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을 감싸줘 보고 싶은 이유,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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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의 잠적설이 시작된 이후 그야말로 언론에서는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냈다. 잠적설, 도x설들이 알에 알을 까고 엄청난 숫자의 기사로 도배가 된 며칠이었다. 단 며칠 만에 기사는 수 천 건이나 되는 양의 그야말로 엄청난 홍수의 기사가 나왔다. 언론매체가 그 수만큼 있는 것도 아니요. 몇 개 안 되는 매체에서 쏟아내는 기사의 양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러나 그런 수 천 건의 기사는 뭐 하나 정확하게 믿을만한 기사는 있지 않고, 온갖 추정의 글들만이 쏟아졌다. 정작 답답한 것은 신정환이 한국을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들이 이런 엄청난 양의 추측기사를 쓰게 만들고 있는데, 그것은 정확하게 그 자신과 연결이 되지 않는 일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기사들이 이렇게 엄청나게 쏟아지고 자신에게 가혹한 시선들이 몰리는 것에 적잖이 당황을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니 왠지 그가 불쌍해 보이기 시작했다.

신정환은 일단 현재 뎅기열 증세로 인해 세부에 있는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이것은 필리핀 세부 한인회와 외교부가 확인한 결과이기도 하다. 현재 신정환이 한국으로 오고 있지 못한 결과로 많은 프로그램의 녹화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그의 책임은 만약 그가 말 그대로 뎅기열 증세로 입원을 한 사실로 늦은 이유라면 아주 큰 파장은 없겠지만.. 도x설이 사실이라면 큰 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후에 밝혀져야 할 사항이고 무엇보다 그가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급선무다.

맨 처음 기사가 나간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나온 기사는 거의 모두가 안 좋은 내용과 의혹, 그리고 일방적인 마녀사냥식 몰이 뿐이었다. 딱 한 군데 매체인 머니투데이만이 꾸준히 필리핀 최측근이라는 사람을 알아내고 계속해서 취재를 하며 신정환이 도x 때문에 못 들어오는 것이 아님을 알리고만 있었다.

이런 소문만 무성한 소식들 속에서도 본 필자가 신정환을 감싸줘 보고 싶은 이유가 있음을 적어보고 싶었다.

1. 신뢰받지 못하는 매체의 지르기식 보도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식의 보도를 시작한 것은 스포츠 조선이었다. 그 전날 모 탤런트가 해외봉사를 가서 좋지 못한 행태를 한 것으로 몰아서 이슈를 만들어 온갖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아 갔고, 그 다음 날에는 바로 휴가를 간지 얼마 안 된 신정환을 물고 넘어졌다. 신정환이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는데 돌아오지를 않는다~ 로 시작한 기사는 그가 돌아오지 않아서 프로그램 녹화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는 그 기사에 힌트랍시고 예전 안 좋았던 기억인 도x 기사를 집어넣어서 사람들의 생각을 그쪽으로 가게 유도했다. 유추할 수 있는 힌트를 주고서, 답을 얻지 못하는 무지몽매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기사를 줘서 대중들은 별 수 없이 그를 욕하기 시작했다.

뻔한 일이지만 이 소식은 다른 매체에서 사실을 확인해 볼 틈도 없이 너도나도 엄청난 뉴스인양 따라쓰기 보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일단 나간 기사는 주어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와 엄청난 양의 기사가 나가기 시작하고 네티즌들은 어느 하나에 댓글을 달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기사에 치었다.

그러나 이 최초 발원지인 스포츠 조선의 기사를 믿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의혹의 기사를 던질 줄만 알았지, 정작 사실유무를 확인하려 함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는 것이다. 사실 기사가 아닌 추측 기사를 썼다는 것이 바로 그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신정환을 감싸 보고 싶은 첫 이유가 되었다. 추측 기사가 사실이 될 지라도.. 던져놓고 확인하자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스포츠 조선은 추측기사를 던진 이후 필리핀 현지의 사정을 알려하기 보다는 자신이 던져놓고, SBS의 뉴스를 사실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용했고, 머니투데이의 조사 기사를 반박하는 것으로만 일관해왔다.

2. 공중파 또한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으로 뉴스를 구성했다.
SBS와 MBC는 추측기사 또한 뉴스라고 신정환이 현재 한국을 못 들어오는 것을 도x 빚 때문에 억류가 된 것이라고 추측보도를 이어나간다. 그러나 그들이 인터뷰를 한 대상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대상인 외교통상부 관계자와 소속사 관계자였다. 공통점은 이들 모두가 신정환과 연락이 되지 않는 곳이었다. 외교통상부는 이후에 신정환과 연결이 되어 입원해 있음을 알고 발표를 했다.

