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옹달샘의 생명줄은 유세윤임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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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를 비교할 때 반드시 비교하는 대상의 상황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해피투게더에서 ‘옹달샘’의 내부 역할론에 대해 ‘서태지와 아이들’과 비교한 것은 일반적인 이치에서 볼 때 비슷한 면이 있었다. 해피투게더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G4 중 허경환은 ‘옹달샘’에서 유세윤의 압도적인 비중을 두고 이런 비교를 했다.

‘옹달샘에서 ‘샘’ 빠지면 그냥 돌 구덩이라는 점’, ‘지금은 유세윤 없이 ‘옹달’로 활동한다는 점’,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서태지가 빠진 것 같다는 점’, ‘둘이 선 어림도 없다는 점’, ‘자기들 살려고 붙잡았다는 점’이라며 조크를 했다. 하지만 조크가 아닌 실제 이야기였기에 딱히 아니라고는 누구도 말을 못 할 웃음이었다.

사실 이 말은 매우 정확한 말이기도 하다. ‘개콘’에서는 주로 개인적인 활동을 했던 그들이 최고의 궁합도를 보이기 위해 원래도 팀이었지만 다시 뭉쳐, 제 2의 전성기를 ‘옹달샘’으로 맞이하게 된다. 여기서 좋았던 것은 정점을 향해서 단기간에 갈 수 있었던 것이고, 나빴던 점은 전성기를 너무 단기간에 돌파를 하며 생긴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개그콘서트>에서의 인기도 있었지만 그들은, 쇠퇴해 가는 코미디의 부흥을 위해 다시 뭉쳐 활동을 한 것은 <코미디빅리그>였다. 이곳에서 정점에 최단 기간에 다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점에 너무 빨리 다다라서 일까? 그들은 그 이후 뚜렷한 파급력을 보이지 않았고 조금씩 인기가 줄어들게 된다.


그런 이유 중에 하나는 갑자기 찾아온 유세윤의 우울증 증세가 ‘옹달샘’의 위기를 불러오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코미디빅리그> 새 시즌(코빅3)에서는 ‘옹달샘 3인방’ 중 ‘샘’의 역할을 한 유세윤이 팀에서 잠시 외도를 하며 빠져 나갔다. 이 시기 우울증 증세로 팀뿐만 아니라 여타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할 생각을 가지게 됐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라디오스타>에서 조금은 우울증 증세가 있음을 밝혔고, 스튜디오는 울음 바다가 되어 버리며 그렇게 한참을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시기 ‘옹달’은 <코미디빅리그 시즌3>에서 별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하위권에 랭크가 되게 된다. 확실히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팀의 모습이었다.

그런 힘 빠진 ‘옹달’이 다시 ‘샘’을 만나며 ‘옹달샘’이 되었고, 그들은 다시 새롭게 힘을 내어 콘서트를 시작하게 된다. 또한 유세윤은 다시 웃음을 찾으며 접으려고 했던 일들을 하나씩 하게 되며 반가움을 주고 있다. <유세윤의 아트비디오>, <무작정 패밀리>를 시작하며 힘을 내는 모습은 단순한 반가움이 아닌 ‘옹달샘’이 다시 에너지를 찾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더한 반가움을 준다.


<해피투게더>에서 표현이 된 비유는 꽤나 정확한 말이다. ‘옹달샘’에 있어서 유세윤은 생명줄과도 같은 존재다. 그렇다고 그가 ‘옹달샘’이라는 팀의 모든 개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그가 빠지면 싱겁다는 느낌을 줄 것이라는 데에 누가 아니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보처럼 순하기만 한 유상무의 개그 코드와, 버럭거림을 가지고 개그를 하는 장동민의 조합은 항상 봐 왔던 그런 개그 코드였다. 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유세윤이었고, 유세윤은 그런 그들의 개그에 적당한 비꼼으로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봐 왔던 ‘옹달샘’의 개그는 누구라도 비슷한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비슷한 구석을 조금이라도 식상하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은 유세윤이 가지고 있는 조율의 힘이다. 그래서 그가 빠지면 밍숭맹숭해 보이는 것일 게다. 이번 <해피투게더>에서도 유독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현 상황을 웃음으로 넘길 수 있었던 면은 반가움이었고, 그런 그의 모습은 앞으로 ‘옹달샘’의 미래가 조금은 더 밝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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