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파문, 믿었으나 이번엔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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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가 KBS와의 출연 부분으로 다툼을 치룬지도 벌써 몇 달이 되어가고 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파문은 끝을 모른 체 계속 진행이 되어가고 있고 벌써 김미화는 4번 째 경찰조사를 받기에 이른다. 이제 본인도 서서히 질리고 힘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에 줄줄이 소시지처럼 엮인 사람들 또한 힘이 들 듯하다. 여기에 김미화는 힘이 아직은 남아 있는지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파문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김미화의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트위터의 글을 시작으로 자신이 손해를 봤다는 말은 여러 사람들의 호응을 얻으며 그 진실여부를 의심 받은 적은 사실 김미화 개인에게는 없는 편이었다. 오히려 KBS쪽에 의구심을 가진 대부분의 시선이 있었을 뿐이었다. 개인보다는 공룡처럼 큰 기구의 힘에 억눌리는 것은 작은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폭력이 되었고, 김미화조차도 많은 대중들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로서 폭력을 당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시선은 대부분 김미화의 말이 옳다고 여긴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일이 점차 커지면서다. 일이 커진 것은 바로 김미화가 이제 더 이상 KBS를 상대로 하는 개인과 기구의 싸움이 아닌 일개 개인을 들먹이며 싸움을 하기 시작하기 부터 그녀를 더 이상 동정이나 지지를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김미화에게 본 필자를 비롯하여 많은 대중들은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졌다. 물론 지금도 그런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김미화는 그녀를 믿고 있는 많은 대중들을 실망시킨 것은 자명하다.

무엇 때문에 김미화에게 실망을 했는가? 바로 그녀는 자신에게 블랙리스트 문건이 존재한다는 말을 했다는 인물을 팔아먹은 것 때문이다. 아무리 결과가 중요하다고 해도 방법이 좋지 않다면 그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란 것쯤은 알고 있을 인물이, 점점 사건이 커지자 자신만 살겠다고 주위의 사람을 보호해 주지 않고 입 밖으로 내어 손해를 끼치게 하는 것은 그녀를 신뢰하지 못하게 하는 단초가 될 일이었다.

'김미화는 연예가 중계 작가가 자신에 블랙리스트 문건이 존재한다는 말을 해 주었다' 고 말을 했다. 이는 증인 보호를 어긴 사례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도 증인을 채택하면서 그 증인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진리다. 그런데 한 술 더 떠 그 증인을 이용해서 자신의 억울함만을 벗어버리기 위해 불법으로 녹취를 했다는 것은 어떤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매우 안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되는 것이다.

결과만 좋으면 수단은 아무리 안 좋아도 되는가?를 묻고 싶다는 것이다. 김미화가 말한 연예가중계의 이현숙작가는 그녀와는 오랜 친구라는 말에 또 한 번 어이없음을 느끼게 해 주게 된다. 어떻게 오랜 친구 사이를 단 한 번에 무 자르듯 싹둑 잘라내는지가 어이없음으로 다가온다.

* 사진출처 : 스포츠서울닷컴 *

이현숙 메인작가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지금으로서는 이작가의 말을 모두 믿는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미화만을 이제 믿을 수 없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시작이 될 듯하다. 이작가는 김미화와 자주 이야기를 하는 편이었고, 트위터 사건 이후에도 많은 통화를 나눈 상태였다고 한다. 글의 파장이 커지고 자신에게 김미화가 후회가 된다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다.

이작가는 그 일이 있은 후에 김미화에게 그렇다면 정정 글을 쓰면 어떠하냐고 몇 번 권유를 했는데, 나중에 돌아온 말은 권유가 16번의 사과요구에 포함되어 버렸다는 말을 해서 또 한 번 의아하게 만들었다. 만약 이 말이 맞는다면 이작가로서는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받아들여지자 이작가는 그 후 다시는 권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불법 녹취록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제출한 김미화의 행동에 대해서도 '짜깁기 당한 기분'이라는 그녀의 말이 왠지 공감이 되기도 한다. 그저 친구로서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인 KBS와의 분란이 곱지 않아서 권유한 말들이 후에 녹음이 되어 증거로 제출이 되는 상황이라면 아마 누구라도 배신에 치를 떨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 사건에 있어서 지금은 이현숙 작가가 주장하는 말들을 다 믿어주지 않는 것이 중간자적인 입장에서는 맞는 행동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논란에서 이현숙 작가가 주장한 일반적인 이야기에는 충분히 공감이 간다. 자신과 지내오며 평소에 김미화가 하던 말버릇들에 관해서는 뭔가가 이해가 되고 남을 이야기였다. 평소에도 좌파 취급을 받아왔다던 김미화,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미화가 친구에게 나누던 대화로서는 어쩔 수 없이 들어줘야 했을 이야기였다고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어느 한 권력의 힘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김미화 뿐만이 아니고 김제동 또한 마찬가지였고, 윤도현조차도 같은 처지였다. 대중들은 그것을 모르지 않는다. 충분히 알고 공감하며 그들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현재도 마찬가지다. 아니라고 우길지라도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되는 쪽에 더 힘을 주는 것이 대중들이다.

그러나 이번 김미화가 직접적으로 친구이자 KBS 소속의 인물인 이현숙 작가를 직접적으로 운운하며, 증거물이 될 녹취를 통한 증거물 제시 행동들까지도 대중들은 보호해 줄 수 없다. 명백히 사실은 인정하되 그 방법에는 아픈 지적을 해야만 할 것이다. <처음 이작가의 이름을 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김미화는 경찰이 자신의 전화기록을 뒤져봐서 밝혀진 것이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대질신문이 이루어지면서 김미화는 작가와 나눈 이야기들을 경찰에 밝힌 것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KBS나 김미화나 주장하는 것은 의외로 작은 것에서 끝날 수 있었다. 작은 사과를 바란 것이었는데, 그 자신들은 사과를 하면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그것을 크게 보고 안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스스로들을 자멸 시키는 결과가 되고 있다. 이런 작은 일이 길어지면서 하지 않아도 될 증거물 제시를 하며 결국엔 친구 사이도 끝나고 이제 스스로를 욕 먹이게 하고 있다.

설령 자신에게 블랙리스트 문건이 있다고 알려줬을지라도 그 인물에 대해서 철저히 보호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김미화가 연예가중계 작가를 걸고넘어진 것은 명백히 큰 잘못이다. 정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로에게 상처가 더 생기지 않게 끝나길 바라는 바다. 아직도 김미화를 믿는데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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