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가수들, 표절 논란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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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새로운 스타와 기존 스타급 가수들이 새 앨범을 내고 있는 가운데, 수 없이 표절 논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인 것 같다. 이번에는 'CNBLUE'다. 기존 글에도 언급했지만 이는 가수보다는 작곡가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비춰져 더욱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 작곡가들의 얄팍한 예술가적 기질과 기획사의 얄팍한 상술이 결합해서 최대한 리스너들에게 듣기 편하고 이미 히트 쳐서 귀에 익을 대로 익은 곡들을 살짝 바꿔 부르게 해서 인기를 끄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는 가수는 'CNBLUE'와 '소녀시대'다. CNBLUE는 인디신 밴드 '와이낫'의 <파랑새> 곡가 유사하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이는 와이낫의 적극적인 문제 제기로 인해 법정 공방까지 가기 전에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와이낫의 파랑새'나 'CNBLUE의 외톨이야'가 모두 외국 유명 가수 '제이슨 므라즈'의 곡 'Geek in the Pink'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이다.

표절 논란에 휩쓸린 'CNBLUE'
인디신 밴드 '와이낫'은 자신의 곡과 'CNBLUE'의 곡이 아주 유사하다고 주장을 하지만 이 두 곡은 애달프게도 모태격의 노래 '제이슨 므라즈의 Geek in the Pink'가 더 유사해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말로 안 들리니 잘 모르겠다고 혹자들은 말하지만 곡의 분위기를 따진다면 와이낫이 주장하는 것만큼이나 와이낫의 노래와 CNBLUE의 노래 모두가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와이낫으로서는 너무도 열이 받을 것이다. 자신들이 이미 발표한 노래는 히트를 치지 못하고 있었고, 잘생긴 꽃미남 밴드들이 상업 밴드로 나와서 최대한 비슷한 곡을 가지고 단숨에 1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참 열이 받을 일은 맞다. 더군다나 이의를 제기 했지만 FNC기획사는 모르쇠로 일관하지 더 열이 날 것이다. 그런데 자신들 또한 억울할 일이 생긴다는 것은 기분이 좋지 못 할 듯하다. 자신들도 '제이슨 므라즈'보다 곡을 늦게 발표했고, 그와 비슷하게 CNBLUE 또한 자신들 상황과 비슷하게 텀을 주고 냈으니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리스너들에게는 그들 역시 카피한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CNBLUE는 정식 데뷔한지 단 2주 만에 지상파 2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곡 자체가 세대를 뛰어넘는 쉬운 음악과 맛깔나게 이 노래를 불러주는 CNBLUE의 정용화가 있어서이기도 하다. 표절 논란이 있어도 일단 곡이 좋고 사람들의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라고 하면 이런 논란은 오히려 해 보다는 이익으로 되어 돌아가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며 이들은 단숨에 1위를 한 것이다. 그런데 1위가 한 없이 영광스러워야 할 타이밍에 표절 논란으로 이미지가 상하는 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이 곡을 만든 작곡가가 문제?!
맞는 소리다. 이 곡을 만든 작곡가는 바로 김도훈이다. 이미 김도훈은 수차례 표절 논란이 있었던 유명 작곡가이다. 표절 논란이 있을 때마다 김도훈의 노래들은 소속사와 말을 맞추며 상호 합의나 유야무야 지나가기 일쑤였다. 김도훈이 작곡한 노래만 봐도 SG워너비의 '죄와 벌', 장혜진의 '마주치지 말자', 왁스의 '결국 너야', 다비치의 '8282', 가비앤제이 'Lie'등 수 없이 많은 곡들이 표절 시비를 겪으며 지나고 있다.

이렇게 말 많은 작곡가여서 그런지 CNBLUE의 '외톨이야'가 정상적인 작곡을 거치지 않았음을 상상하기는 아주 쉬운 편이다. 확신을 할 수 없는 것이 표절의 근거라고 세워놓은 틀은 모두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이 작곡가가 표절 시비에 오른다는 것은 우연 보다는 필연 쪽이라고 리스너들은 생각하게 마련이다.

소속사의 안이한 태도도 문제
논란이 일어나자 CNBLUE의 소속사에서는 왜 인디밴드 노래를 카피하겠냐! 차라리 외국 곡을 카피하지! 라는 말을 해서 더욱 화를 나게 만들었다. 그런데 어떤 게 정답일까? 이곳 소속사 대표 말대로 카피를 했다면 외국 곡을 하지! 라는 말은 와이낫의 노래보다는 '제이슨 므라즈'곡을 카피했다는 소리가 아닐까? 그러면 와이낫은 뭐가 되나 ㅡㅡㅋ 

정말 웃기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지난 수요일 MBC 황금어장 내 코너 <라디오스타>에서 정용화가 '제이슨 므라즈'의 Geek in the Pink를 불렀다는 것이다. 그것도 이번 앨범의 '외톨이야'와 함께 말이다.

소속사의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인해서 깨끗하게 성공해야 할 신인 가수들이 욕을 먹는 것은 참으로 큰 문제다. 싹이 푸른, 아니 너무나도 푸른 실력을 가진 정용화와 CNBLUE가 이런 논란이 되는 일에 결부가 되는 것은 참 보기 안타깝기 그지없다. 너희 곡을 카피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곡을 많이 듣다보니 외국곡과 비슷해 진 것 같다고 사실대로 인정을 했다면 오히려 지금 인기가 더 안정적으로 보일 것 같다.



