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한 번쯤 꼭 보고 싶은 이를 소환해 주는 쇼

존재의 가치로 따진다면 ‘슈가맨’은 없어서는 안 될 프로그램이다. 여러 류의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 있지만, ‘슈가맨’은 과거 원 히트 원더 가수들을 소환해 다시금 추억을 곱씹어 보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타 뮤직쇼와 분명한 차이점을 보인다.

유사한 프로그램의 성격을 가진 프로그램을 따진다면 <복면가왕>이나 <히든싱어>, <불후의 명곡> 등의 프로그램이 생각나지만, 이 프로그램들도 저마다의 성격이 있기에 같다고 말할 수 없다.



그나마 가장 유사한 프로그램이라 할만한 <복면가왕>이 있긴 하지만, <복면가왕>은 편견을 깨는 숨겨진 실력자를 찾는 프로그램이기에 목적하는 바는 분명 다르다.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원 히트 원더 가수들을 소환해 그들의 음악을 다시금 추억하게 하고, 왜 대중의 뇌리에서 사라져야만 했는지 궁금증을 풀어줘 반가움을 더한다. 또한, 새로이 변주된 음악을 역주행송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 프로그램이기에 칭찬은 늘 아깝지 않다.

더욱이 대중의 사랑을 받다가 사라져야 했던 이들이 다시금 꿈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는 크다.

실력이 없어 원 히트 원더로 사라진 가수도 있겠지만, 실력이 있어도 운이 없어 사라져야만 했던 가수들도 있었기에 <슈가맨>이란 무대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음악계는 그 층이 무척이나 얇다. 인기를 얻는 가수가 아니면 활동을 짧게 하고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적어도 해외는 이렇지 않다.

미국이나 영국 등 팝가수의 생명력은 실력만 있으면 긴 편이다. 한 번 팬은 영원한 팬이 될 정도로 고정적이고 열성적이지만, 한국 문화에선 이런 장기적 음악 애호가가 없었기에 사라져 간 가수가 많다.

대한민국 음악 문화가 두텁지 못한 이유는, ‘유행가’에 지나치게 몰입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카 음악이 변형된 트로트가 유행가가 되고, 이어 포크음악이 유행가가 됐다. 이어 발라드와 락 음악이 유행하던 시대를 거쳐 장르의 생명력은 점점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발라드에서 댄스, R&B 음악으로 바뀌던 시대부터는 ‘원 히트 원더’가 대량생산되던 시대.

특히, 댄스음악과 힙합음악이 유행하며 그 이전 음악은 급속히 사장되는 모습을 보여, 현재 남은 장르는 트로트, 발라드, 댄스, 힙합 정도다. 그러나 힙합을 빼놓고는 별 인기를 못 얻는 시대가 현시대다.



<슈가맨>은 얇디얇은 음악시장을 조금은 더 두텁게 할 수 있는 희망의 뮤직쇼. 1990년대 당시 원 히트 원더라 했던 이들은 현재 획일화된 음악 시장에 비해 실력자가 많았기에 그들이 활동하므로 시장은 더 다양해 질 수 있다.

‘슈가맨’ 4회에 등장한 ‘너를 처음 만난 그때’의 박준하와 ‘발걸음’의 에메랄드캐슬의 지우도 당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원 히트 원더로 사라진 가수.

그들은 사라졌지만, 사라지기엔 아까운 가수로 늘 뽑혔던 가수들이기도 하다. 노래방 단골 음악이자, 남자라면 한 번은 꼭 불렀을 ‘발걸음’은 반가움을 주기 충분했던 음악. 더군다나 대중에게 갈증을 줬던 에메랄드캐슬의 지우가 등장한 것은 놀라움이자 작은 희망을 품게 한 장면이었다. 박준하 또한 어떻게 지내나? 라는 궁금증을 주기 충분했던 가수.



<슈가맨>에 오랜만에 등장한 이들 모두가 새로이 활동을 알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을 좋아했던 기성세대와 새롭게 그들의 가치를 알고 사랑해줄 리스너들이 있다면, 컴백은 환영받을 일이다.

올드팝의 유행은 외국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포기하기보다는, 우리만의 올드팝 문화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 ‘슈가맨’이 올드팝 문화를 만드는데 선봉장이 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일이다. 과거 가수의 명곡을 재해석해 역주행 송으로 탄생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고, 가교 역할을 하는 ‘프로듀싱 팀(블랙아이드필승)’과 ‘쇼맨(십센치, 황치열&백아연)’이란 존재도 <슈가맨>의 특별함이기에 칭찬하고 응원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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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2015.11.11 22:56 신고

    어제 정말 좋았어요. 이프로 매주 챙겨 보고있지요^^
    흥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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