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를 위한다면, 김흥국도 보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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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미투’ 운동이 지속되려면 매우 신중하게 사태를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까딱하면 가해자가 아닌 이가 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건 당연.

용기 내서 폭로하는 것이니만큼 ‘미투’ 폭로한 이를 보호해 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실 관계 여부를 다투는 과정이라면, 양쪽 모두 법적/사회적인 보호를 받아 마땅하다.


우려되는 것은 현재 ‘미투(MeToo)’ 운동이 부분적이지만 잘못된 쪽으로도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모 영화 감독은 의도치 않게 강제로 아웃팅을 한 사례가 생겼고, 모 배우는 피해자가 말한 시기 명확히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며 단칼에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으며, 김흥국의 경우는 목격자가 등장했음에도 방송이 나서 가해자로 토끼몰이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는 시점이다.

피해를 봤다고 폭로한 이의 말이 무조건 옳다는 가정하에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진실과 관계없이 먼저 테러를 당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김흥국은 MBN ‘뉴스8’ 단독 보도로 ‘미투’ 가해자로 몰리고 있고, MBN은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주장을 위주로 논리를 펴고 있어 김흥국은 몹쓸 사람이 돼 버린 상태다.

김흥국 측의 반박과 증거. 목격자가 꽤 신뢰할 만한 수준임에도 MBN은 폭로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 논점을 흐리고 있는 중이다.


피해자라고 하는 이가 주장하는 성폭행 근거에는 허술한 점이 있다. 김흥국이 자신의 손목을 잡고 룸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 자체가 거짓처럼 들리는 게 사실. 이유는 김흥국이 술을 먹여 잠들었고, 깨어 보니 알몸 상태로 나란히 누워 있었다는 주장은 해당 주장과 전면 배치되기에 김흥국을 가해자로 보기 어렵다.

또한, 피해자라는 이를 당시 안내한 공연기획자 서모 씨가 룸으로 직접 인도했다는 증언이 있었다. 일본에서 온 팬과 함께 있는 룸으로 인도했고, 자신과 팬들은 이후 나왔기에 앞선 주장이 맞지 않다 말하고 있다. 이는 논리상 틀린 부분이 없으며, 목격자가 제시한 영수증도 당시 상황을 일부 증명하고 있어 김흥국 측의 해명을 더 신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논란이 일자 김흥국이 출연하고 있는 방송에서 그의 출연 방송 분이 모두 편집/취소됐다는 것이 문제.

‘무죄 추정의 원칙’은 온 데 간데없고,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폭로에만 함몰돼 오히려 피해자일 수 있는 김흥국을 내친 것이기에 황당할 수밖에 없다.

김흥국은 tvN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남이가> 출연 분이 방송되지 않으며, 타 예능에서도 편집됐다는 소식이다.


‘미투’ 폭로자를 보호하는 것은 다시 강조해 말해도,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 양측 모두를 보호하고 지켜봐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논란이 있다고 무조건 하차부터 시키고, 편집해 들어내는 것이 최선일 수는 없다.

다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사안도 있는 법이다.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어려운 논란이라면 하차와 편집이 온당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사실 여부도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 무조건 하차와 편집부터 하는 건 폭력적이기에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상적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장기화되려면 케이스 하나를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것이 바로 정상적인 ‘미투’ 운동의 시작이니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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