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요대제전 낙제점, 가수들 디스 꼭 옳은가?

연말시상식이 모두 끝나고 새해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연말시상식의 피로도는 가수들뿐만 아니라 소속사, 그리고 방송사까지도 그 피로도가 누적되어 쉽사리 풀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저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자리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 하나 다를 바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이야 가수들도 마찬가지지만, 방송사라고 또 잘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겠는가? 를 생각해 보면 방송 사고들이 꼭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우기에는 좀 억울해 보이는 면이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사고라는 것이 아무리 잘 대비를 한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것일 진데, 방송사라고 모든 것을 예측하기란 참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이 애매한 부분을 ‘애정남’에게 또렷이 구분 지어 달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니 그 어려움이야 약간은 이해를 해 봐야 할 부분이 있을 듯하다. 그러나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잘못을 덮어주는 것 보다는 쓴소리 한 마디가 다시 반복될 더 큰 사고를 방지하는 입장에서는 또 해야만 하는 것이 날이 선 쓴소리이리라.

양쪽의 견해들이 모두 옳은 것은 말해 뭐할까! 그러나 한 번쯤 누군가의 잘못을 따지면서 그 스스로들의 잘못이나 미숙한 면은 없지 않나를 따져보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MBC가요대제전>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본다.

이번 <MBC가요대제전>은 여러모로 많은 비난을 불러온 미숙한 진행과 연출을 보였다. ‘유키스’의 무대에서 나온 미숙한 진행과 무대 그리고 화면까지 뭐 하나 좋을 만한 것이 없었다. 거기에 ‘엠블랙’이 나왔을 때에는 음향이 엉망이 되어 싱크가 맞지 않는 체 가수의 노래가 더욱 도드라지게 못 부르는 것처럼 만들어 놓기도 했다.


그 뿐이랴. 엠블랙의 이준과 무용수와의 퍼포먼스 도중에는 무용수의 상반신 노출 사건이 일어날 뻔 하기도 했다. 다행하게도 무용수의 노련한 손짓과 마감으로 노출 사건은 없었지만 아찔한 사건이었다.

성악가 신문희의 특별공연 때에도 특수장치를 통해서 상공으로 올려지면서 치맛자락 끝을 붙여놓은.. 한계에서 더 올라가 한 쪽이 찢어져 나가며 사고를 모면하기도 한다. 팽팽하게 잡혀서 사람이 떨어졌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한 큰 사고가 벌어졌을 것이다. 이 또한 성악가 신문희의 노련한 대처로 잘 넘어갈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샤이니 무대에서 자막 실수를 하는가 하면, 원더걸스의 무대에서도 마이크의 작은 문제가 생기기도 하며 위태 위태한 장면들의 연속을 보여준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2PM’의 무대였다. 화면 자체가 방치한 12개의 공에 의해 자신들이 비쳐지지 않는 것에 화가 난 그들은 방송 이후 트위터를 통해서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디스전을 펼쳤다. ‘2PM’의 무대는 반복되면서 가수들이 비쳐지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짜 놓은 안무 부분에서는 영락없이 공이 막아서는 영특(?)한 짓을 하며 그들을 화 나게 한다.

이후 ‘2PM’의 디스전이 있자, 같은 방송사고를 당한 ‘유키스’가 이 판에 뛰어들어 한 마디를 한다는 것이 “아 진짜 억울억울”, “미안해 키스미”라는 멘션을 남긴다. 또한 공식 트위터에는 “올해 마지막 무대를 이렇게 미안하고 아쉽네요”라고 한 마디를 하게 된다.


‘2PM’의 디스는 어쩌면 귀여운 어필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무대 도중 난입한 공에 의해 저지된 것에 ‘공’이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하면 트윗을 하게 된다. “2012년은 여러분이 주인’공’ / 오늘 정말 저희들의 ‘공’들인 무대 다들 ‘공’ 잘 보셨죠? / 새해엔 여러분이 주인~’공’! 오늘 ‘공’연 위해 많이 ‘공’들였답니다” 등의 말을 멤버끼리 번갈아 가면서 멘션을 남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이런 모든 과정들을 통해서 <MBC가요대제전>의 문제점은 분명히 드러났다. 문제는 이것이 꼭 <MBC가요대제전>측 만의 문제점만으로 봐야 되냐를 따져 봐야 할 것 같다. 그렇게도 무대에 대한 완벽함을 요구한다면 가수들. 즉 아티스트들도 그 무대에 맞게 성심 성의껏 무대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과히 솔직한 표현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만큼 가창력이나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너무나 크게 비교되는 것이지만, 한 무대에 있던 엠블랙의 이준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할 뻔한 무용수의 노련함과는 달리 마지막 옷을 찢는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을 실망시키며, 매번 똑 같은 몸 개그 퍼포먼스만을 하는 댄서형 가수라는 조롱을 받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무용수가 상반신 노출이 될 뻔한 것을 아까워한 이준이 상의를 찢어 자신의 몸둥아리를 보여준 것은 명장면 개그로 남는다.

‘2PM’ 또한 일부 멤버가 어느 정도 가창력을 보여주지만, 또 어떤 멤버는 가창력을 따질 수 없는 실력으로 실망을 주게 되는데, <MBC가요대제전> 무대 역시 그런 대비되는 무대를 한 무대에서 보여준 것은 꼭 자랑스럽지만은 않은 기분을 주게 된다. 참으로 웃기는 장면은 바로 ‘2PM’무대에서 옷을 벗으며 일부 몸을 노출하는 장면과.. 그리고 끝부분 다시 상의를 탈의 하는 장면에서 공이 등장하며 화면을 막는 것은 우연치고는 꽤나 웃긴 우연의 자체 필터링 장면이 되고 만다.


<MBC가요대제전>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방송 사고가 없고, 타종 행사 부분에서 석연치 않은 진행만 없었다면 스케일에 있어서는 칭찬을 받을 만한 분위기였다. 실력있는 가수들의 준비된 완벽한 가창력 무대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이유’, ‘케이윌’, ‘브아걸’, ‘백지영’ 등 수 없이 많은 훌륭한 가수들이 보여준 멋진 무대는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창력에서도 모자란 몇 아이돌들의 문제는 <MBC가요대제전>을 통째로 욕하기에는 뭔가 당당치 않은 맛을 남기게 된다. 이 문제에 있어서 ‘2PM’과 ‘유키스’가 가요대제전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거꾸로 그들의 무대가 훌륭하지 않고 매끄럽지 않았던 문제는 그들 스스로도 반성을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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