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가공할 위력의 삼박자가 맞아가고 있다

예능에서 꼭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면 ‘기획, 연출, 재미’를 빼 놓을 수 없다. 또 한 가지 이것에 더한 재미를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연기자들의 고른 활약이 필요충분 조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마저도 박자를 맞추어 가는 것에 <런닝맨>은 모든 요소를 갖추어 가는 형태를 보여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다.

일회성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최강자전’은 이제 단골 주제로 기획이 되고 있고, 굉장한 완성도를 보이며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 특히 최강자전을 이용한 여러 기획은 <런닝맨>을 보는 재미를 사고 있는데, 첫 번째는 유르스윌리스 캐릭터의 탄생이 된 스파이전의 재미가 최강자전을 유도했고, 본격적인 최강자전이 시작되자 1대 최강자에 김종국이 오른다.

2대 최강자는 의외로 강개리가 올라서 놀라게 했는데, 그가 3대 최강자까지 되자 의외성이기 보다는 그의 다재 다능한 캐릭터의 안정성인 부분이 이런 완성도를 보이는 계기가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하고 있다.

강개리의 우승을 통해서 우승 여행상품인 유럽여행은 또 하나의 기획 특집이 되었다. 그의 우승상품인 유럽여행을 통해 강개리의 기억을 통한 기억 헤집기는 영화와도 같은 보는 즐거움을 가져다 줬다. 예능이기는 하지만 판타지 영화의 연결점을 충실히 따르며 추리를 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줬다.

여행을 통해 미션을 준 제작진. 그냥 놀고 즐기는 여행이 아닌, 하나의 기획으로 연결해 낸 아이디어는 칭찬을 아니할 수 없는 기획이었다. 다만 좀 인간적인 면에서 여유 있게 갔더라면 이라는 바람은 있지만, 방송제작 여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미리 뽑아놓은 미션 카드를 통해서 제작진은 ‘개리’에게 주요 포인트를 돌며 미션을 수행하게 한다. 킹스크로스에서 설명을 해 주지 않고 미션을 주어 인증샷을 찍게 하고,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광장을 돌며 제럴드 씨를 찾아라는 일반적인 미션을 주어 흘러가는 기억으로 만들어 놓는다.

일반적인 미션일 뿐이었다. 특별히 연기자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그런 미션을 주어 생각날 듯 나지 않을 듯 애매모호하게 주어 막상 귀국을 한 이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하게 만들어 놓는 것은 미션 수행자 스스로도 이게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하게 하는 끈으로 작용한다.

다재다능한 ‘강개리’가 최적의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끼가 넘쳤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무엇을 먹었는가? 라는 질문에 ‘낭만’이라고 엉뚱하게 답하는 그의 매력은 어찌할 수 없는 웃음을 가져다 준다.

예전에도 음악을 이루는 3요소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소울, 필’, 그리고 ‘마이 라이프’라고 답하는 그의 의외성 능글맞은 답변은 큰 웃음을 불러왔다. 거기에 이젠 어떤 음식을 먹고 왔는가? 라는 질문에 ‘소시지’ 그리고 ‘낭만’이라는 답변은 시청자를 크게 웃음 짓게 하는 요소였다.

우승상품으로 나온 강개리의 유럽여행 패키지에 게임 미션을 넣는다. 그 게임에는 주요장소에서 획득할 수 있는 답변의 키워드가 존재한다. 그러나 미션을 수행하는 이는 그를 모른다. 그리고 귀국을 하자 개리의 분신이었던 ‘롤롤’들은 우승의 주역이었던 자신을 떼어놓고 여행을 간 주인을 시기하고 주 기억인 여행 배낭을 낚아 채 숨겨버리며 게임 이유를 제공한다.


게임을 푸는 열쇠는 ‘개리의 기억’을 이용하는 방법뿐. 그렇다고 기억이 확실하지 않은 개리가 모든 것을 답변해 줄 수도 없는 법이었고, 또 그렇다고 하여 ‘개리’가 순순히 게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답을 냉큼 알려주지도 않을 테니 손 쉽게 게임 미션을 수행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게임을 푸는 열쇠를 다양화 한 덕에 한 번에 풀 수 없었던 것은 스릴있는 재미를 가져다 준 연출이 되었다.

시차 적응도 안 되는 시점에 너무도 피곤한 촬영스케줄을 소화한 ‘강개리’. 무엇을 먹었는가?에 ‘낭만’을 먹고 왔다는 그. ‘강개리’는 <런닝맨 유럽여행 강개리편>에 주인공이 되었다. 또 그를 이용한 의외성 활약을 보인 ‘이광수’의 완벽한 첫 번째 우승은 놀라움이었다.

‘하하’가 자꾸 장난을 치자, 유재석은 ‘내 기분을 거스르는 자’라고 하며 분위기를 띄었고.. 이에 ‘하하’도 ‘만날 날 무시하는 자’라고 하며 받아쳐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런닝맨 : 개리는 알고 있다. 유럽여행편>에서 나온 기획과 연출. 또 하나의 재미를 완성해 주는 게임적인 요소와 연기자들의 고른 활동 덕에 이번 <런닝맨>은 보는 이에게 허전한 감을 전혀 주지 않았다. 게다가 그 짧은 여행기간 동안 돌아본 개리의 추억이 된 유럽 3개국의 아름다운 풍경은 시청자에게 또 하나의 보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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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 2012.02.13 07:19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낭만을 먹고 왔다라는 재치있는 대답
    참 맘에 들어요.ㅎ

  • 불꽅남진
    2012.02.13 10:01

    1대 최강자전 우승자 개리 아니엿나요? 김종국이 아니라

  • 3대는 아직..
    2012.02.13 12:27

    1,2대 모두 개리가 차지했고, 김종국이 최강자가 된 건 잘못 보신것 같네요..

  • 2012.02.13 14:22 신고

    런닝맨은 다 좋은데 강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횡포가 너무 심해요.

    그게 제작진의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또 지석진의 미션힌트를 강제로 뺏어가는 것이 그렇게 좋게만 보이지는 않네요.
    제작진의 검증도 안된 미션들도 많고, 이런 경우는 1박2일과 대조되는 부분이지만, 힘의 논리로 인해 약한사람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따돌리는 듯한 행동도 자주 보이고 말이죠.

    바람나그네님이 이런 부분 잘 짚어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아이들이 5,3학년 둘인데 어제는 큰아이가 한다는 소리가 또 뱄어가네, 하며 채널을 돌려버리네요.
    요즘 아이들의 심각한 따돌림현상에 대형 매체가 동조하는 기획에 한숨만 커갑니다.

    과연 PD가 아이들이 있는 유부남이라면, 그리고 본인 아이들이 그렇게 학교에서 당하는 아이라면 과연 그렇게 할까싶습니다. 대리만족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얻어걸려 무임승차하는 지석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찌질이를 더욱 찌질이로 몰아가는 기획이나 대리만족형의 방송기획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2012.02.13 16:35

    런닝맨 자주는 볼 수 없지만..
    런닝맨이 ..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느껴집지다.. ㅎㅎ

  • eee
    2012.02.14 01:07

    아직 2대최강자전까지 밖에 안했어요~
    둘다 개리가 차지했습니다.

  • 런닝맨팬
    2012.02.14 13:58

    개인적으로 작년에 했던 문화유산관련 편과 최강자전은 예능계의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

    요새는 런닝맨보다가 무한도전 보려면 재미 없어서 안보게 되네요;; 런닝맨하고 라디오스타가 요새 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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