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출연 서인영. 진정성 있는 사과라면 마음 열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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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는 사과인지 아닌 지는 현재로썬 판단하기 힘들다. 하지만 서인영이 ‘슈가맨’에서 한 사과가 진정성 있는 사과라면 그 또한 받아들이는 게 아량 있는 대중의 바른 모습이라 할 것이다.

서인영은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근황이 어떠냐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여긴)제자리가 아니어서.. 이걸 얘기를 안 하고 쓱 넘어가자니 좀 민망하고, 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잖아요”라며 조심스러운 면을 보였다.


이어 “온전히 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반성도 많이 하고”라며 반성의 마음을 전했다.

쥬얼리의 리더인 박정아는 자신이 출연을 제안했으며, 힘들게 내린 결정이라며 서인영을 감쌌다.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우리가 같이 인사를 드리는 게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죄송한 마음을 이 시간이 아니면 전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에서인지 서인영은 “ ‘죄송합니다’ 한마디 해도 될까요? 모든 분들에게.. 제가 그 말을 못해가지고..”라고 운을 뗀 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분명한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서인영이 반성의 마음을 내비쳤음에도 대중은 그녀를 비난하고 있다. 복귀를 위한 복선의 사과가 아니냐며 의심을 하고 있고, 그래서 복귀는 무조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1년 3개월 전, JTBC 예능인 <님과 함께2> 촬영 중 스태프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이후로 해당 방송에서 하차한 바 있다.


<슈가맨>에서 그녀가 사과를 한 것은 그녀 말대로 자신이 아닌 팀 쥬얼리로 출연을 했기에 할 수 있던 사과다.

혼자 출연을 하라고 했다면 그녀는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크다. 아니 못 나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출연을 결정한 건 오롯이 팀 쥬얼리 때문에 출연을 한 것이다. 자신이 아닌 쥬얼리가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력이 적어도 ‘슈가맨’이라 불릴 정도는 됐기에 출연을 한 것이기에 출연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또한, 그녀가 출연하며 반성하는 마음을 보인 건 반드시 했어야 할 일이다.

복귀를 위한 복선의 사과가 아닌, 팀을 위한 출연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출연을 했다는 것에서 사과를 할 수밖에 없으니 사과를 한 것뿐이다.


만약 그녀가 팀 쥬얼리를 위해 출연했다고 해서 논란이 있었음에도 그냥 넘어갔다면 더한 비난이 있었을 것은 뻔한 일이다.

그렇기에 마땅히 사과를 한 것이다. ‘모든 분들에게’라고 했듯 ‘모든 분에게’.

따지고 보면 시청자는 마땅히 사과를 받아야 할 입장까지는 아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한 이가 아니면 직접적으로 불편할 일도 없었을 테고, 직접적으로 사과를 받아야 하는 입장도 아니기에 어떠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마치 자신이 피해를 입은 것처럼 서인영에게 비난을 가하는 모습은 어딘가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서인영이 진정 사과를 해야 한다면 그 대상은 자신이 욕설을 한 프로그램 제작진들이다. 그리고 함께 출연하던 크라운 제이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시청자에겐 부수적인 사과를 해야 하는 것.

그런데 현재 그녀를 비난하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대중이 아닌, 관련 1도 없는 대중이 그녀를 비난하며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이 또한 우스운 일이다.


만일 그녀가 반성의 마음 없이 사과를 했다면야 복귀는 모든 이가 반대해야겠지만, 반성하는 마음이 있음을 눈물로 보였다면 믿어주는 것 또한 의무는 아니어도 해 줄 수 있는 일이다.

적어도 가수 서인영은 눈물로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런데 정치인은 그런 사람이 없다. 누군가의 재산을 훔치고, 누군가를 성추행해도 뻔뻔하게 활동을 한다. 대중은 그런 이들에게 비난을 가하고 활동하지 못할 정도로 압박을 가해 본 적이 있던가? 그 열정으로 다수의 피를 빠는 권력자를 막아서는 게 훨씬 더 정의로워 보일 것이다.

욕설을 하고 1년 3개월 간 반성한 연예인 한 명 용서를 못 할 배포의 대중이라면 문제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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