소녀시대의 'Oh'도 표절 논란?!
소녀시대의 인기 또한 가만히 두어도 오르는 안정주다. 그런데 새 앨범을 발매 하면서 내 놓은 타이틀곡인 'Oh'는 선정성 논란과 함께 표절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타이틀 곡 'Oh'는 외국 가수인 '리한나'의 'Shut Up and Drive'를 표절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또한 CNBLUE의 상황과 다르지 않은 문제다. 한국 가수가 끼지 않았을 뿐이지 외국 곡을 표절 했다는 의혹은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들에게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요즘 이런 마케팅이 유행이어서 그럴까? 소녀시대와는 일주일 차이로 먼저 활동하는 CNBLUE 또한 타이틀곡이 외국곡과 국내 인디신의 노래와 유사하다는 논란으로 많은 시선을 받아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 그와 아주 비슷한 소녀시대의 표절 논란 또한 거의 유사한 맥락이다. 그리고 그 이전으로 올라간다면 바로 '지드래곤'의 노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왜 이런 마케팅이 유행할까?
수 없이 많은 마케팅이 생성이 되었다가 소멸이 된다. 그런데 시대가 흘러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더라도 일단 성공만 하면 된다는 그런 주의가 생겨나서인지 이런 불편하게 보이는 노이즈 마케팅이 쓰이는 것은 너무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지드래곤'이 오아시스의 노래와 똑같이 들릴 정도로 유사한 분위기를 가지고 이슈를 시켜서 엄청난 성공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그 이후에 이런 마케팅은 더욱 활개를 치는 듯하다.

비록 문제가 생기더라도 많이 벌어서 논란은 잠재우면 된다는 식의 마케팅은 너무도 원초적인 자극을 하게 만들어서, 일단 반응들이 무뎌질 대로 무뎌진 네티즌들에게 신선한 자극이라고 주는 것이 바로 노이즈 마케팅인 것이다. 특히나 요즘 네티즌들은 논란거리만 생기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고 욕지거리를 하고 그 정보를 뻥튀기 하듯 잔뜩 부풀려 거래를 하게 만든다. 그러면 도대체 왜 이럴까? 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고, 그것은 바로 구매 유도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회사가 나서지 않아도 네티즌들이 알아서 판매를 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마케팅은 욕을 먹어도 돈은 제대로 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마케팅 도구로 이용되는 것 같다.

회사의 수익을 위해 스타의 생명을 줄이다.
노이즈 마케팅도 마케팅이니 세일즈에 성공한 그들은 참으로 영악한 집단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마케팅이 반복이 되면 결국은 자신들이 애써 키우려고 하는 스타들이 지저분해진다는 것이다. 스스로는 지저분해지고 싶지 않지만 가장 욕을 먹는 것은 소속사도 아니요~ 바로 스타인 것이다. 잠깐의 수익과 가수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때문에 실력이 있으면서도 욕을 먹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은 스타에게 있어서 뼈아픈 일이다.

'CNBLUE'와 '소녀시대', 그리고 'GD'또한 실력이 없어서 이런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와 그녀들은 일단 어느 정도 이상 실력을 가진 그룹이며 싱글 가수로서도 뒤지지 않는 실력자들이다. 그런데 다음 앨범이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가수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것은 욕을 많이 먹어야 할 일이다.

'CNBLUE'는 소속사를 떠나서 그 가수들만 보았을 때 충분히 실력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작사, 작곡 실력도 두루 갖춘 그룹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GD'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곡, 작사 센스가 있는 실력가다. 이런 논란 한 번을 겪음으로서 단기간의 성공은 있겠지만 그들의 이미지에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 가수 생활을 해야 하는 먼 미래를 봤을 때 그들은 단 한 번의 실수로 실력 없는 가수, 표절 가수로 낙인찍히게 된다. 제발 가수를 아낀다면 이런 마케팅은 자제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어떤 표절이기에?
다른 사람보다는 필자의 견해로 보았을 때에 세 경우의 상황을 보자면 분위기 카피이다. 코드 진행이 유사하기 보다는 노래를 하는 분위기 자체가 거의 똑같아 보인다는 것이고, 리듬과 패턴을 보자면 그렇게 똑같지가 않다. 그래서 코드를 그리다보면 원곡과는 멀어지며 표절 근거인 몇 마디 안에 들지 않는 것이다. 어떤 곡을 가져다가 콩나물 몇 개만 움직이는 표절이 아니고 딱 들었을 때 '어? 이 노래?~ 어디서 들어봤는데~!'라며 어떤 곡을 유추해 낼 수 있게 그 곡의 분위기를 가져다 쓰는 것이다. 그러니 외국 원곡자에게 가져가서 들어보라고 하면 대부분이 내 노래와 완전히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듣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곡자들이 자신의 곡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 노래의 분위기나 코드를 어느 정도 카피하는 작곡가들의 도덕성은 분명히 욕을 먹어야 할 일이다. 이는 결코 스스로 당당치 않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창작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카피를 밥 먹듯 하니 바로 이 문화 자체가 카피에 무감각 한 것일 게다. 기준으로 표절이 아니라고 한다고 해도 자신의 양심까지는 속이지 못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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