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로 데뷔한 티아라, 성공적?!

이번 주 7월 29일 MBC 황금어장 프로그램 내(內) '라디오 스타'에는 신인 걸 그룹 "티아라"가 출연을 했다. 가수가 데뷔 무대를 예능 프로그램으로 한다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한다. 필자가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처음 있는 일 같다. 그런데 방송을 마치고 나서 보니 비교적 성공적인 신고식이 아니었나 싶었다. 뭐 아쉬운 점이야 당연히 가수니까 노래하는 무대에서 데뷔를 하는 것이 좋았겠지만 새로운 시도도 나름 형식에서 벗어난 것 같아 보기 좋은 방송이었다.

이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로 칭함) 코너 형식상 B급 마이너리티를 자칭하고, 고품격 음악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A급 스타가 아닌 B급 스타를 초대해서 강하게 훈련시키는 코너가 어느새 되어 버렸다. 방송 시간이 항상 아쉬움으로 남지만 차츰 무릎팍의 쇠퇴가 보이는 가운데 라스의 힘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티아라가 생짜 신인이라 그런지 많이 버벅대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잘 방송을 한 것 같다.

방송이 시작하고 라스 멤버들은 생짜 신인들의 데뷔 무대가 라스라는 점에 의아하면서 시작했다. 오프닝도 '왜 이분들이 라스를 통해 데뷔하려는지 모릅니다. 다만 이 분들 기획사 대표(김광수)의 도전이 가상해서 받아 들인다'란 말을 하면서 시작을 했다. 그러면서 신인 티아라가 라스에 나온다고 기사가 나오고 게시판에 있는 글 들을 소개했다. 신정환은 '댓글 하나 달렸더라구요~ 치아라~'라며 분위기를 고르며 시작했다.


티아라의 멤버는 6명으로 구성되었다. 티아라 멤버를 차례대로 보면.. 은정(리더), 큐리, 소연, 지연, 보람, 효민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못한 신인이라서 그런지 자신을 소개하면서도 연신 떠는 모습을 간간히 보여줬다. 은정은 소개하다가 몇 년생이냐고 약간 딱딱하게 물어보니 역력히 떠는 모습을 보였고, 큐리는 - 큐티.프리티를 맡고 있는 큐리입니다..라고 하자 분위기를 풀어주려 신정환이 본인도 어이없어서 웃네라며 웃으며 '혹시 어머니가 큐리 부인? 이냐면 농을 건네서 분위기를 좋게 풀어 줬다. 이에 김구라가 신인용 개그라며 맞받아쳐 주기도 했다.

라스의 분위기는 해병대를 온 듯 한 포스를 준다. 아마도 티아라의 소속사 대표 김광수가 이런 것을 노렸을 것이다. 현재 걸그룹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태에서 일반적인 데뷔 보다는 아예 전략을 바꿔서 예능을 치고 들어가서 시작하게 만드는 전략을 택하고, 거기에다 앞으로 겪어야 할 수 많은 악성 댓글과의 싸움에서 단련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방송은 반드시 필요했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라디오스타의 멤버는 자칭타칭 최고의 사나움을 보여준다. 마구 마구 집어 던지는 말에 초짜 신인은 울음을 터트리는 일이 많다. 전에 나왔던 남규리도 이곳에서 울었던 적이 있다. 이곳을 버텨내지 못하면 솔직히 실력이나 이미지에서 딸리는 상태로 버티기는 매우 힘들다. 그러니 훈련을 보낸 셈으로 보면 될 듯하다.


라스 진행 멤버들은 이런 의도 탓인지 평소보다도 강하게 신인 티아라를 다뤘다. 신인 가수니까 타이틀곡을 불러 보라고 했다가.. 몇 명은 입만 뻥끗거리고 있어~ 라며 집고 넘어가기도 하고, 쉽게 문제가 될 수 있는 - 아니 지금까지 걸그룹에서 자주 나오던 기사거리를 미리 질문을 해서 조심시키는 모습이 보였다. 신인으로 데뷔를 했는데 기존에 사귀던 남자친구는 있었냐? 그렇다면 지금은? 헤어졌다면 미니 홈피나 지인 관리를 잘 해야 한다! .. 그러니 이 방송을 빌어 미리 단속을 시키는 말 좀 해 봐라라고 하며 코치를 했다.

