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빠질 준비 된 시청자, 그 깊이를 견뎌라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이 방송을 시작한다. 김은숙 작가의 극본인 이 드라마는 기획 초반부터 늘 관심의 대상 인체 근 1년을 한결같이 화제에 올라 있었다. 과연 어떤 배우가 출연할지가 관심이었고, 이민호와 박신혜가 출연한다는 소식은 대중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그 드라마가 시작된다.

이 드라마는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과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잘 나가는 배우를 싹쓸이한다나 뭐라나! 하지만 그 소리는 지금에서야 하는 소리지 막상 캐스팅 전 관심을 두던 배우들은 얼마 되지 않았고, 캐스팅하려는 노력도 없었으나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한다니 싹쓸이를 한다는 말을 해 배꼽 잡게 하기도 했다.

주인공 역인 김탄 역의 이민호와 차은상 역의 박신혜가 정해졌을 때까지는 별말이 없던 드라마계. 그러나 한참 주목받기 시작한 ‘김우빈’과 ‘박형식’, ‘최진혁’을 캐스팅하고, 이어 ‘크리스탈 정수정과 강민혁, 강하늘, 최원영’까지 캐스팅을 마치니 싹쓸이란 말로 시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짚어 봐야 할 것이라면 그 주목받는 신인들이 어느 때 떴느냐고, 그 끼를 알아보고 캐스팅하려는 노력을 보였느냐는 것을 돌아봐야 한다. 김은숙 작가가 선택할 무렵 이들은 말 그대로 이미 연기를 보였거나, 막 검증을 받고 시작하려는 신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정수정은 ‘하이킥’에서 매력을 뽐낸 바 있지만, 신인이나 다름없고, 김우빈도 여러 드라마를 했지만 막 조명받는 시기에 캐스팅됐으며, 박형식은 예능 <진짜사나이>에서 활약을 하는 시기 캐스팅됐다. 이때 박형식은 <나인> 드라마를 끝낸 시기여서 아기병사로 인기 끌 무렵 캐스팅됐다. 여기에 주말 드라마에서 화려하지 않았지만 순수한 역할을 보인 강민혁을 뽑은 것은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이 명확한 색을 입는 단계가 되었다. 심지어 구월령 최진혁까지 캐스팅됐으니 볼멘소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찌 보면 톱2 배우를 제외하고는 실험적인 캐스팅 라인이 바로 이 라인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어찌 됐든 대중에게 호감도를 최고치로 올려야 하는 이들이 대거 포함된 것은 그들 나름대로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이 드라마는 작은 전쟁터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김은숙 작가 아니던가! 김작가의 최고 장점이라면 조연도 주인공만큼의 인기를 누리게 한다는 점이니 어떤 배역도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은 김은숙 작가가 각 배우에 맞는 최고의 캐릭터를 이미 만들어 놓은 상태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탈 정수정의 이보나 역을 보자면 ‘메가 엔터테인먼트’의 상속자 캐릭터다. 그녀의 소속사 관계를 잘 활용한 배역 만들어 주기는 정수정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쉬운 연기를 할 수 있는 조건을 선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평소 그녀가 보이는 발랄한 이미지와 냉기서린 이미지를 이 역에 심어줬으니, 시청자는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도 마찬가지. 아이돌 멤버의 활기찬 이미지에 예능에서 보이는 아기병사 이미지를 십분 활용한 것은 매우 잘 선택한 일. 이는 작가가 드라마를 풀어나가기 쉽게 만든 배역이 아닌, 배우를 위한 맞춤형 이미지로 시청자도 괴리감을 느낄 수 없게 했다. 박형식이 맡은 조명수 역은 법무법인 승리의 상속자로 제작발표회 예고 영상을 통해 본 결과 현재 그가 보이는 이미지의 연장선인 역이다.

