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앙상블 완벽했던 게스트와 패널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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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도 잘 어우러져도 되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앙상블을 잘 맞춘 게스트와 패널의 위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다른 억지 웃음의 상황으로 가지 않아도, 그들의 특기인 노래에만 포커스를 맞추어도 심심치 않은 방송이 된 회가 이번 <해피투게더 : 작곡가와 고객들> 편이라 해야 할 것이다.

한 작곡가에 그를 찾는 고객인 가수들이 <해피투게더>를 찾았고, 그 주인공들은 작곡가이며 가수인 ‘윤종신’과 그의 고객들인 ‘성시경, 케이윌, 장재인’이 자리를 해 밝은 웃음을 주고 갔다. 윤종신이야 이제 말이 필요 없는 예능 고수로서 아무 곳에나 찔러 넣어 놓아도 말 받아먹기의 대가로, 밥줄 끊기지 않을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고객들은 가수의 영역 외에는 아무래도 짬이 모자라 적응하기란 힘들 것으로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성시경은 오랜 연예 생활을 통해서 어느 분야에서도 평균 이상의 환경 적응력을 보여주는 사람으로서 역시 ‘해투’에서도 웃음에 밀리지 않았다. 케이윌은 유재석과 하는 예능에 여러 번 나왔기에 기본적으로 분위기를 알며 어느 부분 이상 말려들어가 주는 것도 할 줄 아는 청년이었다. 문제는 ‘장재인’이었다. 아무래도 ‘슈스케2’ 출신으로 연예인 경력이 그리 많지 않은 그녀가 얼마나 적응할 지가 관건이었는데, 막상 시작해 놓으니 물건 하나 건진 것처럼 의외의 예능 고수인 면을 보여주어 놀라움을 주었다.

장재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분위기에 주눅들지 않는 강인한 면이 그녀의 최고 장점일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슈퍼스타K2>에서 어느 순간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여성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시즌2에서 당당히 탑4 안에 드는 실력으로 사랑을 받게 된다.


초반에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녀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당당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거쳐 진짜배기 가수로 인정을 받게 된다.

아무래도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 출신의 스타로 기존 판에 끼어들기란 어려웠을 터인데, 그간 음지도 마다하지 않는 그녀의 차분한 성격을 이용한 여러 무대는 지금 그녀의 무기로 잘 쓰이고 있는 듯했다. 선배들과 나와서 주눅들지 않는 모습으로 필요할 때 빵빵 터지게 만들어주는 능력 또한 여유로움이 있기에 놀라움을 더 주게 된다.

그래서일까? 네 명의 가수가 혼연일체 되어 질문에 잘 응대하고, 또한 개그맨 사단인 G4와 단장 격인 김준호의 공격을 받고도 너끈하게 버텨내는 맷집은 무엇보다 웃음을 일궈내는 비옥한 <해피투게더>란 땅의 거름으로 작용했다.

그들의 앙상블이 최고의 정점에 다다랐던 곳은, 윤종신의 ‘팥빙수’를 개사해 노래를 부르는 때가 된다. 자연스레 분위기가 개사를 하여 뜻을 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변하고 차례대로 부르는 개사곡은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김준호는 자신의 말이 나가기 무섭게 방어를 하는 박명수가 그간 꼴 뵈기 싫었던지 ‘남의 말 다 자르고 리액션하지 않고 혼자서 웃긴다 웃긴다… 유재석 눈치 보고 G4는 무시하고..’라며 공격을 하는 장면은 웃음을 줬고, 그 말에 버럭거리는 박명수 또한 큰 웃음을 준다.

케이윌은 성시경을 대상으로 거대한 덩치에 대해서 디스를 하는 개사곡을 불러 웃음을 줬고, 허경환은 카사노바로 클럽에 출정하는데 신봉선이 나타나는 상황을 빗대어 ‘웃지마’와 ‘오지마’란 공포감을 드러내며 웃음을 만들어 낸다. 정범균은 유재석 찬가를 불러 박명수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최효종은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다 유재석에게 저지를 당하는 수모 아닌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유재석이 최효종의 위기관리를 해 준 장면이기도 했다.

이 와중에 반주를 무심코 계속 하게 되는 ‘윤종신’은, 마지막 부분 분위기가 밴드가 된 듯하자 ‘끝나고 5만원만 찔러줘’라는 애드리브는 또 한 번 큰 웃음을 주게 된다.

유재석의 자로 잰 듯한 패스가 이어지면 그것을 받아 골 포스트 안으로 집어넣는 실력까지 고루 갖춘 게스트와 패널 간의 앙상블이 맞아 들자 웃음은 풍년이 된다. 그들이 주고받는 노래 덕분에 시청자들까지 덩달아 들썩거리며 웃음을 웃게 된 것은 균형상 꽤나 잘 맞아 보인 방송으로 느끼게 했다. 일방적인 한 쪽의 웃음이 아닌 양방의 랠리가 균형적으로 이루어진 대표적 방송으로 남을 ‘작곡가와 고객들’편이라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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