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이 가족을 놔주는 법. ‘아몰랑 질척댈 거야’

때로는 질척여 진절머리 나게 하는 전 연인이 있어 고민이기도 하지만, 매몰차게 언제 봤냐는 듯 안면몰수하는 전 연인이 진절머리 나게 싫은 경우도 있다. 적어도 좋게 헤어졌다면 안면몰수는 가슴을 후벼 파는 일이기에 조금은 질척여주길 바라는 경우가 있는 게 사실이다.

<런닝맨>에서 개리는 일주일 전에(방송상) 헤어진 가족이었다. 연인으로 따져도 헤어진 연인. 그러나 그 연인을 잊지 못해 가족들은 그를 찾아 질척거렸다.


어느 정도가 질척거리는 것인가? 를 테스트하듯 끊임없이 찾아 질척거리는 모습은 조금도 식상하지 않은 모습이었고, 매우 유쾌하게 그려졌다.

6인의 결핍여행은 유쾌하게 그려졌지만, 만약 그렇게 그려지지 않았다면 매우 섭섭했을 문제로, 다시 만난 그림은 시청자가 바란 그림이기도 했다.

시청자는 지난 방송에서 개리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런닝맨> 멤버만큼이나 마음 아파했고, 게스트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말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하차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바로 그런 안타까움의 바람을 드러낸 것이 시청자였다.

이에 <런닝맨> 연출진도 화답했다. 미리 기획을 한 것일 수도 있고, 시청자의 바람대로 한 것일 수 있지만, 확실한 건 소통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 그만큼 오래 소통해왔던 시청자의 마음을 이해하려 한 연출이었기에 그 또한 칭찬이 아깝지 않다.


<런닝맨> 멤버 6인은 울며불며 개리를 떠나보냈다. 7년 간 한 가족으로 지내왔고, 연인으로 지내왔고, 그 누구보다 끈끈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그냥 보낼 수는 없었을 터.

아예 미션으로 지정해 개리를 괴롭히는 모습은 웃음이 절로 난 장면. 3만 원 가량의 미션 수행비를 가지고 압구정 투어를 완료해야 하는 미션은 빡빡했다. 기름 넣는 것도 2천 원씩 쪼개 낼 정도로 여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자연스레 개리를 더 괴롭혀야 하는 미션 과정뿐만 아니라 온갖 여러 감정 섞인 모습으로 떠난 연인에게 다시 찾아가 질척대는 모습은 다양한 모습으로 웃음을 준 장면이었다.


송지효는 개리를 떠나보내며 울고불고 욕하고 했지만, 일주일 만에 찾아 따스하게 백허그로 반가움을 더했다. 하지만 일주일 전에 울고 일주일 만에 만나 반가움을 표해야 했기에 창피함도 가졌던 송지효는 멋쩍어하는 모습도 동시에 보였다.

사실 그런 모습이 연인들이 헤어지고 나서 다시 만나 보이는 어색함이기에 더 자연스럽게 보였던 장면.

송지효와 개리가 반가워하는 그 장면이 바로 시청자가 반가워할 만한 장면으로 따뜻한 방송이라 여겨질 수밖에 없던 부분이다.

울고불고 슬퍼하며 보냈던 가족의 물건을 훔쳐서라도 그의 추억을 갖고 싶어 미션으로 장난치던 모습.


‘아몰랑~ 질척일 거야~’라는 듯한 그들의 모습은 시청자의 바람을 들어준 장면이었고, 연인들이 헤어지기 아쉬워 서로 질척일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더 유쾌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이라도 질척여주지’라고 바라는 헤어진 애인에게 질척여주는 귀여운 애인의 모습. 이런 모습이 때론 우리 주변에 필요하기도 하다. 단, 좋게 헤어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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