씨엔블루의 강민혁은 순수한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간다. ‘넝쿨당’에서 그가 쌓아 놓은 이미지를 최대한 거스르지 않고 다른 이미지를 덧씌워 보여줌으로 그는 안정적으로 연기력을 보강해 시청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됐다.

아이돌뿐만 아니라 최원영도 기존 형성된 이미지를 어느 정도 살리는 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백년의 유산>에서 지질한 역할을 보였다면 이번 <상속자들>에서는 그만큼 아들과 사이가 원만한 관계를 형성한다. 지질함보다는 편한 캐릭터로 다가온 것이 그의 역할이다.

<구가의 서>에서 구월령으로 주인공보다 더 사랑을 받은 최진혁은 <상속자들>에서 차갑지만, 그 차가운 이면에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의 아픔을 절절히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악역이라 하여 철저히 악역이 되지는 않으리라 보인다. 김작가의 작품에서 악역이 치를 떨게 한 경우는 별로 없으니 말이다. 그의 아픔을 이해할 때 동정표는 그의 인기를 껑충 뛰어놓을 것이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일단 대사의 달콤함은 기대할 만하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확인한 ‘물어볼 게 있는데… 혹시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거니’ 투의 대사는 벌써 마음을 흔드는 대사로 느껴지게 하며, 기대감을 수직 상승하게 했다.

또한, <상속자들>은 해외 촬영을 통해 영상의 화려함을 완성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말리부 비치와 헌팅턴 비치, 할리우드 거리 등을 영상에 담은 풍광은 시청자들이 녹아들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되어 줄 것이다.

<상속자들>의 매력은 김은숙 작가의 달콤한 맛의 러블리함과 이민호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스킬. 박신혜의 차원 다른 안정적인 연기 스킬의 조화. 게다가 넘쳐나는 매력의 배우들 포진은 <상속자들>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한다.

상속자 되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야 진정한 위치의 왕관을 쓸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에는 그만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이 읽힌다. 시청자들은 그들이 만들어 내는 많은 이야기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전개되는 이야기의 깊이를 견딜 준비를 할 때다.



[ '상속자들' 제작발표회. 서비스 뷰]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
방송 : 매주 수~목 밤 10시. 총 20부작
극본 : 김은숙 / 감독 : 강신효
출연 :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정수정, 김지원, 강민혁, 강하늘, 박형식, 전수진, 최진혁, 김성령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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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 2013.10.09 22:02

    김은숙 작가 시대감각이 뛰어난 것 같더군요.
    시크릿 가든 등 인기 작가의 작품 기대됩니다.

    • 2013.10.09 22:05 신고

      저도 기대가 많이 되더라고요.
      사람을 움직이는 대사를 쓸 줄 알아 좋아요^^

  • 스스로를 믿다
    2013.10.10 08:28

    글 잘 읽었습니다. 트랙백 걸고 갑니다. 한번 들려서 제글도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애독자
    2013.10.10 08:40

    장옥정...천명...상어...바람나그네님이 올해 방영 시작할때쯤 글 써주는 드라마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느낌...상속자들은 어떨까요? 그런데 이번에도 비밀의 기세가 세 보여서...

  • 2013.10.10 11:01

    출연진도 쟁쟁하고 하이틴물의 진화라고 하니 기대되네요~ㅎㅎ

  • 토리
    2013.10.10 15:01

    김은숙작가는 다른건 몰라도 대사빨하나는 좋아요~
    사실 다 비슷한 드라마인데 볼때마다 재미는 있죠~
    캐릭터도 보니 이미 그 인물들에 대해서 많이 연구한거같고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것도 나쁜의미는 아니라 저도 기대하는 중입니다~
    10-20대만 볼거라고 하는데 사실 30대 여성들이 더 좋아라하는 내용일수도 있죠
    현실의 답답함을 고스란히 드라마에서는 보고싶지 않기에~

  • 윤재리
    2013.10.13 13:36

    난 참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무게있는것도 중요하지만
    꿈꾸듯이 보는맛이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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