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서귀포의 아름다움과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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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가 이리도 아름다웠는지 다시 알게 된 여행길이 이번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귀포는 예전 아주 오래 전에 가보고, 그 이후 여행을 해도 외곽으로만 여행을 했지요. 그런데 서귀포 잠수함을 타보기 위해 한 번 움직인 것으로 다시금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서귀포 구경을 하러 가기 보다는 서귀포 잠수함을 타기 위한 움직임이었기에 그 오래 전의 기억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간 여행길은 그 예전 기억을 싹 지워버릴 정도로 강렬하기에 모자람이 없었죠. 하늘에는 말 그대로 뭉게구름이 떠 있고, 강물에는 유람선이 떠 있는.. 아니 어선이 줄을 지어 사열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본디 제주여행 코스라고 하면 이미 정해진 코스들에 끼어있는 것이 서귀포이다 보니 외려 여행 코스를 잡으면서 의례히 다녀 간 곳이기에 빼놓았던 것이 저의 버릇이었는데요. 괜히 그랬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이 이번 여행입니다. 잠수함 또한 저번 다른 곳인 우도잠수함과는 또 다른 맛을 주더군요.

<이하 사진은 마우스 왼쪽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크게 보셔야 제 맛입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보시는 바와 같이 정말 배가 들어와서 양쪽으로 차곡차곡 정열해 있는 모습은 꽤나 멋진 모습을 제공해 줍니다. 마치 외국의 해안도시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잔뜩 주는 풍경이 반겨주더군요. 서귀포가 이리 아름답다니?! 다시 한 번 입을 쩍 벌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감동의 행동이었죠.

카메라도 욕심이 생겨서인지 좋은 풍경 담겠다고 고개를 그쪽으로 돌려주시니 일석이조. 바로 슈팅을 합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 잠수함>

우도에 고립되어 있다가 간신히 탈출해서 이곳을 온 것도 또 하나의 추억을 쌓기 위함이었죠. 볼 수 있는 것은 다 봐야 하는 것이 여행길이요. 먹을 수 있는 것을 다 먹어보는 것이 여행의 참맛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야 서귀포 잠수함 선착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얼쑤~!

하지만 좋은 곳을 보는 데에는 더 큰 사례를 해야 했다고 마음고생을 사례로 하였지요. 사실 오다가 차가 빙판길에 휘리릭 옆으로 스키를 탔습죠. 따랑하는 이웃 안다님의 멋진 운전 실력으로 무사히 차를 빼서 나왔지만 놀란 가슴 진정시키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 말고 그 전 운전 하신분이요.

저는 왠지 위기 상황에 침착해 지는 버릇이 생기면서 그 상황들을 지켜보며 걱정은 놀라신 분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마음들을 접고 잠수함을 타기 위한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부앙~! 오로바이 소리 아닙니당. 그냥 표현입니다요. 도착한 곳에서 잠수함을 타기 전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바로 이 미니 돌섬이 보이더군요. 이곳을 보시겠다고 배를 타고 이동하신 분들이 저 멀리 보이죠.

가고 싶었으나 시간의 촉박함으로 잠수함을 타기로 결정.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 잠수함>

부르릉~ 뿡뿡~ 이런 소리 안 납니다. '용각산은 소리가 없습니다', 네 네 잠수함도 소리 없이 접근을 합니다.

슈욱~ 미끄러져 들어오는 잠수함 위에는 Jiah(지아) 라는 배의 이름이 쓰여 있군요. 가수 중에 지아 아닙니다. 서귀포 잠수함 '지아'입니다.


다가와~ 바라봐~ 내려와~!! 컴온 베위뷔~~!!

도착하기 무섭게 아이들이 내리려고 올라옵니다. 수중 구경은 잘 했죠? 꼬마 친구들~


잠수함으로 내려가서 자리를 잡으니 마침 스크류 뒷부분에 앉게 되는군요. 그래서 스크류를 한 번 찍어와 봤습니다. 역시나 수중으로 내려오니 수면 위의 빛이 밑으로 어여쁘게 비추는군요.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 잠수함>

제 등 쪽에 앉은 연인 분들은 중국인이더군요. 한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중국말을 해서 그런 줄 알았답니다. 캠코더로 열심히 수중 촬영을 하는 모습이 예뻐 보입니다.

눈 뜨고 수중을 촬영 할 수 있는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이것들아~!! (개그우먼 강유미 버전)


헉~ 깜짝이야~! 라며 이 연인 분들은 약간의 소스람을 치시며 뒤로 물러나 사람만한 고기(?)를 낼름 찍으십니다. 사람일까요? 고기일까요? 

힌트 : 사람만한 고기의 신장은 170이 약간 넘는 사람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아의 안내 방송 가이드 목소리 사오정 목소립니다. 겁나 웃깁니다. 그냥 말하는 것 자체가 '나바아~앙~' 이라는 말로 들릴 정도로 특이하게 목소리 변조하십니다. 분명 이런 분이 통화하면 근엄하신 톤이되죠.


