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무한도전 스핀오프로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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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사랑을 받은 배우 ‘한가인’이 런닝맨 나들이에 나서 반가움을 줬던 만큼이나 더 큰 반가움은 <런닝맨>이 가는 방향성이 좀 더 다양화 돼서 일 게다. 현재 <런닝맨>은 매 회 많은 변화를 하면서 끊임없는 형식 파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런닝맨>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게임이라는 요소는 남겨둔 채 여러 형식을 접목하는 형식은 소재의 다양성을 가져오는 반가움이라 할 것이다.

단순한 게임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매 회 보여줄 수 있는 즐거움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단순한 게임의 요소에 스토리를 집어넣는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지며 즐거움을 주게 된다. <런닝맨>이 그 단순한 게임이라는 소재에 이야기를 집어넣으며 명작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화는 특히나 <런닝맨>이 스핀오프 예능으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반가움을 더해 준다. 이는 <무한도전>을 통해서 아주 자주 보아오던 방식인데, <런닝맨>에서 비슷한 방식을 택한 것은 아주 영리한 선택이라 봐야 할 듯하다. 누가 누구를 따라하는 범주가 아닌, 완성형 예능으로의 진화라는 면에서 그 선택에 반가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면이라 할 수 있다.

<무한도전>의 장기 결방 사태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외로움이 더해 가는 시간. <런닝맨>에서 <무한도전>의 향수를 느낄만한 드라마 패러디를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패러디를 떠난, 스핀오프 예능으로의 변화를 감지하게 했다.

<무한도전>은 ‘김태호PD’가 그 미래를 바라보면서 발전 방향을 이야기 할 때 스핀오프 예능으로의 발전을 예상하고, 희망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 가는 예능으로 <런닝맨>이 부상하는 것은 현재 빈자리의 공허함을 채워주는데 무척이나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어쩌면 이런 다양함이 살아있는 스핀오프 예능의 등장은 예능이 더욱 발전하는데 많은 가능성을 줄 수 있다는 데서 더욱 반가움을 준다. 그 반가움이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데 더 없이 좋다는 데서도 장점을 찾아볼 수 있다. 지금처럼 <무한도전>이 힘든 상황을 맞이할 때, 그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는 타 영역에서의 비슷한 포맷의 등장은 갈 길 잃은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런닝맨>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요소인 게임에 타 프로그램의 익숙한 그림들을 집어넣는 것은, 프로그램의 자존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프로그램을 다양화 하는데 더 없이 좋은 요소라 할 수 있다. 또한 거꾸로 보았을 때에도 <런닝맨>이 장기 결방을 맞는 사태가 생긴다면 <무한도전> 또한 런닝맨에서 보이는 특유의 게임을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것 또한 협력의 미덕으로 반가움을 줄만한 요소일 것이다.


프로그램은 다양성과 안정성을 얻을 수 있고, 시청자는 어느 프로그램이 위험한 상황에서 친숙한 포맷을 타 프로그램에서 공급 받을 수 있는 것은 문화적으로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공받는 것이기에 행복할 수 있다.

게스트를 단순하게 초대해서 기존 <런닝맨>에서 하는 일정한 패턴의 게임을 하는 지루함 또한 이번 회에서는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발전했다. 패러디로 보이지만, 기존 <해를 품은 달>의 내용들을 재구성해서 <런닝맨>의 주요 연기자들에 상황을 매칭해 보여주는 재미는 수월찮은 재미를 줬다.

이훤과 양명의 피할 수 없는 대립. 그러나 그 대립은 서로를 향한 배려가 담보된 대립이며, 기꺼이 사랑하는 이를 더욱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이야기가 담긴 ‘해품달’의 매력적인 이야기는 고스란히 <런닝맨>에 옮겨졌다.

미리 정해진 ‘첫 사랑 찾기’ 게임은 단순히 정해진 단서만을 가지고 찾는 것이 아닌, 그 단서 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들의 얼개를 맞추어 나가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반전의 요소 또한 예능 안에 있는 감추어진 극적인 요소를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

김종국이 빠져든 극 속의 ‘양명군’의 스토리. ‘이훤’이 유재석일 것이라 몰아가고 몰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짜 이훤은 하하였다는 것이 밝혀지는 반전의 스토리. 한가인이 적접 연기했던 ‘허연우’의 사랑 찾기. 그 모든 장면들은 예능을 드라마처럼 완성하는 밑바탕이 되어주었다.

우리는 <런닝맨>을 통해서 <해를 품은 달>의 전체 이야기를 예능적으로 찾을 수 있었고, <무한도전>이 보여주었던 익숙한 그림의 예능을 또 다른 사람들이 보여주는 재미에 빠져들 수 있었다. ‘유재석’과 ‘하하’가 두 프로그램에서 같이 활약을 하는 익숙함도 비슷한 맛을 느끼게 했지만, 스토리텔링이 완벽히 이루어진 이번 ‘런닝맨의 해품달 스토리 품기’는 또 하나의 재미를 가져다 주는 요소였다. 그리고 <무한도전> 스핀오프로의 진화 프로그램으로서 <런닝맨>이 준 반가움 또한 만만치 않은 즐거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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