이런 일 들은 툭하면 기사에 나오는 전용 가십 거리였다. 카라도 그랬고, 소녀시대도 유사한 기사에 많이 당했었다. 그런 것들을 미리 조심하라며 코치를 해 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누구에게 한 번은 당할 법한 막말이나 상처가 될 말 들을 미리 해 줌으로써 잘 대처해 나갈 수 있게 해 주는 듯 한 방송이었다.

또 티아라 멤버 중에 지연이 그간 '제2의 김태희'라고 기사가 나고 엄청난 악플을 받았는데 그것이 소속사에서 낸 기사 때문에 욕을 먹게 됐다는 말을 밝혀 주었다. 김구라는 생각나는 대로 마구 말을 던졌다. 지연에게 눈이 가운데로 몰렸어~ 김태희를 닮은 것 보다는 허영생하고 닮았다는데~ 또 신동엽도 닮았다는데 하면서 마구 집어 던졌지만 어느새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라스의 최고 장점은 고급스러움을 가장한 심한 유격을 받는 듯 한 기분을 게스트에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화면을 꾸미는 CG가 압권이다. 비오는 장면, 번개 맞는 장면, 폭탄 터지는 장면, 머리에 연기 나는 장면, 얼굴 빨개지는 화면, 군데군데 사용되는 CG의 재미가 많은 재미를 보장해 준다.

이번 주 라스에 나온 티아라 멤버의 엉뚱함도 의외의 재미를 줬다. 지연의 격파 장면에서 나온 엉뚱함이 김태희란 이미지를 완전히 날려 준 장면으로 남는다. 송판 9장을 격파하려고 하며 두 번의 실패로 손이 뻘개 질 정도로 아프면서도 계속 오기로 도전하는 모습이 그간 받아오던 악플의 근원적 이미지를 날린 기회가 될 것 같다.

전영록의 딸인 전보람의 성대모사 '혼자서도 잘해요의 꿀순이'를 모사하는 것도 재미를 줬다. 웃기만 하고 말 없는 단조로운 형태의 이미지에서 갑자기 이미지 업을 시키는 장면으로 보여졌다.

뭐 꼬투리 잡으려면 신인 가수가 예능으로 데뷔를 했다는 것이 가십거리로 욕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마케팅 기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고 본다면 또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더불어 라디오 스타 멤버들이 평소보다도 더욱 더 신랄하게 신인 가수를 데려다 놓고 심하게 대한 것은 미리 소속사 대표에게 밝혀두고 했다는 조건으로 보인다. 방송 중에서도 나왔지만 티아라 소속사 대표인 김광수와의 통화에서도 마구 굴린다는 모양새를 설명했고, 그것을 환영한다는 김광수 대표와의 통화는 다 일맥상통한 것이다. 앞으로 많은 말 들이 따라다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걸그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티아라가 이번 라디오스타에 출연을 한 것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엄청나게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이 끝나고 다음 포털 검색어는.. 티아라, 전보람, 전보람 키, 소연 소녀시대 등의 키워드 검색이 상위에 랭크 되어있다. 이런 아주 작은 성공을 기반으로 더욱 더 발전하는 걸그룹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라디오스타의 안정적인 방송분이 기다려진다. 몇 분이 방송이 될지 모르는 라디오스타 분량은 이를 즐기는 시청자에겐 참으로 아쉬운 점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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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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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30 09:38 신고

    요즘 가수는 나왔다 하면 그룹이군요~
    티아라라고요?
    새로운 그룹 이름 하나 새겨둡니다.

