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붐 등 도박파문과 에일리 누드사진 유포, 안타깝다


10일 저녁 SBS 단독 뉴스로 보도된 ‘이수근-탁재훈 도박 관련 소환조사’에 이어, 11일에는 엮인 넝쿨 끌려 오듯 줄줄이 소환 조사한 나머지 연예인들의 신상이 하루 종일 펼쳐졌다. ‘이수근-탁재훈-토니안-붐-앤디’까지 이어지는 ‘맞대기 도박’ 연예인들의 신상은 대중을 정신없게 하기 충분했다.

게다가 ‘정준하-지석진-문희준’도 소환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아 더 정신없는 가운데, 검찰 측에서 ‘정준하-지석진’ 등은 관계가 없다는 말로 안심시켜 그나마 진정이 됐다. 그러나 또 다른 사건인 ‘에일리 누드 사진’ 유포 건이 터지면서 그야말로 하루 종일 연예계는 멘붕상태에 빠졌다.

약 10여 명 정도의 연예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그 중 ‘이수근’과 ‘붐’이 도박파문에 대해 혐의를 인정하고, 현재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일련의 과정들은 대중을 지치게 했고, 무엇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를 모르게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주변을 살펴야 한다고 이렇게 많은 사건이 보도되는 주변을 살펴보니 이해 가는 대목이 발견된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불법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의원 소환 조사 예정 건’, ‘윤석열 중징계 청구 vs 조영곤 무혐의 및 사의 건’, ‘부정선거 의심될 수검표 오류 건’ 등이 있으며, ‘건설업자 성접대 의혹받는 前 법무차관 김학의 무혐의 건’ 등은 무엇 하나 작은 사건이 없다.


보통 정치계 예민한 사안을 덮기 위해 많이 쓴다고 하는 연예계 사건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터졌다. 그것도 검찰과 연관된 사안인 도박 관련 수사 사항은 관계를 의심해 볼 만하다.

이번 스포츠 토토 ‘맞대기 도박’은 사실 3월 김용만 사건과 맞닿아 있는 사건이다. 수사 진척 상황이 늦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이루어졌다는 것이 쉬이 이해를 할 수 없게 하고, 마침 가장 예민한 시기에 연예인 도박에 관한 소환 사실을 하나둘 푼 것은 미심쩍은 일이기도 하다.

최근 조사를 받은 이수근과 그보다 먼저 조사를 받은 탁재훈. 또 토니와 붐, 앤디의 소환 조사는 시기가 다르지만 지금 터뜨릴 만한 사안은 아녔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의지가 강했다면, 이 조사는 미리 끝났어야 했으며, 물 흐르듯 자연스레 조사와 발표가 이루어졌어야 했다. 하지만 느긋하게 조사를 한 것은 대중의 시선을 돌릴 건수로 여겨지기에 키핑해 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질 만하다. 어쨌든 연예인이 정치 사건에 이용당하는 면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수근과 붐’의 도박 파문과 혐의 인정. ‘탁재훈-토니-앤디’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자면 대중은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좋지 않은 사건으로 연루됐기에 당연히 입맛이 쓴 것.


대중이 이들을 보며 안타까운 것은 ‘왜 그렇게 도박에 빠지는가?’이다. 많고 많은 취미생활이 있음에도 굳이 도박에 손을 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 그러나 작게나마 이해가 되는 것은 마음대로 그들이 움직일 수 없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이다.

일반인이라면 쉽게 취미생활을 할 수 있지만, 연예인은 마음 놓고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 직업적 특성이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일반인과 섞여서 무엇을 할 수 없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더욱이 그렇다.

특히 개그맨들이 도박에 쉽게 빠지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의 창조적 끼와 타이트한 시간 속에 집중되는 스트레스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직업의 경우와는 조금은 다른 직업적 특성은 집중되는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쉽게 취미거리를 찾지 못한다. 폐쇄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취미거리란 것은 굉장히 그 수가 적기 때문이다. 예전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에는 여행도 곧잘 했지만, 이제는 일반인도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라 해외 여행도 자유롭지 못하다. 게다가 고급 운동이라고 여겨졌던 대부분의 운동에도 일반인들이 섞이면서 취미 활동이 더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직업으로는 연예인 생활을 하지만, 그렇게 얻은 소득을 마땅히 소비할 곳이 없는 직업. 자신에게 뭔가를 해 주고 싶은 보상심리까지 억눌리는 생활은 갑갑하기만 할 것이다.

