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엉터리 예방법에 피해? 무지와 억지

국민이 무지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건 정녕 어려운 일일까? 적어도 선거와 이번 ‘무한도전’의 메르스 예방법 풍자 오해를 보면 국민이 무지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무한도전> 지난 방송 중 ‘무한뉴스’ 코너에선 정부의 잘못된 메르스 예방법을 풍자한 예방법이 등장했다.

‘낙타, 염소, 박쥐와 같은 동물 접촉을 피하라’와 ‘낙타고기나 생 낙타유를 먹지 말라’는 제시. 그러나 이 예방법 제시는 <무한도전>이 애초 한 게 아니다. 이 방법은 정부가 제시한 예방법으로 <무한도전>은 이후 제대로 된 예방법을 제시했다.



<무한도전>이 제시한 올바른 예방법은 ‘수분 섭취 및 면역력 증강을 위한 청결 유지’. 그리고 ‘그중 손 씻기가 단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알린 것이 <무한도전>이다.

그러나 이 방송을 보고 국내 염소 농가가 <무한도전> 방송이 부적절했다고 항의를 했다는 소식은 씁쓸한 소식일 수밖에 없다. 또 방송으로 인해 피해가 극심해졌다고 주장하는 면도 씁쓸한 면이다.

염소농장을 운영하는 A 씨는 “지금 한창 출하해야 할 시기인데 무한도전 방송 직후 거래가 뚝 끊겼다”며 “출하를 앞둔 170마리 염소가 그대로 농장에 있다”고 항의를 했다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 피해에 다수의 대중이 이해를 못 한다는 것. 적어도 방송을 봤다면 이게 풍자였음을 알았을 텐데, 방송을 보고도 피해를 보았다고 말하는 것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건 당연하기에 대중은 이해를 못한다 말하고 있다.

또 대중은 이 사안에 대해선 ‘정부에 항의해야 할 사안’이 아니냐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사실 바른 말이다. 그 엉터리 예방법을 알린 것이 정부이니 당연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알린 메르스 예방법은 엉터리였고,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예방법이었다. 염소농장 주인이 항의를 한 대로 이 예방법은 엉터리였다. 하지만 그 농장 주인이 항의해야 할 대상은 <무한도전>이 아니라 정부였어야 했다.

엉뚱한 쪽에 항의를 한 이번 사안을 보면 국민이 얼마나 무지한가를 알 수 있는 면이기도 해 씁쓸할 수밖에 없다. 또 한 가지 답답한 것은 피해를 입을 정도로 정부의 말을 맹신한 무지한 국민이 있어서다.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피해를 준 국민이 있다는 뜻이니까!

이 항의에 <무한도전> 김구산 CP는 ‘정부의 메르스 예방법이 말이 안 된다는 게 포인트’라 항변한 대목은 뻔한 것에 대한 항변이어서 더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너무도 뻔한 이야기를 이해 못하는 시청자인 국민. 나아가 부정 선거가 드러나도 자신에게 직접적 피해만 없으면 입을 닫는 국민. 그러나 다시 돌아와 조금이라도 피해가 있으면 잘못한 정부보다는 정부를 비판하며 한마디 한 프로그램에 엉뚱하게 호통을 치는 지금의 국민 모습은 무지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1960년 벌어진 국민계몽운동이 실패한 것은 무지한 국민을 계몽하려는 학생운동이 준비성도 없고 되려 무지했기에 실패한 것이지만, 그 근본에 국민이 무지하다는 사실만은 사라지지 않는다. 국민의 무지함으로 이승만 독재정권의 유지가 가능했던 그날의 현실과 현 불통 독재정권의 현실은 시기만 다를 뿐 비슷하다. 다수의 국민까지도 그날의 무지함과 비슷하다.



정몽준은 아들의 ‘국민이 미개하다’는 말로 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이후 씁쓸한 대한민국 현실에선 그 말이 옳았다 말하고 있다. 현실의 비탄함이 반복될 때마다 자조 섞인 말로 ‘정몽준 주니어의 1승’이라 말하는 것은 국민이 미개함을 반복해 보여서다.

국민이 무지하고 미개하기에 자꾸 이용 당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지함을 깨우기 위한 계몽보다는 이용하기에 바쁜 정치인과 정부는 더 크게 지탄받아 마땅하다. 메르스 사고에서 보이는 정부의 안일한 대처는 국민이 무지해서 숨길 수 있는 것이다. 옳은 예방법을 실행하는 이들을 싸늘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무지한 국민. 정부가 잘못 말한 것을 되짚는 방송에 항의하는 국민의 무지함과 억지는 이제 벗어낼 때이다. 그래야 당하지 않으니까.

단순히 한 국민의 무지함을 지적하자는 게 아니다. 이 사회 셀 수 없이 많은 무지한 국민이 보이는 현실이 안타까워 구구절절 읊어 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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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 2015.06.19 10:29

    정부 예방법에서 중동 여행시 낙타. 염소. 박쥐!
    무도의 안일한 인용풍자가 문제없다고 할순없죠

    • 2015.06.19 10:34

      한때 주어없음. 무도에선 조건문이 빠졌네요.
      ㅎㅎ 오해가 가능하다 생각됩니다,
      어 다르고 아 다르잖아요.

  • 2015.06.19 12:15

    안녕하세요. 전남 보성에서 염소 사육중인 27살 귀몽 청년 입니다. 메르스 과련 하여 검색을 한 도중에 상위에 포스팅 된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당연 정부가 애초에 잘못한 것에 대해서 문제재기를 했습니다. 공론화 되지 않았을 뿐이구요. 뉴스상에서 언급한 한 염소 농가에 대한 발언은 과격 하긴 했지만 틀린말이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현 출하량을 계산해봐도 메르스 사태 이후 1/3가량 떨어졌으니까요. 저희에겐 염소 출하가 곧 생존권으로 이어집니다. 팔지못하면 키우지고 못하는건 당연 하구요. 사료를 주지 못하면 애써 키운 염소들은 그저 헐값에 도살장 행입니다. 아버지 나이때의 분들은 벌써 그런 것을 몇번이나 겪으셨던 분들이구요. 무도에 책임을 전가하려는게 아닙니다. 본문에 언급 하셨던 것 처럼 국민들이 무지 하다고 하셨는데, 틀림말이아닙니다. 티비에서 그것도 시청률 14퍼센트가 넘는 10년이 넘어가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염소를 언급했다면 그것이 풍자라도 풍자로 생각지 않은 국민들이 분명 있을것입니다.

    • 2015.06.19 12:16

      분명히 더 큰 피해가 있기에 무도측에 요구를 한것이구요.

  • BOSS
    2015.06.23 10:47

    무식에는 답이 없습니다.
    일제강점기가 너무 길었고 독재정권 밑에서 너무 오래 있었나봅니다.
    진짜 국민 계몽운동이라도 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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