    • 2009.07.31 03:22 신고

      너무 많이 나와서 다 외우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ㅎ
      티아라는 그룹은 기존에도 한 팀이 있었는데 지금은 활동을 접었죠 ㅎ
      바로 레이싱 모델 조세희가 있었던 그룹였드랬죠 ^^
      잘 성장해 나가길 바래봅니다. ㅎ

  • 보는도중에..
    2009.07.30 09:45

    소속사 사장이 키웠다는 조성모,SG워너비,씨야가 언급되는 순간..씁쓸하더군요..
    하나같이 소속사와의 문제로 말이 안좋아서..

    • 2009.07.31 03:23 신고

      말이 안 나오는 소속사가 없더라구요 ㅎ
      조금 씁쓸하기도 하죠 .. 그렇게 보면 말이죠..

  • 파곰
    2009.07.30 10:53

    라스 애청자로서 오랜만에 재밌고 신선한 방송이었습니다. 특히 김구라씨 독설이 살아나서 기분 좋더군요. 특히 '몇명은 입만 뻥긋거리네'할때는 '한국에 어느 연예인이 저런말을 할수 있을까!'라고 감탄도 했구요. 대형기획사의 압력이라는 논란은 초반에 기획사 힘있어서 한다는거 대놓고 밝힘으로써 상당부분 상쇄될 것 같고 저도 방송본후 티아라라는 그룹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으니 아무튼 이번회는 라스에게도 신인그룹에게도 플러스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2009.07.31 03:25 신고

      독설도 장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김구라죠 ㅎ
      때로는 조금 무례해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것 신경쓰다 보면
      아주 밋밋한 캐릭터가 되기도 하죠..
      요즘 김구라가 계속 그랬죠.. 어제 방송은 제 모습을 찾은 듯 싶었어요 ^^

  • 2009.07.30 11:06 신고

    언제나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밝은,맑은 미소로 7월 마무리
    잘 하시길 빌면서...
    고맙습니다.

    • 2009.07.31 03:26 신고

      감사합니다. 힘이 팍팍 생겨나는데요~ ㅎ
      덕분에 7월의 마지막 날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되세요^^

  • 2009.07.30 11:11 신고

    라디오스타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 코너죠. 마구잡이식으로 던지는것 같지만 그속에는 스타들을 향한 애정도 간간히 보이고.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티아라 .. 전 그룹명은 들어 봤는데 본적은 없거든요. 아마 사람들 머리속에 각인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것 같군요. 티아라는 자신들을 트레이닝 해준 라디오스타를 두고두고 이야기 거리로 삶을지도 모르겠내요..^^

    • 2009.07.31 03:28 신고

      새로운 방식의 코너죠.. 전 이 방식이 맘에 들더라구요 ㅎ
      무질서한 것 같지만 그 속에 질서가 은근 있기도 합니다.
      그런점이 참 재밌는 것 같아요 ^^ 행복하세요~

  • 2009.07.30 11:50

    티아라 지현이라는 친구, 참 예쁘게 생겼던데요. 송판 격파한다고 하고 계속 실패하는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ㅎㅎㅎㅎㅎ

    • 2009.07.31 03:29 신고

      그쵸 실패하면서도 깡이 있어서인지 계속 시도하더라구요 ㅋ
      엉뚱해서 기존 생각했던 이미지가 깨졌어요 ㅎ

  • 하하하
    2009.07.30 11:52

    티아라짱!!