야구나 축구 등 연예인 동호회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그리 왕성하게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례행사 정도로 열리는 취미 활동이란 것은 취미보다는 사교 활동 정도밖에 안 되니 취미생활로도 삼지 못한다.

안타까운 점은 바로 이런 점이다. 그들이 취미나 자기 보상할 수 있는 소비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운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불법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 만한 자유도의 취미거리를 찾게 하는 것. 그들이 손가락질 받지 않고 마땅한 선에서 건전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은 꽤 중요한 일이다. 소득은 수십 억인데 자기보상 위한 수천의 투자가 대중에게 지탄 받을 때 그들은 더욱 숨어들어 생각지 않은 불법의 유혹에 빠져들 것이다.

도박은 병이니 만큼 치료를 하고 느긋하게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진. KBS, SBS, 코엔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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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2)

  • 2013.11.12 07:38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2013.11.12 10:53

    정치계의 예민한 사안을 덮기에는 이번에 올라온 사람들 존재감이 너무 작지 않나요?
    (대중에게 비호감이 높지 인기가 있진 않단 말입니다.)
    정치계의 예민한 사안을 덮기 위해서라고 말들 지어내던데... 전 도박에 걸린 연예인들이 그렇게 거물들인지 몰랐네요.
    연예인들이 문제를 일으킨 게 어제오늘이 아닌지라 대다수의 국민들은 관심 없어요.
    이 사건보다 박지성 선수의 결혼 발표에 더 관심을 둘 뿐이죠.

    10월은 연예계에 사건사고가 많아 잔인한 달이라고 하는데 올해는 조용히 넘어갈까 했던 늦게 시간이 찾아온 것 뿐입니다.

    이름이 올라온 연예인들 보니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출연료를 받는 사람들이던데 돈을 쉽게 벌고 복귀도 쉬우니 도박에 빠지고 문제를 일으켜도 뻔뻔하게 자숙하겠다 라는 한마디로 모든 걸 덮으려는 거죠.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 방송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고 신인들과 실력있지만 무명인 연예인들에게 고루 기회가 갔으면 합니다.
    그 동안 방송가들이 시청자들에게 비호감이자 실력도 없음에도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로(그 연예인이 방송에 출연하면 시청률이 떨어짐에도) 출연시켜서 질 떨어지는 방송 만들던 피디들도 각성해야 하고요.
    도박에 이어 탈세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면 하네요.

    • 불청객
      2013.11.12 14:30

      그만한 인기를 가진 인물들이 아니니까 한 방이 아니라
      매일 매일 꾸준히 터뜨리는 건 아닐까요...??

  • 모리슨
    2013.11.12 11:00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 2013.11.12 11:07

    이제는 연예계에서 안좋은 소식 들리면 정치소식을 먼저 찾게되네요,,
    세상이 참...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군밤장수
    2013.11.12 12:24

    작성자분이 신정환에 대해 언급하지않으셨네요
    도박이 얼마나무서운정신병이며 파급력이 얼마나쎈지 이해가 동반되지않는 글이라 아쉽습니다

  • 34242
    2013.11.12 13:19

    네 다음 음모론자

    • 불청객
      2013.11.12 14:31

      사건 하나 숨기려 할 때마다 대박사건 하나씩 터지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나 다름없는데 굳이 음모를 들먹일 필요까지 있을까 싶네요..
      분명, 숨김을 받을만한 사안들이 있는 게 사실이고
      저들의 도박이 최근 확인된 내용은 아니라는 것도 어느 정도 인식되고 있고..

  • 솔직하게
    2013.11.12 14:34

    전 불법 도박이라는 것이 연예인과 맞물려 이슈화 될뿐이지... 이게 이슈화 될 것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이들은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법 도박이라는 범주는 합법화된 곳을 제외한 일정 금액 이상의 내기의 경우, 대부분 불법입니다.
    점 500원 짜리 고스톱도 불법 도박인걸요... 내기 골프는 어떤가여? 3쿠션 내기 당구는요?
    사실 다 불법입니다.... 사실 이게 전 불법이지만, 사회에 무슨 악영향을 미치는 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금전적 손해이고... 한달에 수천만원씩 버는 연예인이 자기가 감당할수 있는 금액으로 도박을 하는게 뭐가 문제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반인이 수억씩 잃는다면, 뭐 가정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겠지만...말이져

    • kate
      2013.11.13 06:56

      불법이던 불법이 아니던간에 도박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점10씩 한다고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나요? 점10짜리 고스톱 치던 아이가 크면 도박장에서 전재산을 날리는 법입니다.
      저는 1박2일에서 허구헌날 하던 복불복이 참 싫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복불복이, 한사람한테 혜택을 다 몰아주는 게임형태 자체가 도박입니다. 티비에서 그런 프로가 40%를 찍을때 도대체 공영방송에서 저런 성격의 방송을 왜 하나 싶었습니다.
      맨날 복불복, 몰빵을 외치던 이수근이 결국 도박으로 가는군요.

