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공채 박명수보다 나은 특채 정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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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와 정준하 모두 사실을 말했다. 다만 그 사실을 말하며 손해를 본 건 박명수다. 공채라는 우월감에 하늘에서 떨어졌다며 특채를 무시하는 박명수의 버릇은 현실에선 그리 중요한 게 아님을 정준하는 증명하며 특채의 위용을 뽐냈다.

어느 사회나 선민의식을 가진 이들은 많다. 일류대학을 들어갔다고 자신의 삶이 더 나아졌다는 착각을 하고, 누구 위에 섰다는 착각을 하며. 그에 머물지 않고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는 최면을 거는 이들이 있다.


박명수는 MBC 공채로 합격해 개그맨 생활을 하고 있고, 정준하는 타 스타의 매니저 일을 하다가 특채로 합격해 방송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둘은 현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관계로 지내고 있지만, <무한도전> 초반엔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은 관계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는 <무한도전>에서도 종종 나오던 이야기이고, 타 예능에서도 심심찮게 들리던 이야기다.

그들이 좋지 않은 관계였던 것은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공채인 박명수가 특채로 들어온 정준하를 무시하면서 생긴 앙금이 있어서였다. ‘무도’에서 심심찮게 그런 농담을 하고 그 농담이 농담인 줄 알지만, 상처가 됐기에 앙금이 쌓일 수밖에 없던 것은 당연했던 일이다.

만약 특채로 들어온 이가 실력도 없이 그저 고위 인사의 비호 아래 떨어진 특채였다면 공채인 입장에서 무시할 수도 있었겠지만, 막연히 특채는 실력이 없을 것이다라는 적대감으로 무시한 것이라면 공채의 행위는 좋게 바라볼 수 없는 일.


그런데 박명수는 그랬다. 서울대생이 연대생이나 고대생을 무시하는 것처럼. 서울 소재 대학생이 지방 소재 대학생을 ‘지잡대 출신’이라고 하는 것처럼 그는 그렇게 놀리고 무시했다.

농담이라고 해도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 분명한데도 아직도 그렇게 당당하게 공채 출신 박명수는 정준하를 놀리고 있던 것이다. 지금은 막역한 사이가 됐다고 하더라도 막역한 사이에서도 해서는 안 될 농담을 꾸준히 하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던 일.

정준하는 몇 번을 그런 말을 했다. 박명수가 자꾸 특채라며 무시한다고. 그래서 상처를 받았다고 말이다.

이 말을 하는 정준하가 자주 삐쳐서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건 잘 삐치고 안 삐치고의 문제가 아니다. 자기가 좀 더 당당한 입장이라고 그보다 못해 보이는 이를 무시하는 것이기에 결코 좋을 수 없는 문제다.

<해피투게더>에서 박명수는 정준하를 보고 아직도 그건 사실 아니냐며 당당했고, 정준하는 “유일하게 그거 딱 하나 붙었으면서”라며 받아쳐 웃음을 줬지만, 그들의 대화는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공채인 박명수는 사실 개그맨으로서 능력을 따진다면 정준하에 미치지 못한다. 유재석의 인기에 기대고 <무한도전>의 인기에 기댄 ‘인기인 기생형’으로 살아가고 있는 박명수가 뮤지컬이나 연기 등, 잡다한 재능을 보이는 정준하를 넘어서긴 힘들다.

그런데 실력도 없는 공채 개그맨이 다방면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있는 특채 개그맨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어이없는 일일 수밖에 없다. 이번 <해피투게더: 쇼미더스웩> 편에서도 전체적으로 웃음을 담당한 게스트는 정준하뿐이었다.

초반 관계에서 나온 무시는 현재 없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박명수는 농담이라고 그 말을 할 것이다. 허나 그 말을 듣는 이는 설령 그 말이 농담이라고 해도 계속해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박명수는 이제 다시는 그런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웃기는 말이라며 그 말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더 한심스러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누가 보더라도 이제 그들은 친하다. 하지만 그 친함 속에 넘지 못할 장벽이 있어 보이는 건 한 사람에게 우월감이란 단어가 지워지지 않아 보여서다.

아무리 공채라고 해도 겸양지덕을 갖추지 못한 공채라면 대우를 받을 수 없다. 공채가 아닌 특채라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노력하는 이라면 그는 대우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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