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멤버들의 끊임없는 고민. 이해할 수 있는 시간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멤버들 중 고민이 없는 멤버는 없었다. 저마다의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은 시청자에게도 어떤 고민이 있는가를 알렸다는 점에서 좋았고, 평소 오해할 수 있는 것을 알게 하므로 그들도 한결 마음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런닝맨>의 ‘A/S’ 특집인 ‘미안하다 사랑한다 특집’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운할 만한 게스트를 찾아 사과하는 시간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서준을 비롯해 이요원, 조석, 문희준까지 작고 크게 서운할 만한 일을 찾아 스스로 사과하는 시간은 ‘실제 서운하다기보다는 서운할 것 같은’ 것에 대해 사과를 하는 시간으로 유익할 수밖에 없었다.


박서준이 출연해 서운할 만했던 것은 박서준보다는 그의 팬이 서운할 만한 사소한 일. 박서준을 이서준으로 표기해 서운하게 했던 것을 사과한 것이다. 가볍게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팬은 그 가벼운 것도 서운하다 표현했기에 이번 사과는 작은 서운함에 대한 사과였다. 또 힘들게 촬영한 부분에 대한 사과도 있었다.

이요원에게는 평소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가질 정도로 망가졌던 것에 대해 사과였다. 이 또한 진짜 서운하다기보다는 서운할 것 같은 것에 대한 사과였기에 이요원은 웃으며 그 사과를 받아칠 수 있었다. 매서운 손맛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오락적인 분량도 많이 건졌기에 이요원은 본편 출연 이상의 활약을 했다.

‘뚱땡이’란 별명이 연관 검색어로 등장하게 된 김종국의 문희준 디스. 이후 문희준은 뚱땡이로 불리고 있다. 워낙 친한 탓에 쓴 말이고, 당시 서로 기분 좋게 웃어넘길 수 있었던 것이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 사과하며 작은 서운함을 지운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

문희준은 어머니가 화가 많이 나셨다고 했지만, 그 또한 웃자고 한 말이니 시청자도 이해할 만한 일. 누구보다 예능을 잘 아는 문희준이기에 모든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해 저력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뚱땡이란 말을 안 들을 정도로 다이어트는 필요해 보였다는 점에서 김종국의 약속대로 트레이닝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조석은 95분 촬영분 중 단 5분 남짓한 분량이 나가 자신의 웹툰에 <런닝맨> 디스를 한 부분에 대한 사과를 받았다. 조석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웹툰이고 그게 꼭 서운하다는 감정이 아니었기에 사과는 따로 필요 없었을 수 있지만, <런닝맨>은 사과했다.

그 사과하는 시간이 복수의 시간이 될 정도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누구 하나 기분 나쁠 일은 없었다. 새롭게 웃음을 뽑아낼 수 있었고, 단순한 웃음이 아닌 순도 높은 웃음을 뽑아냈기에 이 또한 확실한 A/S라 평가할 만하다.

<런닝맨>은 게스트에 대한 사과뿐만 아니라 멤버들끼리의 사과도 진행했다. 이는 서로 마음에 담아둘 수 있는 작은 서운함마저 녹이기 위한 시도.

평소 각자 가지고 있는 서운함이나 상대가 기분 나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사과하는 시간으로 6년간의 앙금(?)을 털어내는 시간이었다. 사실 그들에겐 앙금이란 있을 수 없는 사이. 고마움이 더 많기에 사실 앙금이란 말은 맞지 않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상대가 기분 나쁠 수 있는 것을 알아서 풀어내는 시간은 소중했다. 분명 상대는 그 행동들이 어떤 것을 뜻하는지 알기에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이나 사과를 한 것은 나의 미안함을 털어내는 것이기에 소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

김종국은 유재석에게 자신이 왜 강하게 행동했는가를 알리고, 힘든 점도 털어놨다. 그러며 느낀 미안함까지 전한 것은 쑥스러웠지만, 좋은 선택. 유재석은 누구보다 김종국의 강한 역할이 필요한 것을 알기에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시청자는 강한 역을 하며 욕먹을 수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런닝맨>은 예능이지만, 그 예능을 실제 상황이라 여기는 이해력 없는 시청자는 김종국의 강함과 함부로 하는 듯한 행동에 대해 오해해 곧잘 비난했기에 이 시간은 소중할 수밖에 없었다.

배우로 가수로 활동하기에 이미지가 중요한 이광수와 송지효, 개리 또한 고민을 털어놨다. 각자의 자리에 맞는 이미지가 있기에 그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이 좋지만은 않아 고민을 털어놓은 것. 예능 이미지 때문에 진지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위치가 그들이었기에 이해할 수 있었던 지점.


하지만 동시에 다른 일을 하는 사람에게 지워진 숙명이기에 스스로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 다만 그 숙명의 어려움을 풀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이번 시간의 가치이기에 그들은 힘을 얻었을 것이다.

6년간 300여 명의 게스트 중 분명 서운한 마음을 가진 게스트는 있을 것이다. 또 그 게스트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도 서운할 만한 일은 있을 만하다. 그러나 이 시간으로 조금이나마 이해의 폭은 넓어졌을 것이다. 그들도 노력하고 있었으니. 또 새롭게 가고자 하는 길에서 일어날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라는 시간이었기에 시청자는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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