    • aaa
      2013.11.13 08:36

      Kate 님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아주 상반되는 이야기를 하시는군여...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이득이 될 가능성이 없다면 움직이지 않아여...그럼 로또는여? 님은 도박이라는거 자체를 부정하시는데...그건 인간사회를 부정하시는거와 같습니다.

  • 대한민국
    2013.11.12 16:11

    글을읽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군요
    요새 뉴스에는 누가누굴 죽이고 사기치고 고소하고 참 많은 이들이 잘못을 하며 살아가는것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연예인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공인들이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벌을 주는것 마땅하다 싶네요
    하지만 본문 내용처럼 꼭 정치권과 맞물려 이런기사들이 흘러나오는것은 그 옛날 초창기 정권부터 악습으로 내려오는 문제인데 그런 상황들을 자연스레 인식하는 국가의 패턴도 국민들의 의식도
    모든것들이 잘못되었다고밖엔... 그런세상에 살아간다는것이 복잡할뿐이고...
    정치인이던 연예인이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살아가는분 (공인) 들은 보통사람들 보다 형량을 더 늘리거나 벌금을 수십,수백억으로 만들어놔서 아예 법이무서워라도 나쁜짓을 못하게 한다면 이런문제가 조금은 덜해지지 않을까요??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면서도 속으로는 국민의 한사람으로 울분이 터지는것은 감출수가 없네요..
    이런기사들보다 따뜻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기사들로 인해 많은이들이 행복할수있는
    행복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길 꿈꾸며 살아갑니다

  • 하울링
    2013.11.12 20:11

    정치계 문제와 연관 시켜서 말하시는 부분은 어느정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네요. 그냥 타이밍 한번 제대로 터져버리네죠 ㅎ
    그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은 도박이라는 문제 자체를 몇몇 연예인의 어쩔수없는 취미로 미화시키는듯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어보여서 조금 아쉽네요.
    아무리 일반인과 다른 직업 특성상 폐쇠적인 직업이라고해도 법적으로 금지된것을 취미삼아 해온다는것은 정당화 될수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오늘도 글 잘 앍고 갑니다.

  • 2013.11.13 01:13

    그렇게 하나하나씩 트집잡으면 모든게 다 끼워맞쳐지겠죠 근데 그게 항상 맞게 끼워지는지 혹 잘못끼워진것이라면 그건 규탄받아마땅하다고생각합니다

  • 2013.11.13 01:57

    근데 여자연예인들은용?? 여자연예인들도
    돈을 벌지만 소비욕구릉 풀만한 마땅한게 없늠건 똑같지않나요? 오히려 남자연옌보다
    동호회나 운동회도없고..근데 일단 걸린사람들은 거의.다 남자네요...ㅂ

  • 클러치
    2013.11.13 09:47

    혹시 종이신문은 보셨습니까. 행여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이 조사하면 되는 일이 아닙니까. 뭘 덮습니까. 덮기는 뭘 덮습니까. 종이신문만 봐도 웬만한 내용은 다 나와있습니다. 종이신문이나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도 기사는 다 나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게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종이 신문만 봐도 정치문제나 사회문제 국제문제는 모두 실려 있습니다.

    • 청초
      2013.11.13 10:28

      그 종이 신문중 대수가 사실을 왜곡하는게 문제인것이예요 조선 중앙 동아일보

    • 2013.12.08 09:16

      글게염

  • 2013.11.13 09:59

    정말 안타깝습니다ㅠㅠㅠㅠ 다 좋아하는 분들인데ㅠ 얼른 치료해서 빨리 복귀하기를..ㅠ

  • ㅋㅋ아니
    2013.11.13 11:48

    내가 어제 길가다 돌부리에 걸렸는데 과연....그런 심오한 뜻이 있었네 ㅋㅋㅋ

  • 66
    2013.11.13 14:30

    다 안나왓으면 좋겠다.. 저꼬리표 달고 나온다면 아무래도 계속 색안경끼고 볼거 같은데.. 경각심을 일깨우기위해서라도 도덕성떨어지는 연예인들은 재기불능 시켰으면 좋겠다.

  • 2013.12.03 14:47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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