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숨겨진 보석 노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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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이 노홍철은 숨겨진 재능이 많으나, 그 재능이 다 보이지 않은 대표적인 연예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유난히 그 재능을 다수의 대중이 못 느끼거나, 단순히 보이는 이미지로만 평가해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끼를 다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진흙 속에 있는 진주라도 그 고유의 빛은 숨기지 못한다고, 언제 보여도 보일 그의 끼는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에서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 흐뭇함을 준다.

사실 그의 유별난 재능의 끼는 데뷔 당시 때부터 절대 예사롭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문화적 토양에서 그의 이미지는 과한 면이 있다고 생각돼 대중이 받아들이긴 하나 마음을 모두 열어놓는 것은 아니어서 특별한 캐릭터로만 여겨졌고 메인스트림에서 재능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무한도전>에서 활약한 지 어언 8년. 노홍철은 클 기회가 많았으나 타 캐릭터와의 상생의 문제로 인한 분배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재능 모두를 보여주지 못했다. 재능으로만 따져 그 재능을 살리려 했다면 노홍철은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주목을 받을 인물이 됐을 것이다.

노홍철의 성격상 안타까운 면은 워낙 심지가 있는 편이지만, 마음이 여린 면도 있어 스스로 즐기긴 하지만 큰 것을 결정할 때 선뜻 나서지 못한 면은 더 클 수 있다고 느낄 때 항상 멈추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사람의 특징이라면 끌어 주고, 밀어주는 사람의 존재가 필요한데… 정작 이를 본격적으로 끌어줄 사람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스스로 여러 프로그램을 했다지만, 자신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클래스 업을 시켜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활동은 노력에 비해 수확이 적은 결과를 낳게 했다.

<무한도전>에서 만약 어떤 시기에 집중적으로 노홍철을 부각시켰다면 노홍철은 분명 클래스 업이 됐을 것이다. 또한, 유재석이 만약 박명수보다 노홍철에 신경을 써 여러 프로그램에서 그를 끌어주었다면 노홍철은 2인자 라인이나 1.5인자 자리에 완벽히 올라섰을 것이다.

박명수를 2인자로 만들기 위한 그 수많은 노력은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실패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는 <무한도전>과 유재석의 노력뿐만 아니라, 과 평가된 그를 쓴 방송사 모두가 실패한 문제로, 미안한 이야기지만 사실상 박명수는 어디에서도 단독 MC나 프로그램을 책임질 만한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노홍철은 그 노력의 절반도 안 되는 배려로도 2인자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에서도 유재석이 게임이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야 할 때 그 뒤를 잇는 진행자의 모습을 훌륭히 해낸다.

그런 그의 포텐셜은 <나 혼자 산다>에서 완벽히 폭발하고 있고, 능력이 증명되고 있다. 노홍철은 <나 혼자 산다>에서 무지개회원을 이끄는 회장직을 맡고 있다. 프로그램의 내레이션뿐만 아니라, 직접 자신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하고 있고, 균형자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나 혼자 산다>에 초대된 게스트 김제동과는 막역한 사이로, 김제동의 생활상을 맛깔나고 재미있게 소개해 최대한 청승맞은 노총각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단순히 청승맞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 웃음으로의 승화. 그런 그에게도 장점이 있기에 매력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 방법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노홍철은 김제동과의 인연으로 알게 된 스님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무지개 회원에게 들려주는 장면은 차분한 진행방식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스님이 제안한 템플스테이에, 스케줄과 여유상 시간을 내지 못한 그. 그런 자신에게 던진 스님의 말 ‘자기 시간을 3~4일도 못 빼는 게 그게 어디 자기 인생인가?’라고 던진 화두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줬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회원들 모두. 그리고 시청자까지 몰입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위 상황을 예로 든 것은 그가 다수의 사람을 몰입하게 할 수 있다는 면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제 프로그램에 참가한 단순한 연기자가 아닌 진행자의 능력을 매끄럽게 보이고 있다.

그가 <나 혼자 산다>에서 무지개회원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보여주는 능력은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유재석도 말했지만, <무한도전>에서 자신을 잇는 진행자 감이 있다면 노홍철이 될 것이라는 말은 허언이 아님을 <무한도전>뿐만 아니라 <나 혼자 산다>에서도 완벽히 증명하고 있다. 노홍철의 또 하나 장점이라면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그 마음을 읽고 대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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