공정하지 못한 인터뷰라 느끼는 것은 소속사 측의 신씨의 지인이라고 하는 사람의 말이 편파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 신정환이 도x 빚이 워낙 거액이라서 출연료와 거의 모든 것이 가압류가 되었고, 필리핀에서 자금을 갚기 쉽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는 편협한 생각을 인터뷰에 넣었다는 것이다.

외교통상부야 연락이 안 되는 상태에서 소문으로 있는 여권을 빼앗기고 억류가 되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당연히 임시 여권을 발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소속사의 관계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뭔가 모르게 신정환에 대해서 입만 다물 뿐 뒤로 흘러나오는 소리는 그리 좋은 말들이 아니었다. 어떤 매체에서는 소속사와의 불화설 부분이 언급되어 있기도 하다. 뭔가 신정환이 당한다는 생각에서도 그를 감싸줘 보고 싶은 이유.. 두 번째가 되었다.


3. 외길로 몰아넣는 여론과 언론들이 위험해 보였다.
어떠한 사실도 직접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았음에도 여론몰이는 일방적으로 신정환을 범죄자 취급을 했다. 딱 한 군데 머니투데이 매체만이 취재 보도를 위해서 끊임없이 움직였을 뿐, 다른 곳은 주변인의 취재를 더 많이 했다. 똑같은 주변인이라고 해도 필리핀에 가서 같이 움직이는 사람을 취재해야 하는데 너무 큰 곳, 아니면 너무 협소한 곳의 인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며 일방적인 결론을 내 버렸다.

여론과 언론에서 무엇이 가장 잘 못 되어 보였는가는 바로 처음부터 그를 전x가 있는 범죄자로 전제를 하고 취재를 시작한데 잘못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어떠한 사고에서 시작이 되는 취재라면 그 사고의 범주에서 헤어 나오긴 쉽지 않다. 취재 자체가 그 사고 안에 갇혀서 마치 취재대상은 당연히 그 일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주위 사람들 인터뷰조차도 이런 식이다. '저~ 신정환씨가 필리핀을 갔다가 한국에 못 오고 있는데요. 도x 소문이 있는데 혹시 그것 때문일까요?' 라는 질문이 나가게 된다. 이런 질문은 벌써 인터뷰를 하는 사람조차도 그럴 수 있겠네! 라는 답변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만드는 결과일 것이다. 뉴스나 기사도 마찬가지다. 처음 시작이 어떻게 되었냐에 따라서 여론은 달라지게 되어 있다. 이번 뉴스 최초 유포한 스포츠 조선은 끝 부분에 바로 이런 힌트를 주며 여론을 안 좋게 형성했다. 여론과 언론이 시작부터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유가 세 번째 신정환을 감싸줘 보고 싶은 이유가 되었다.

4. 범죄자 취급 이미 끝내고 하차도 결정해 버린 여론과 언론.
왜 한 사람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처음부터 그를 뭐 취급하는지 모르겠다. 자세히 알아볼 생각은 안하고 너무 수동적인 자세에서 무엇도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프로그램 하차를 논하고, 범죄자로 몰아세웠다. KBS는 스타골든벨에서 벌써부터 출연정지를 결정했다. 그런데 이것이 그리 공정치 못해 보였다. 자신들의 판단보다는 여론의 등쌀에 밀려 결정해 보였다는 것이 보기에 껄끄럽다.

이에 비해 MBC와 SBS는 신정환 당사자에게 듣고 상벌 사항을 적용하기로 했다. 바로 이것이 옳은 행동으로 보인다. 자신이 해명을 하고, 또한 경찰이나 해당하는 곳에서 조사 후 만약 신정환의 말이 사실이라면 적은 벌을 주고, 거짓이었다면 큰 벌을 주는 것은 후에 결정할 일로 보인다.

너무 일방적인 여론과 언론의 결론과 보도, 그리고 KBS의 빠른 출연정지 처리가 그렇게 공정치 못해 보여서, 왠지 약자로 보이는 신정환을 감싸 줘 보고 싶은 네 번째 이유가 되었다.


* p.s. *  신정환이 직접 올린 사진이라고 합니다. 방송 펑크를 낸 것은 분명 잘못됐고, 카x노 또한 들렀지만 도x 까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지인들과 가서 재미의 관광 수준으로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가혹한 언론들의 마녀사냥식 몰이는 오히려 신정환이 불쌍하게 여겨지게 합니다. 도x으로 인해서 못 온 것도 아니고 뎅기열로 어쩔 수 없이 못 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이 일은 분명 너무 가혹하다고 여겨집니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그 아픈 것으로 한국을 못 왔다고 미리 범죄자가 되어 버리고.. 미리 방송에서 퇴출설이 나도는 현상은 분명 이 사회의 잘못된 현상이라고 여겨집니다. 죄가 있으면 받겠죠. 하지만 너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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