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육중완. 부모님을 보니 어떤 사람인지 알겠더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부모의 자식치고 배려심이 없는 이가 드물기 마련이고, 유머러스한 면을 갖추고 있는 부모 밑에 유머러스하지 않은 자식 없다고 했다.

바로 이런 말에 어울릴 법한 이가 있다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있는 육중완과 그 아버지를 꼽아 볼 수 있게 됐다.

육중완의 부모님은 생활에 비해 마음은 누구보다 넓은 모습을 보였다. 항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 더 큰 것을 바라지 않는 모습. 분에 넘치는 것은 다른 이를 위해 써야 한다는 듯 주위를 먼저 보고 배려하라는 조언의 말은 중완이 얼마나 바르게 자랐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육중완은 밴드 장미여관으로 연예계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불후의 명곡>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그건 그런 음악을 좋아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본 일부의 시청자가 그를 알아볼 뿐. 대다수 시청자가 쉽게 그를 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그를 알린 건 <무한도전>. 육중완은 팀 장미여관과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홍철과의 찰떡궁합으로 존재를 알렸다. 일부 마니아가 좋아하는 류의 음악을 하는 밴드였지만,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기에 항상 그는 부족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무한도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후 다시 노홍철과의 인연으로 <나 혼자 산다>에 입성.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더니 이제는 어느새 형편이 피는 모양새다.

항상 부족한 탓에 자격지심도 보였던 육중완. 그런 그가 조금씩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지명도가 생기고,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면서 생긴 여유는 그가 하고 싶던 효도를 할 수 있게 해 보는 이를 뿌듯하게 했다.


그는 다가오는 어버이날 전 고향 부모님 집에 방문해 효도할 수 있었고, 그가 평소 어떤 가정에서 성장해왔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고향집 방문 전 들른 선배의 카페에서 급작스레 자선공연을 결정하고 선후배가 있는 밴드 ‘나무그늘’과 함께 광안리 해변가에서 불우이웃돕기 공연을 하는 모습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육중완은 서울 상경 전 7년 동안 부산에서 모금 공연을 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공연을 하고 있지 않아 그것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는 모습은 진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런 미안함을 전하고 나서도 급작스레 제안한 공연에 응하는 모습은 흐뭇함을 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를 가장 명확하게 알린 건 바로 그의 아버지의 모습. 육중완의 아버지는 무척이나 유머러스한 면을 보였다. 아버지는 육중완에게 “너무 자주 오지 마래이 자주 오면 집 지어야 된데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은 육중완 때문에 장판과 벽지, 장롱에 심지어 싱크대까지 새로 간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 촬영 온다고 하니 나름 신경 쓰여 바꾼 것인데, 자주 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집을 지어야 한다는 농담을 하는 모습은 폭소케 했다.

육중완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도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젊어서 나에게 뿅 가서 시집온 거다’라며 진실 반 농담 반의 말을 해 웃음을 줬고, 자식에게는 평소 자주 전화하지 않는다며 투덜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또 사이즈가 맞지 않은 옷을 사온 중완에게 “중완이는 엄마, 아부지한테 관심이 적은 거 같아. 이게 뭐여 이게”라며 투덜거리는 모습은 시청자를 박장대소케 한 장면이었다.

어머니의 특기이기도 한 오징어볼 복권번호 추출 놀이 중 당첨금에 대한 이야기에선 왜 육중완이 반듯하게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도 있었다. 육중완의 아버지는 당첨금 사용 여부에 대해 술값을 제외하곤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쳐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것이 빈말이 아님은 그 대화와 행동만으로 알 수 있었다.

아버지를 잘 만나서일까? 육중완은 겸손한 모습을 보여왔고, 남에 대한 배려가 무엇인지를 보였다.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에서 작게나마 보인 육중완의 모습에는 겸손함의 미덕이 있었고, 유머러스한 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한 그의 아버지의 모습에는 그 모습 그대로를 찾아볼 수 있었다. 건강한 부전자전의 모습에 시청자는 그저 즐거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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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 2014.05.03 14:25

    아 이분 불후의 명곡에서 몇 번 봤네요.
    퍼포먼스가 유달랐던 밴드라 기억해요.
    시청자가 공감할 좋은 모습 보여줬군요.

  • 2014.05.03 14:44

    육중완 아버지, 짱 멋지세요~^^ 좋은 다정에서 자라신 듯 합니다~^^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하세요!!!!!

  • 카르페디엠
    2014.05.03 15:46

    제가 느낀 감정과 똑같네요~!! 너무 너무 보기 좋았고 공감이 많이 됐어요.
    이 글 시청자 게시판에 링크 걸어나도 될런지요?
    너무 잘 정리 해 주신거 같아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치 않으시면 지우도록 할게요~! ^^;;

  • 2014.05.03 16:00

    저도 방송보고 정말 여유롭진않아도 바른가정에서 잘 자라도록 부모님께서 이끌어주셨구나. . 싶더라구요.
    더 잘되길 바래요^^

  • 2014.05.03 16:36

    자기일에 열정적이고 남을 배려할 줄 알면서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남자.. 멋지네요 육중완씨 화이팅이에요^^

  • 2014.05.03 17:01

    이런분들이 잘 사는 나라가됐으면ᆢ

  • 2014.05.03 18:27

    괜시리 지금 제 모습이 부모님 영향이 있는거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해선안되지만 원망되구.. 제가 못난걸까요 하... 운명이란 핏줄이란.. 하.

    • 2014.05.04 08:42

      스스로 수양을 하시면 됩니다

  • 2014.05.03 21:35

    처음 이름이 알려진건 탑밴드에 나왔을때죠. 그때 홍대앞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유쾌하게 사진찍어주고 sns에 올렸는데 다들 몰라봐서 안타까웠죠. 어제 보니 아버지가 너무 유쾌하신 분이더라구요. 그래서 아들도 그렇게 밝고 유머러스했구나싶은게 좋아보였어요.

  • 므흣
    2014.05.04 01:15

    우리 부모님과 비교되어서 그만 핫.가 났지만 므흣한 미소 지으며 봤어요.

  • 이민호
    2014.05.04 21:54

    부모님이 너무 너무 자상하고 선하시게 살아 오신 모습들이 느껴지네요 육중완씨 잘 됐으면 좋겠네요

  • 2014.05.05 18:48

    너무 좋은 글이네요..^^

  • 2014.05.06 10:16

    육중완 꼭 성공하셔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불우이웃도 많이 도와주세요. 당시은 꼭 크게 성공하실거예요. 저도 응원할께요. 육중완 화이팅

  • 2014.06.07 16:32

    우리 아버지도 훌륭하신데 난 왜이럴까

  • 2014.07.06 18:34

    반드시 더유명해서 나도감천은이니지만 쇵돈데 더많은할동하기를

  • ㄹㄴㅇㄹ
    2015.02.18 18:57

    말투보니까 충청도 출신이신것 같더군요 ㅋ

  • 2015.05.20 21:36

    지금 나혼자산다 부모님 편 봤는데 중완님 부모님 참 다정하시고 화목하신거같아요. 특히 아버님이 넘 귀여우시고 다정하시고 화통하시고 웃기세욬ㅋㅋㅋ 사실 부모님의 영향이 많은거사실이에요. 저도 윗 분 처럼 싫어하는 아빠 성격 닮아가는게 넘 속상 하네요 ㅠ 어렸을때부터 베이다보니까 커서 고치려고해도 너무 힘들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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