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성시경, 연예인 연애사와 예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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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이 군제대를 하고 한창을 노래에만 빠져 살다가 TV를 통해서 얼굴을 알렸다. 그가 출연한 <무릎팍도사>에서 그는 군생활 겪었던 이야기들과 자신의 음악사, 그리고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들에 대해서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해결이 안 된다고 들고 나온 고민은 사실상 단지 작은 고민일 뿐, 그가 말한 이야기들은 현재의 연예계 전체에 대한 자성을 하게 하는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그가 말한 주골자의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연애관을 기초로 한 연예인의 연애사 이야기'와 '그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에 대한 격 없는 이야기들로 방향은 흘러갔다. 보통 연예인들이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뭔가 불편한 사실을 두고.. 연예인으로서 쉽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시경'은 자신의 뚜렷한 소신을 말한다.

일단 자신의 연애사에서의 문제를 살펴보는 시간에서는, '논리적으로 답을 내려고 하는 타입의 남성'이라고 자평을 한다. 뭔가 여자 친구와 무슨 일로 다툴 경우, 감정적인 것보다는.. 논리적인 해결을 보려 노력을 하는 자신의 모습이 단점이라고 평가를 한 것은 스스로의 문제를 꾸준히 알아내려는 자기발전 의식이었다. 그러나 이런 의식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려는 남자의 심리일 뿐, 여성과는 조금은 괴리감이 있는 일이기도 하다. 거꾸로인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여성이 감정적인 부분을 어필하고, 남성은 합리적인 부분을 어필하면서 다투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만큼 답답한 일도 없을 일이다. 여성과 남성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명확한 벽이 바로 이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나오는 말이 책에서나 나오는 말 같지만, '다양성을 인정해 줘야 한다'는 말이 필요한 때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받아들여야 할 말을 이성간의 연인들은 당시 서로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결국은 싸우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그래놓고는 후에 자신보다는,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상대를 욕하는 모습을 보인다. 바로 이런 모습들은 일반 대중들뿐만 아니라.. 자신이 현재 일하고 있는 직업군의 전선인 '연예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음을 동시에 성시경은 이야기 하게 된다.

그가 첫 번째 말한 연예계 사람들의 연애사 이야기는 이별 후 상대를 성격과 행동, 그리고 그가 누구인지에 대한 부분을 발설하는 것의 이야기였다. 성시경은 "남녀간의 연애사는 둘 사이의 관계 이야기다. (연애는) 그 사람과 내가 공유하는 추억이다. 그런데 상대의 허락을 받지 않고 시청자에게 이야기를 한다"며 연예인들의 행동들을 속시원하게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연예인들의 연애사 발설이 가장 심한 곳은 <강심장>이고, 그곳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자신과 연애를 한 또 다른 연예인들이 얼마나 찌질할 수 있는지 시청자들까지 간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런 모르는 모습들을 알려주면서 자신과 사귀었던 연예인들을 순식간에 바보로 만들어 버린다.

한 여자연예인은 자신과 사귄 남자연예인이 스/토/커.처럼 따라 다니는 것을 발설해 그가 누구인지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을 하며 기어코는 그 남성 연예인의 이름이 나오게 만들어 욕을 먹게 한 적도 있다. 당시 그 여자연예인은 자신과 사귀던 남자연예인 이성이 몰래 창을 넘어온다는 둥, 차 앞에서 못 가게 막는 일들을 벌였다는 둥,  자해를 시도한다는 둥.. 수많은 일들을 고자질하는 모습으로 욕을 먹게 만들었다.

이런 모습은 비단 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 너무나 많은 연예인들이 보여준 모습이라 같은 연예인으로서도 보기 싫은 모습임에 분명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같은 직업군에 종사를 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창피한 모습들을 보고 살기에는 답답한 속내야 오죽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여기에 하나의 질문이 더 나온다. 요즘 한참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서태지와 이지아'의 일에 대한 성시경의 시각을 보고자 한 질문이 그것이었다.

성시경은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야기도 대중들이 너무 과하게 반응을 하는 모습임을 자신의 소신에 맞게 이야기를 한다. 위에서 이야기를 한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면'에 대한 이야기를 섞어가며 한 말이었다.

개인적으로 본 적은 없는 '서태지'이지만 그가 선택한 삶들은 남이 다 이해를 할 수 있는 면이 아니란 것을 이야기 한다. "그 때가 지금처럼 매체가 많은 시대도 아녔고, 당시의 영향력은 현재보다도 더 한 때였기에, 사회적 관심에서 자유롭지만은 못했던 때였다. 그래서 충분히 공감이 된다"며 그가 바라보는 서태지의 입장을 이야기 한다.

이어 "서태지는 단지 서태지다. 자신의 인생이 있고, 자기의 삶을 결정할 자유가 있다"며 "개인의 이야기를 밝힐 의무는 없다"고 했다.

서태지를 향한 대중들의 잘못된 시각은, 그가 자신이 사랑하던 연예인으로서 사생활조차도 무조건 밝혀야 한다는 부분이 잘못된 생각이다. 그리고 한참 활동을 하던 시기에 밝혔던 이야기 중에 연애와 결혼에는 관심이 없다는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지금에 와서 그것은 거짓이었다고 그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며 지탄을 하는 것은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 시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생각조차 매일같이 말 할 의무는 없는데 대중은 시시콜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과욕을 부린다.

연예인 개인과 개인의 연애사를 알리는 단계에서의 '예의'는 그 스스로들이 지켜줬을 때 가장 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같이 사귀었던 연예인이 서로 디스를 하는 모습은 자제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현재 '서태지'와 '이지아'의 일을 보더라도 '이지아' 측의 무리한 소송이 빚어낸 갈등의 모습은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이끈 안 좋은 연애사로 남을 일이 되었다. 성시경은 그런 모습들이 좋지 만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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