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배드보이 박재범과 김구라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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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MC 김구라와 게스트 박재범의 공통 매력은? 배드보이(Bad Boy)라는 점. 나빠 보이지만 아주 나쁘지 않아 매력으로 자리해 좋아 보이는 캐릭터라는 점일 게다.

김구라는 명불허전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의 대표적 까칠 캐릭터다. 게스트를 초대해서 그가 보여주는 대화법은 나근나근하기보다 까칠한 것이 일반적. 처음 접근할 때 대화법이야 친절히 다가가긴 하나, 뒤에 나오는 게스트의 화답이 시원찮으면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그의 독설과 직언, 디스는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주는 시원함이다.

박재범도 한 까칠한 성격으로 알려진 대표적 캐릭터로 지금까지 늘 문제를 일으키는 악동 캐릭터로 자리해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말 못 할 사정이 있거나, 문화에 젖어들지 못해 벌어진 일들이 대부분. 물론 진짜 실수한 것도 있어서 악동 이미지이겠지만, 억울한 면도 분명 있는 게 그의 현재 만들어진 이미지일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쨌든 사회적 인식으로 배드보이 캐릭터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무난한 캐릭터로 변했다는 점이다. 그렇게 이미지가 좋게 변한 과정도 비슷하다. 과거를 잊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바뀔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준 프로그램을 만났다는 점.


김구라는 수많은 공중파 프로그램을 만난 것이 C급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었고, 박재범은 케이블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만나며 이미지를 180도 바꿀 수 있었다.

박재범이 이미지를 완벽하게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웃사이더 이미지 그대로를 좋은 이미지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선한 캐릭터로 이미지를 바꾸기보다는 아웃사이더 캐릭터를 장점화한 것은 대중에게 더 강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라디오스타: 연하남 사용설명서>에서 김구라와 박재범은 변함없이 배드보이 캐릭터로 매력을 보였으며, 그것이 그들의 장점이란 것을 알게 했다.

김구라는 안선영과 김준희, 정주리, 박재범이 초대 게스트로 등장하자 어김없이 독설과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잠시 정체성에서 혼란이 있었다고 했지만, 이제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김구라였다.

연하남의 아이콘 기성용이 한혜진에게 반말로 대한다는 말에, “윗사람한테 강하네요. 이분이!”란 말은 그 의미하는 속 뜻이 ‘축구 대표팀 최강희 전 감독에 대한 SNS 사건’과 관련된 디스성이라고 상상할 수 있게 했다.

이어 김국진이 연상연하 커플 이야기를 하다가 비와 김태희를 언급하자, “3살 차이인데… 이 두 분이 별로 언급되는 걸 안 좋아할 거예요”라고 한 말도, 요즘 한참 사회적인 문제아로 대두된 비 정지훈과 연관된 이야기이기에 언급하지 말자는 말은 고급 디스로 웃음 나게 했다.

또한, 체리 레드 컬러로 머리를 염색한 정주리에게는 “직업적으로 그럴 필요가 없지 않나요?”란 간접적이고 그 어떤 것보다 직접적인 디스는 편한 관계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웃음이었다. 바로 위의 상황들을 놓고 볼 때 김구라의 숨어있는 저격성은 ‘라스’에 변함없이 큰 자산이 되어줄 거라 평가할 만하다.


박재범은 자유로운 영혼의 아웃사이더로, 한국문화로 접근하는 외국문화인의 정체성의 혼란 캐릭터로 웃음을 준다. 이제 제법 한국문화를 안다고, 어설프지만 매우 익숙한 모습을 보일 때 매력은 왠지 조금 모자라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씨스타 보라를 좋아한다고 털어놨다가 어색해진 관계. 무대에서 봤지만 피하는 모습을 봤을 때 안은 상처는 컸다고 그는 말했다. 그래서 더는 보라색 옷을 입지 않는다는 말은 익숙한 한국형 말장난이어서 더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아웃사이더의 자유로움을 가진 재범의 매력은 화장실 가는 장면에서 대폭발했다. 소변이 급하다 말하고 녹화 중 빠져나가는 장면에서, 나가다 다시 돌아와 변명하려 화내는 모습은 충분히 봐줄 수 있는 선에서의 탈선이라 더 즐거울 수 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 알기에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 라고 항변하려는 듯한 숨어 있는 순진한 마음을 보이려는 모습은 배드보이 안에 숨은 굿보이의 꿈틀거림의 모습이어서 더 은은하게 오래 웃을 수 있게 했다. 아웃사이더의 순진함의 매력이 박재범의 매력인 것.

이 두 배드보이가 준 매력은 완벽히 나쁘지도 않은, 아주 좋지도 않은 솔직한 저항캐릭터여서가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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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 2013.07.18 10:46

    솔직함이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ㅎㅎ 잘보고갑니다^^

  • 2013.07.18 13:49

    김구라도 김구라지만 전 박재범의 행동이
    더 이해되고 공감이 가요.
    솔직함이 시청자에게 더 어필되는 건
    이 두분을 두고 말하는 것이겠죠.

    • 2013.07.18 16:42 신고

      솔직하게 자신을 알리고, 그것이 받아들여질 때
      진정한 소통이란 게 되겠죠.
      박재범도 이제 그게 되어가는 것 같아요^^

  • 2013.07.18 13:51

    비밀댓글입니다

    • 2013.07.18 16:43 신고

      저도 들어왔는데 그 문제가 보이더라고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더 찾아봐야겠어요^^

  • ㅁㅁ
    2013.07.18 14:04

    붐업

  • ㅇㅇ
    2013.07.18 14:35

    박재범은 성격이 쿨하고 뒷끝 없는 성격 ㅋㅋㅋㅋ
    솔직한 말과 행동, 반응들이 예능에서 더 빛을 보는 것 같아요

    • 2013.07.18 16:44 신고

      쿨한 성격에 세상살이를 조화롭게 더할 때 인기는
      더 많아지는 거겠죠. 재범군도 그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 요즘같은
    2013.07.19 09:00

    예능 캐릭터 부재에서 억지로 꾸며내지않는 몇 안되는 즐거운 캐릭인것같아요.

  • 2013.07.19 09:30

    이번 라디오 스타를 못봤는데 참 재밌을 것 같네요ㅠ
    나중에 꼭 챙겨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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