 그런 소문이 좀 더 명확하게 어디서 들리는데 그것이 맞냐? 실제로 존재한다면 알려 달라, 참 슬프다~ 라고 토로를 한 것인데도 왜 그리도 KBS는 무엇이 탄 것 마냥 바로 고소를 하는지 그것을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윤도현이 어느 날 갑자기 개편을 하며 힘들게 아끼던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떠나면서 아쉬워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던 기억이 있다. 당시 어느 한쪽의 이야기들이 돌아다니면서 나왔던 정치적인 피해는 아닌가 하던 의혹은 설마설마 했던 것이 그때 심정이었다. 그러다가 연이어 정관용 평론가가 맡고 있던 프로그램도 교체가 되고 의혹은 점점 꼬리에 꼬리를 달았다.

대중들의 대부분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낸 것은 바로 김제동이 맡고 있던 '스타골든벨'의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나던 사건으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아니라고는 하나 그 아니라고 함을 믿을 수 없는 것은 대중들로서는 당연한 결과였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유감스럽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쫓겨나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없는 일로 다가왔다.

이번 일로 놓고 봤을 때 100% 김미화를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녀도 분명 자신의 생각으로 글을 남긴 부분에 책임은 있으니 말이다. 어느 한쪽으로서는 의혹이 있다고 하나 억울한 면이 좁쌀만큼이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되니 한쪽만을 두둔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보편적인 의식으로는 이런 일들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낼 수 있고, 또 말도 할 수 있음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발끈해서 감정적으로 김미화를 고소하고 나선 KBS는 오히려 강한부정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강한긍정으로 블랙리스트가 있네? 하는 의혹의 시선을 더욱 받을 것은 자명해 보인다.

더욱 더 옹졸한 KBS는 김미화가 명예훼손을 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했으나, 다시 저녁 9시 뉴스에서 김미화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방송을 해서 그 옹졸함과 치졸함을 엿 볼 수가 있었다. 과연 대중들은 이런 KBS의 김미화 고소사건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낄까? 그것이 궁금하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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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6)

  • 2010.07.07 06:49

    에효, kbs 또 어쩌려고....한숨만 나옵니다.

  • 2010.07.07 07:00

    ㅊㅊㅊ 방송사가 이런 치사한 일을 하다니 어이없네요.

  • 2010.07.07 07:04

    현 정권이 천년만년 갈것도 아닌데.. 무얼 믿고 이러나 모르겠습니다.

  • 2010.07.07 07:04

    비밀댓글입니다

  • 2010.07.07 07:04

    누구지?....음.....아...유창선씨던가요? ;;
    그분이 증인으로라도 서 주겠단 기사를 봤어요
    블랙리스트는 진짜 있다구 ;;

    어딜가나 블랙리스트는 있나 봐요..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말이죠
    글고 보면..공사 구분 못하는 속좁이들 엄청 많아요 ㅎㅎ;

  • 최정
    2010.07.07 07:20

    참 공영방송이 하는짓거리하고는 좋은리뷰 잘보고 갑니다

  • 임현철
    2010.07.07 07:31

    KBS가 과민반응은 다 이유가 있겠지요.
    낙하산이라는...

  • 황엽
    2010.07.07 08:01

    "누가 그러는데, 너 이번 시험에서 컨닝을 했다더라. 혹시 컨닝페이퍼 만들어 쓴 일이 있니?"
    "썅, 죽을래? 날 뭘로 보고 지랄이야, 지랄이." 길길이 날뛰며 물어본 친구의 싸대기를 때리는 상황.
    이쯤 되겠네요. 아니면 아닌거지, 참 ㅄ같은..

    • 나원참
      2010.07.08 12:57

      오호 님글 공감*100

  • 2010.07.07 09:54

    진짜 SBS에 이어 KBS도 하는 짓이 참... -_-

  • 2010.07.07 12:26

    현정권의 충견들만 낙하산으로 사장이 되는 kbs라는걸 생각해보면...최악의 치졸함을 보여주는 현정권의 충견이니 주인따라가는거겠죠.

    이번 김미화씨 고발은 "회피연아"동영상 배포자를 고발했던 유인촌과 똑같아 보이는군요. 하는짓이라는게 ㅉㅉ

    월드컵망하라고 김장훈,싸이,카라 응원곡 모두 시비걸어서 방송못하게 만들고, 윤도현씨를 하차시킨것도 모자라 또 말도안되는(뮤비에서 노란선 밟았다고 금지시켰었죠?) 트집잡아서 방송금지, 김제동씨는 외압으로 하차시켜놓고 안했다고 우기다가 끝내 정치인에 의해 외압설이 사슬로 들어나질않나

    그따위로 하면서 돈욕심은 어찌나 많은지...수신료 인상하겠다고 징징거리는거 보면 아주 승질이

  • 트위터글
    2010.07.07 18:20

    이제야 봤네요. 블랙리스트가 있다라고 단정지은것도 아니고 '소문이 있는데 진짜인지 조사좀해주세요'군요. 이게 명예훼손거리가 되기는합니까?

  • 오버하지말자
    2010.07.07 19:29

    강한부정은 긍정......

    방송으로 먹고 사는 사람은 방송사의 무한권력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존재.

    말그대로 괘씸죄에 제대로 걸린거 같네요.

    힘이 있으면 제대로 쓰던가. 한사람의 연예인을 상대로 고소나 하는 국영방송국이 참 애처롭습니다.

  • 2010.07.07 19:57

    부정도 긍정도 아닌 모호한 상태에서 여럿 죽이네요.

  • 2010.07.07 21:04

    정말 참 문제에요. 진짜 너무 안타깝네요.
    에휴!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 당연한듯
    2010.07.14 22:09

    김미화님의 글의 내용은 블랙리스트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을 찾아달라고 트위터에 알렸죠.
    님 같으신 많은 블로거들은 아니땐 굴뚝운운하면서 김미화님이 방송에 못나온 것이 블랙리스트라고 자꾸 의혹을 확장하도록 한것은 아닌가 싶네요.
    근데 말입니다. 김미화님의 방송을 KBS에서 노통때 뭘 했는지 아시긴 하나요?
    손석희님같은 파급력도 없었기에 그리...
    오히려 노통때 김미화님이 왜그리 방송에서 잘나갔는지좀 알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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