  • 2009.07.30 12:08 신고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

    • 2009.07.31 03:30 신고

      항상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주말 보내세요~ ㅎ 상쾌한 하루~되세요~ ㅎ

  • 용봉골샌님
    2009.07.30 12:11

    나름 귀엽고 재밌더라구요. 앞으로 활동이 기대됩니다

  • 2009.07.30 13:07

    비밀댓글입니다

    • 2009.07.31 03:31 신고

      25일 이후로 아이피가 바뀌셨더라구요 ㅎ
      항상 힘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지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 asdf
    2009.07.30 13:10

    에효... 어제 라디오스타 솔직히 별로 재미없었습니다. 특히나 개인기 할때는... 악! 내 손발ㅋㅋㅋ

    • 2009.07.31 03:32 신고

      아직 생짜 신인이라서 그렇겠죠 ㅎ
      그런 것 생각하고 기대치 낮추면 어느 정도 재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

  • 호나우징뇨
    2009.07.30 13:38

    어제 라스 간만에 빵 터졌습니다. 보람양 어떻게 개인기로 재주넘기를 하려 했는지 황당하면서 신선하더군요.ㅋㅋ

    • 2009.07.31 03:32 신고

      저도 보람양이 훕~~ 하며 돌아가다 넘어지는 것 보고 엄청 웃었답니다.

  • 2009.07.30 16:34 신고

    일단 이름 알리기는 성공한듯 한데..
    다른 걸그룹보다 뛰어나게 이쁘거나 그런거 못느꼈어요.ㅎㅎ

    • 2009.07.31 03:34 신고

      걸그룹의 평준화라고 할까요.. 어른들이 보면 다 똑같은 얼굴 같아
      보이는 그 무언가는 있습니다. 어떻게 자신을 가꾸어 나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2009.07.30 17:27 신고

    어제 본방사수하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티아라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기대되는 신인입니다 ㅋㅋ

    • 2009.07.31 03:35 신고

      ㅎㅎ 엉뚱한 매력이 있는 티아라 같아요 ㅋ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하네요 ㅎㅎ

  • dadas
    2009.07.30 19:54

    솔직히 그리 재밌다거나 확 꽂히는 건 아니었지만 '용쓰는' 모습이 나름대로 기특하고 귀엽더라구요.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이 라스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기도 한 막말이 난무하는 방송이었지만 블로거님 말씀처럼 애정과 걱정이 담긴 훈련 같은 느낌이 많이 느껴졌었지요.
    티아라,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아직 잘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_-ㅋ

    • 2009.07.31 03:35 신고

      그쵸 넓게 보시면 용쓰는 모습이 귀엽게 보이는거죠 ㅎ
      발전이 있는 걸그룹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 elel
    2009.07.30 23:09

    제발 라스좀 독립좀 시켜주지..라스기다리는사람 엄청많은데...
    그리고 어제 티아라 재밌던데여..꿀순이 대박..

    • 2009.07.31 03:36 신고

      저 또한 라스가 독립 편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너무도 큽니다.
      도대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겠네요 ㅎ

  • 2009.07.31 00:30

    힘 팍팍~ㅎㅎㅎ
    늦은밤, 잘 보고 갑니다.

  • 2009.07.31 00:35

    누군 정말 좋겠네염 이 걸 그룹도 뜨겠군염

    • 2009.07.31 03:37 신고

      뜨면서 욕을 적게 먹으려면 부차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ㅎ
      좋은 가수가 되길 바래봅니다 ㅎ

  • 슬픈현실
    2009.07.31 12:01

    진짜 음악인은 취급받지도 못하고
    천재 음악인은 깡패 기획사 노예로 잔칫집에서 슬픈연주를 하는
    꼭둑각시가 되고
    연예인이 되고 싶어 안달난 음악관심도 없고 공부하기 싫어하면서
    음악재능 절대 없는 10대는 기획사 기웃거려
    <가수>로 <예능프로>에서 데뷔하는
    더러운 현실...
    2009년 대한민국의 슬픈현실.
    가까가 진짜를 내몰고 진짜 행새를 하는 비참하고 슬픈현실

  • 어제 엠카 데뷔무대를 보고...
    2009.07.31 17:46

    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오늘 뮤뱅무대마저 어제 꼴 난다면....
    라디오스타의 관심이 안티로 폭발할 듯....
    약 한시간 후가 분수령.......
    잉여 한명 빼고는 하드웨어는 훌륭하던데...
    그대로 안드로메다 막장으로 쳐박혀버리면
    너무 아까운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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