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 논란, 뭔가 석연치 않은 빨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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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하나가 시작되자 한 여배우가 언론에게 집중 빨래질을 당하고 있다. 애당초 이 논란의 시발점은 시청자가 아닌 언론에서 시작한 것 같은 냄새가 많이 나는 플레이질에 고스란히 낚여서 네티즌들은 꼭두각시처럼 문외한 짓을 하고 있어 답답함을 주고 있다.

문채원은 기존 드라마에서 항상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봐줄만한 급수는 되었다고 평가가 되던 여배우 연기였다. 비중이 많지 않은 배역에서도 톡톡 튀는 그녀의 연기는 항상 집중을 받아왔다. 어느 순간 스포트라이트를 봤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지칠 줄 모르는 연기 레이스 끝에 드디어 여주인공에 낙점되는 결과까지 얻게 된다.

하지만 여주에 올랐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그녀는 알게 모르게 이해관계 집단의 완력에 견제를 당하기 시작한다. 초반 드라마의 시작은 10%대였지만, 나름 드라마를 분석하고 작가의 근성을 가진 이들에게는 <공주의 남자>는 호평을 얻게 되는 작품이 되었었다.

문제는 이 드라마가 기대 이상의 좋은 출발을 보이자 견제구가 들어오는 이상 반응을 보이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문채원'의 연기를 가지고 뭐라 하더니, 그 다음에는 '박시후'의 연기도 뭐라 하였다. 그리고 결국에는 드라마의 수준까지 뭐라 하는 못난 행태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오히려 시청자들은 좋게 본 드라마였는데, 언론에서 만들어 낸 시류와 논란의 확산은 시청자와 네티즌들을 혼란케 하며 문채원은 진짜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되어 버리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몰리게 된다. 참으로 뜬금없는 논란거리였다. 역사적 사실 부분을 퓨전드라마로 만들면서 생기는 괴리감이 분명이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시청자들은 그 괴리감이 단순히 문채원의 캐릭터상의 문제인 것으로 해석하며 논란에 참가하게 되는 상황으로 벌어진다.

'공남' 1, 2회가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KBS에서는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드라마 주인공을 불러들여 재밌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알릴 수 있는 주는 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또 참으로 웃긴 상황이 벌어진다. 뜬금없는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논란거리가 눈에 보였지만, 논란은 이상하게 '문채원' 쪽으로 흘러가는 묘한 상황이 생긴다. 잘못하지도 않았던 일이, 문채원을 욕하는 논란거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참 터무니없는 논란일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해피투게더>를 본 사람이라면 문채원을 가지고 뭐라 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순전히 그 방송만 봤다면, 문채원 보다는 김준호와 신봉선을 향해 욕을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되었지만,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언론이 시작하고 네티즌들이 쿵짝을 맞춘 '문채원 논란'의 핵심은 1) 유재석의 손을 툭 쳐냈다 2) 혼자만 슬리퍼를 신고 나왔다 3)그만하세요~라며 버럭했다 / 라고 논란이 벌어진 우스운 상황으로 그녀는 욕을 먹고 있다.

이 부분이 억지 논란이었다는 것은 분명히 TV를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첫 번째 유재석의 손을 쳐 낸 장면에서 '탁(툭) 쳐냈다'라고 표현을 한 것은 실제 벌어지지 않은 일이다. 그저 자신이 직접 가려져 있는 손병호 게임의 키워드 스티커를 제거하려 했던 것뿐이었다. 유재석이 호의로 떼어내는 곳을 가르쳐 주거나 떼어주려 하자, 마침 떼어내려 하던 문채원의 배려심은 어쩌면 고집으로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생각했기에 자기가 먼저 떼어주려는 호의를 보였을 뿐이었다. '툭 쳐냈다?' 결코 벌어진 일이 아니다.

두 번째, 혼자만 슬리퍼를 신은 눈치없는 행동을 했다? 위에 사진을 보면 그것이 헛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여자 진행자와 초대게스트인 '문채원'이 나란히 신고 있는 것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각 방송 회차를 보면 특이한 신발이나 수면양말 등을 게스트와 진행자들이 신은 모습은 아주 자주 목격됐던 장면이기도 하다.

세 번째, 그만하세요~라고 버럭했다? 도대체 누가 버럭을 했던가! 설령 버럭이었다고 하더라도 장난으로 버럭한 것과 진짜 화가 나서 버럭한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그런데 언론이 만들어 낸 태도논란의 기사에는 매우 안 좋은 의미에서 버르장머리 없는 버럭을 한 것처럼 쓰여 있다.


사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같은 초대게스트로 나온 개그맨 김준호가 보여준 장면이 논란거리가 되었어야 했다. 장난이고, 상황극이라고 하지만.. 사전에 충분히 교감되지 않은 장난을 아무렇지 않게 한 것은 보는 시청자들을 굉장히 불쾌하게 만들었다.

김준호는 '문채원'에게 상황극을 한답시고, 머리를 툭툭 친다거나, 치는 척 하면서 쓰다듬는 느낌을 준다거나, 어깨를 잡으려 하는 시늉을 하고, 볼을 손가락으로 툭툭 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여성들에게는 절대하지 말아야 할 성추.행의 대표적인 모습이었고, 여지없이 시청자들은 굉장히 불쾌하다는 이야기를 토해냈다.

정작 논란거리는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고, 논란이 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논란이 되어 한 여배우를 염치없는 이로 만들어 버렸다. 사람이란 다른 인격과 행동들을 가진 각자의 개성들이 존재하는 생물체이다. 모두 똑같지 않음을 존중한다면 문채원은 예능에서 어느 정도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녀가 리액션이 개그맨처럼 뛰어난 것도 아니고 개그맨들이나 예능에서 하는 정도의 수준 벌칙을 받으면서 볼멘소리의 귀여움으로 '그만 하세요'라고 외친 것이 논란거리라면 한국 참 살기 힘든 나라일 것이다.

아는 이들에게 물어보면 하는 소리는 대충 비슷한 면이 있다. '얘 혹시 빨래질 당하는 것 아니야?', '뭐 좀 덮으려 하겠지', '뭔가 기분을 안 맞춰 줬나보지' 등의 반응이다. 문채원을 알고, 그녀를 아는 사람들의 반응이다. 문채원 뿐만 아니라 뭔가 앞에서 총알받이를 할 사람을 찾을 때 왜 여배우가 난데없이 나와서 받아야 하는지 그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한예슬 또한 깊이만 조금 다를 뿐이지 과하게 빨래질 당하는 경우이기도 하다. 문채원은 분명 <해피투게더>에서 적극적인 웃음을 주려 노력했고,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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