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스타, 기적을 일구어 낸 박기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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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으로 일구어 낸 우승이라 하면 선뜻 이해를 하지 못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녀의 우승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박기영 그녀의 노래 실력이라면 일반적인 노래를 불렀어도 1위를 할 수 있다는 그런 말이 나왔을 정도니 이미 가창력은 검증이 되고도 남은 그런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기적으로 일구어 낸 우승이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할 수 없는 단기간의 노력으로 최고의 오페라스타로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도 엄청난 반응일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그녀에게는 파이널 무대에서 아주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오페라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다는 그런 소식. 이 소식은 멘토로 활약을 했던 ‘조용갑’ 멘토와 ‘한경미’ 멘토에게도 엄청나게 행복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총 6주간의 도전 무대가 펼쳐지는 가운데 오페라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펼친 ‘박기영’은 완벽함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팬층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그녀가 우승을 하는 방법에는 오로지 실력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것이 중요했고, 그녀는 끝내 자신의 최고 실력을 보여주며 팬층이 엷은 면을 극복해 내고 말았다.

그녀의 그간 연습과정을 함께 해 준 ‘조용갑’, ‘한경미’ 멘토로서는 자신이 가르치고 도와준 가수가 어느덧 대중가수가 아닌 오페라가수로서 인정을 받는데 더 없이 뿌듯함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고, 누구보다도 고생이 심했던 박기영의 우승이니 그 자신보다도 어쩌면 더 짠한 느낌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강하게 키운 자식에게 말 못할 정이 더 크다고, 유난히도 박기영에게는 독하게 채찍질을 하며 가르침을 준 한경미 멘토는 큰 언니나 어머니의 그런 느낌이 있었을 듯싶다.

처음 시작할 때에도 ‘박기영’은 역시나 우승 후보로 일찌감치 뽑혀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미리 조명을 받은 스타는 뭔가 조금이라도 덜한 실력이 보여지면 가차없는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는 법. 작은 실수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수도 있지만, 그녀에게는 그런 작은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 그런 위치에서 스트레스는 더 컸을 것이다.

그녀에게는 실력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지만, 단순한 실력만으로는 우승을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자칫 실망감을 줄 수 있다는 그런 강박은 제 실력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게 할 수 있었지만, 용케도 그녀는 그런 강박의 스트레스를 뚫고 우승을 했다. 상대는 엄청난 실력에 팬덤 층까지 업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은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음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까로노메(Caro Nome : 그리운 이름이여)를 불러 한층 아름다운 오페라가수의 모습을 원 없이 보여주게 된다. 까로노메는 이미 기존 무대에서 선 보였지만, 약간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동시에 자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노래로서 다시 한 번 이 오페라를 불러 당당히 우승을 일궈냈다.


까로노메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또’ 중에 있는 노래로 고음역의 콜로라투라가 시원스런 그런 노래였다. 한전아트센터에 울려퍼진 그녀의 그 순수하고 아름다운 오페라에 현장을 찾은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고 기립박수를 치게 된 것은 그녀의 완벽함이 묻어있는 무대 때문이기도 했다.

그녀의 노래가 끝나자 심사위원들은 전원 기립을 하여 그녀의 노래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많은 관중들 또한 이때만큼은 박수를 아끼지 않고 축하를 한다. 원래는 심장이 빨리 뛰지 않는 자신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무대에 오르기 전 너무 크게 뛰었다라는 말로 떨림을 고백한 그녀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이번 오페라스타 파이널은 우승을 가리는 무대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일부의 모습이었을 뿐. 거의 대부분의 무대는 그간 함께한 무대를 정리하는 자축의 무대가 되어주었다. 신나게 놀고, 회포 푸는 무대로 마음껏 무대를 누빈 ‘박기영’과 ‘손호영’은 모두 오페라스타가 되었다.

우승이 발표가 된 이후 무대에 오른 동료 도전 가수들의 축하 또한 진심 가득한 모습으로 서로를 얼싸 안고 우승을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은 다른 무대에서 볼 수 없는 진정한 교류의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무대였다. 우승이 발표되는 순간에도 그간 노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던 ‘박기영’과 ‘손호영’은 기쁨에 서로를 안으며 축하를 해 주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그들의 총 6주간의 도전과 그 이전 연습 기간까지 합쳐 거의 10주가 넘어가는 장기간의 사투가 끝나는 무대는 더 없는 행복감으로 가득했다. 그들의 멋진 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헤일리 웨스튼라(Hayley westenra)’까지 무대를 찾은 것은 오페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행복감 그 자체였다.

박기영의 우승은 그녀에게 엄청난 기쁨과 감동을 가져다 주는 것일 테지만, 또한 그녀의 그런 열정적인 노력이 섞인 무대를 그간 보아온 시청자들 까지도 잊지 못 할 시간으로 기억이 될 것이다. 총 8인의 대결이 이토록 아름다웠던 것은 단순한 승부가 아닌 진정 한 번 제대로 놀아보자는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컸던 것이 이번 <2012 오페라스타>의 특징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우승이 더욱 찬란하게 빛이 나는 것은, 자신의 영역이 아닌 곳에 초단기간 도전을 해.. 어색함이 아닌 완벽함으로 승부를 해 당당히 따낸 우승이었기에 더욱 그 우승은 기적과도 같은 우승으로 아름답게 보여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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