사람만한 물고기인데 물속에서 숨을 제대로 못 쉬는 물고기님이 지나가시고 진짜 물고기님들이 샤방하게 나타나 주십니다. 역시 이 연인분들은 캠코더와 휴대폰 총동원 하시어 기록으로 남깁니다.

그래요 한국 제주도 사람물고기 언제 보겠습니까. 물에서 숨도 못 쉬는 물고기를 말이죠.


물고기들에게 교육을 좀 시켜놨더니 이렇게 잠수함 창문 모양대로 둥그렇게 사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힌트로 이렇게 훈련시키려면 먹는 것을 이용하면 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치사한 먹는 거로  괴롭히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그만큼 날로 먹는 방법을 익힌다면 어디 가지 않아도 게으름 만땅 충전한 자리에서 입주해서 살아도 됩니다.

거 뭐 난파아파트나 노깡 아파트 정도에 사시면 되죠. 앗 죄송합니다. 노깡은 일본어 입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 잠수함>

좀 더 내려가니 산호님들이 반겨주시네요. 왜 내려왔어~ 창피하게 속 살 보러 내려온 겨? 라며 튕기시죠.

그러면서도 하늘하늘 반갑다고 이리저리 살랑 거리는 것은 뭔 조화속인가 모릅니다. 틀림없이 여자인 겨? 그렁 겨? 꼭 바람에 치마 날리듯 흔들어 되는 통에 정신이 혼미해 집니다.


그만 보고 얼렁 올라가! 라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도대체 뭘 보여줬다고 올라가라는 겨!

마누라 훔쳐본다고 못 쉥긴 남편님께서 올라가랍니다.


그래서 뿔난 저는 까 먹을까봐 잠깐 시간을 내어 맛배기 영상 몇 초 짜리 담아왔습니다. 같이 보시죠!


네 올라가라니 올라올 수밖에 없겠죠? 사실은 볼 것 다 봤기 때문에 올라온 것이니 오해는 안 하셔도 좋아요.

오 그런데~! 오 그런데~! 올라와서 보니 '해저탐험증면서'를 발급해 주는 것 아닙니까! 아니 이런 기특한 일을 다 해 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

저 자격증 하나 더 생긴 거 맞습니까? 맞는 것 같은 데요! 아이 쪼아~ 아이 쪼아~ 증명서 와쑝 증명서 봐쑝~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 잠수함 귀항중 바라본 한라산>

잠수함 보셨으니 이제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셔야겠죠? 잠수함 타고 '서귀포잠수함' 선착장으로 들어오며 멋진 사진 좀 찍어 왔습니다. 멋진 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선착장으로 들어가는 배 위에 서서 맑게 갠 한라산 꼭대기를 보게 됩니다. 제주에서 한라산 꼭대기 이렇게 보기 어려운 것 아시죠? 모르신다고요? 그럼 이번 기회에 꼭 봐 두세요. 다음에 가실 때 이런 모습 못 보실테니요. 악담입니다.


돌아보니 작은 섬도 구름을 벗 삼아서 노닐고 있습니다. 유유자적 하게 말이죠. 바닷물은 흐르는데 내 마음도 같이 흘러갔으면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빨간 등대를 보며 선착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 다 도착해쑝~ 도착해쑝~!


헉~ 너 뭐니? ~~ 반겨주는 거니? 그렁 거니?

갈매기님께옵서 이렇게도 친절히 도착한 것을 반겨주십니다. 새우깡이라도 있으면 던져 줄 거인디. 미안합니다. 못 가져왔습니다. 그럴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약속하겠습니다. 갈매기님~


흥~ 췟~ 삐짐이야~~ (슁~)

미안하다 갈마구야~ 확 까마구로 부를까 부다~ 근데 나는 모습이 부럽다. 나도 좀 같이 날면 좀 안 될까?

<제주도 서귀포시>

선착장으로 들어가며 그곳의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요. 왠지 한국 같이 안 보이지 않나요? 저만 그런 것일까요? 마치 네덜란드의 모습 같아 보입니다. 저만의 상상으로 끝내 볼까요.


드디어 도착을 해서 출구로 빠져나오니 멋지고 아름다운 다리가 보입니다. 이 다리 이름이 뭘까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이 느므 머리가 안 좋아서 잘 기억이 안 납니다. 하지만 예쁩니다.


이런 장관을 두고 어딜 헤매 돌아다녔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도 이런 풍경을 봤고, 네덜란드 사진에서 이와 비슷한 풍경 사진을 본 적이 있지만, 제주에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아름다운 제주. 서귀포 잠수함이 있는 이곳. 기억에 남을 방문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이곳을 차로 렌트해서 가봐야 겠습니다. 멋진 여행길. 멋진 서귀포의 풍경 잘 본 여행 땡큐~! 티/웨/이/항/공의 기장님 멘트가 생각나네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티/웨/이~' 약간 변형하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서귀포~ 서귀포 잠수함' 이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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