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강세였던 쿡방 콘텐츠의 명확한 약세 현상 막으려면

이미 포착되던 기류였지만, 그것을 확인할 때 느끼는 감정은 좀 더 묘한 법이다. 쿡방 콘텐츠의 약세는 명확하고, ‘마리텔’ 속 쿡방 콘텐츠도 명확한 약세인 상황에 아쉬움 또한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마리텔’에서 수위 관리를 했다면 이렇게 빨리 약세 상황으로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모두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잘못이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마리텔’에서 약화한 쿡방 콘텐츠가 아쉬운 건 그 약화하는 추세에 힘을 실었기 때문.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백종원의 콘텐츠 파워는 대단했다.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의 힘과 직접 네티즌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마리텔’의 주무기라 할 만큼 대단했던 것이 사실이다.

백종원이라는 간판 스타를 내세워 김구라와 안정적인 방송을 내보낸 것은 ‘마리텔’이라는 브랜드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중요한 계기가 됐고, 이 콘텐츠는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이미지였다.

이때만 해도 ‘마리텔’은 안정적이었으나, 백종원이 자신과는 무관한 논란으로 이 프로그램 녹화에서 빠지며 쿡방은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문제는 가만 놔두면 될 것을 그 자리에 다른 쿡방 콘텐츠를 넣으면서 자랑할 만한 독특한 콘텐츠가 매력을 잃었다는 점이다. 오세득을 넣어 조금은 인기를 얻는 듯했지만, 오세득은 백종원과는 다른 매력을 갖췄기에 이 방송과는 맞지 않았다. 아재개그 등으로 겉으로는 잘 되는 듯 보였지만, 오세득과 이찬오 등 여러 셰프들이 함께하며 약화에 불을 붙였다.

가장 크게 약화된 시기는 이혜정 요리연구가가 등장한 시기. 콕 집어 이혜정 요리연구가의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오세득을 시작으로 이혜정 요리연구가까지의 시기에 쿡방 콘텐츠는 시들어 들었다.


쿡방 콘텐츠의 약화는 사실 ‘마리텔’의 문제만은 아니다. 각 방송사에서 잘 된다 생각되니 이곳저곳 만들어 난립한 상황은 시청자를 질리게 한 부분.

이 모든 상황이 여러 요인으로 연관돼 빚어진 쿡방 약화 현상이지만, 딱 ‘마리텔’만 놓고 본다면, 쿡방을 계속해서 연결한 대목이 약화에 불을 지핀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백종원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조금 길게 빈자리가 지속된다고 해도, 쿡방 콘텐츠를 쉬고 다른 여러 콘텐츠를 넣었다면 약세 현상이 이렇게 빨리 찾아오진 않았을 것이기에 안타까움은 있다.


이후 델리민주 유민주가 마니아적 사랑을 받았고, 그 뒤를 이어 제이킴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쿡방 콘텐츠는 힘을 못 쓰고 있다.

어느 순간 내리막 곡선을 탄 쿡방 콘텐츠는 ‘마리텔’에서 전혀 힘을 못 쓰는 상태인 것이다.

분명 보여줄 콘텐츠는 많은데, 한정된 인력으로 인기를 지속하려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도 시청자가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현재 이경규가 ‘눕방-낚방-말방’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계속해서 진행된다면 시청자는 또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한 번 등장하고 연속 두 번 등장한다 해도 다음엔 한 녹화를 쉬고 가는 것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율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마리텔’은 인기를 끌면 계속해서 투입하는 경향이 있어 아쉬움을 준다.

이경규는 연속해서 6주간을 보이는 결과고, 이어 4회를 더 나온다고 해도 당장 질리진 않겠지만, 시청자는 모르는 사이 피로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문제는 그다음 장기 출연자가 이 피로감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마리텔’이 생각해 볼 문제.

쿡방 콘텐츠의 약화는 장기적인 피로감에서 온 것이다. 백종원부터 이혜정, 오세득, 유민주, 제이킴으로 이어지는 방송까지 거의 쿡방 콘텐츠는 쉬지 않고 등장했다. 이제 숨을 고를 때다. 없애란 것이 아니라 숨을 고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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