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가수들 상식 이하 마케팅, 참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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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역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요즘 한참 활동을 시작한 신인 가수들의 상식 이하 마케팅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전범기(욱일기)나 막말,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를 이용하는 노이즈 마케팅은 보통인 시대가 됐다. 그런 노이즈 마케팅을 쓰는 것으로 보이는 신인 그룹은 빅스와 크레용팝.

먼저 크레용팝의 노이즈 마케팅의 주재료가 되는 곳은 ‘일베’ 사이트. 이들은 벌써 세 번이나 ‘일베’와 관련한 논란을 빚었다. 한 번은 故노무현 대통령을, 또 한 번은 故김대중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의 단어를 쓴 것이 문제를 일으킨 것.

크레용팝의 논란은 ‘일베’에서 故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쓰는 ‘노무노무’를 썼다는 이유다. 이들의 공식트위터에 6월 22일 올린 내용 “오늘 여러분 노무노무 멋졌던 거 알죠? 여러분 패션… 탐난다능… (이하 생략)”의 말은 곧바로 논란을 빚었다. 이게 논란이 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그 이전에 소속사 대표가 ‘일베’ 회원이었다는 것이 논란을 빚은 적이 있기 때문.

또 다른 논란은, 그들을 알리는 동영상 중 한 멤버가 음식점에서 자판기 커피를 들고 절룩거리며 나와 멤버들에게 “커피 시키신 분. 커피 배달이요”라고 말하고, 이에 듣고 있던 멤버가 “쩔뚜기 아니에요?”라고 끼어든 장면이 논란이 됐다. 논란의 이유는 이것도 역시 ‘일베’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 故김대중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였다는 것.


사실 이들이 쓴 단어인 ‘노무노무’와 ‘쩔뚝이’는 단어만 놓고 보면 각각 애교성 표현이나 흔히 하는 장난성 단어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긴 하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유독 크레용팝에게 다른 잣대의 의미로 엄격하게 적용되는 이유는 전례가 있다는 데 있다.

한 번은 우연이 될 수 있고, 두 번도 우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세 번의 실수는 단순히 실수라고만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물론 세 번이고 열 번이고 실수할 수도 있다. 또 자신이 ‘일베’를 안 봤다고 하고,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 번 논란이 있었음에도 그 뒤 지속해서 문제성 단어를 쓴다는 것은 연관을 지을 수밖에 없다.

‘가수, 걸그룹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일베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 유명 사이트에 가입했다”는 대표의 말은 첫 번째 논란에서 나온 말이고, 억울할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후 지속된 논란은 관리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고, 이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이 어떻게 생각해도 억울할 일이 아니다. 따라서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고 보는 대중의 시선도 아니라고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인 빅스는 일베가 아닌 개념 부족을 통한 노이즈 마케팅이 있다는 것. 이들은 지난해 공개한 빅스TV 14회 중, 두 멤버가 일본의 유명 잡화점인 돈키호테를 방문해 ‘일본일’이 적힌 전범기 무늬의 후지산 모자를 쓴 것이 이번에 논란이 됐다.

이것이 논란이 된 이유는 먼저 막말을 해서 터진 것으로, 그들이 한 막말은 ‘팬이 변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한 멤버의 질문에 또 다른 멤버가 “귓방망이를 때리겠다”라는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이 원인.

막말이 논란이 되자, 연이어 이전에 올렸던 동영상까지 문제가 된 것이다. 두 건 모두 개념이 부족해서 생긴 논란이다. 그런데 대중은 이들의 논란을 두고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왜일까? 대중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 또한 연관성에서 찾는다. 단순히 대중이 찾아내서가 아니라 어느 한 시기(활동할 시기)에 이런 논란이 집중되고, 그때마다 일이 일어난다는 이유에서다.

빅스는 22일 리패키지 앨범의 신곡 ‘대.다.나.다.너’의 사운드 티저를 공개하며 후속곡 활동을 예고했다. 위 두 논란은 바로 이날 모두 터졌다는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는 이유들이다. 또한, 같은 날 김이나 작사가가 노래 제목 때문에 좌절하는 사진까지 올라와 연관성에서 피해 갈 수 없게 됐다.

이 두 신예 그룹은 나름 오해이고 억울할 수 있다고 강변할 수도 있지만, 연관성에서 이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보이는 모습이 노이즈 마케팅인 상황은 대중이 곱게 바라볼 수 없는 이유일 수밖에 없다.

지금은 그런 노이즈 마케팅을 잠시 접었지만 한 때 ‘걸스데이’도 ‘기저귀패션’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해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다. 성적 코드의 노이즈 마케팅이었던 것.

그런데 이제는 하다 하다 개념이 부족한 컨셉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모습은 영 불쾌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마케팅은 장기적으로 절대 좋지 않은 낙인으로 작용한다. 누가 개념 없는 아이돌을 장기적으로 좋아하겠는가! 당장은 대중의 시선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시선이 고운 시선이 아니라면 이 마케팅은 실패한 것이고 해서는 안 될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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