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김C의 이유있는 잘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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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방송은 KBS에서 목요일 심야에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2일 방송이 된 <해피투게더>는 뜻이 깊었던 방송이라고 평가가 될 정도로 의미 하나 쯤은 가지고 있던 방송이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이들의 출연은 실질적으로 요즘 가수들이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프로그램의 결방으로 인한 고육지책으로 예능을 통해서 스스로의 노래를 알리는 뜻이 있었음은 조금만 들여다보면 알 수 있을 듯했다.

동시에 이번 방송은 김C가 한 말로 인해서 그가 대우를 엄청 받고, 천사의 이미지로 소속사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었다. 하지만 김C의 이런 모습? 바로 있는 척 하는 모습, 대우 받는 척 하는 모습은 가만히 되새기면서 생각해 볼만 한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왜 그렇게 생각할까? 그것은 바로 그와 함께 나왔던 '2AM'의 조권과 진운, '원투'의 송호범이 나와서 자신들이 현재 대우를 받고 있던, 아니면 기존에 받아왔었던 기억을 이야기 하면서 그들이 있던 곳의 많은 문제를 내 비춘 것이 바로 생각해 볼 문제라 여겨진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결코 이들 '2AM'과 '원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현재 대형기획사에 둥지를 틀고 있는 캐릭터 가수, 대중들이 알고 있는 '아이돌 가수'의 전체 문제라고 여겨도 될 것 같다. 그중에 나름 복지 면에서 만족할 만한 베품을 하는 기획사는 두 회사 정도가 보이지만 대부분의 대형기획사나 방개 기획사는 이런 안 좋은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문제다.

김C는 왜? 도대체 왜? 평소에 자신이 보여 왔던 점잖은 모습과 퉁명스러워 보이는 이미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그의 성격에 안 맞는 말을 했는지는 2AM의 조권과 진운, 그리고 송호범의 이야기를 들으면 알 만하다. 도저히 김C로서는 이해를 해 주지 못 할만 한 대우를 그들이 받고 있는 것에 기가 막혀서 이런 제스처를 취한 듯 보인다. 물론 본 필자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극히 일부의 의견이 될 수도 있지만 방만하게 경영이 되는 소속사들의 공통점인 문제이기도 해서 같은 포커스에서 말을 해 보는 것이다.


항상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야 김C의 말로서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많지 않다. 그런데 그가 어이가 없어서였는지 '난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식으로 계속 자신의 회사는 이러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음악과 활동 철학을 이야기 하는데 기본적이고도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며 정당함의 논리를 은근히 펼쳤다.

2AM인 조권과 진운에게 유재석이 묻는다. '인기가 많아져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가령 대우라든가~'라는 질문에.. 조권과 진운은 '좋은 차로 바뀌었다', '밥도 비싼 것 사준다' 의 이야기를 해줬다. 그러면서 자신의 회사 선배였던 송호범과 같이 말이 맞아서 서로 이야기를 하는데 '너희도 5,000원 리미티드 규정이 있었냐?'라는 질문을 하며 소속사의 서글펐던 대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이 두 팀인 2AM과 원투는 공통적으로 해당 소속사에서 운영하는 방식이 너무 철저하고, 인기 있으면 그만큼 해 준다는 이야기를 하려 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수익 배분에서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으니, 가장 기본적인 숙식을 보게 되는데.. 이들은 식사에서 절대 5,000원을 넘을 수 없는 한정치를 주며 서러움을 받는다는 것을 이야기 한 것이다.

프로듀서의 능력일 지라도 정말 기본적인 음식을 가지고 서러움을 준다는 것 자체는 누구라도 이해를 못 할 상황인데, 서러움을 받아서라도 악착같이 스타가 되고, 1등이 되어라~ 라는 강압식 스타 양성은 너무도 비인간 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을 김C는 이해를 할 수 없다. 최소한 먹는 음식 정도는 해결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직접 할 수 없으니, 내가 있는 회사는 그런 것에 제약이 없음을 강하게 이야기 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의 일에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못하겠지만, 돌려서 그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음을 이야기 한 것은 매우 현명한 방법이기도 했다.


김C는 자신의 회사는 자신이 이 회사에 들어온 이후 5,000원 짜리 이하의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다. 더구나 '김밥'은 먹어본지도 오래고 기억도 안 난다. 심지어 우리는 '뷔페'도 먹으러 간다며 자신이 받고 있는 대우를 설명해 줬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두 팀인 2AM과 원투 멤버들은 입을 쩌~억~ 벌리고 김C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고, 부러워하는 것이 다였다.

송호범도 이야기 했지만 가장 서러웠던 것은 자신들은 못 크고 있고, 인기를 얻고 있던 비와 김태우가 건강 검진을 회사에서 챙겨줘서 받은 것에 대해서 당시 서러웠다는 말은 지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농담이지만, 그 농담의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끝나는 사안은 아닐 듯하다.

회사의 입장을 이해를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적으로 엄격하게 훈련을 시키고.. 규율을 정하는 것은 나름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인간적인 면에서 생각해 볼 때 가장 기초적인 먹는 것으로 서러움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이 일이 그저 2AM과 원투가 당한 이야기로 끝났지만, 절대 이 문제는 이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들만의 소속사가 아닌 일반적으로 분포해 있는 한국의 연예기획사가 총체적으로 안고 있는 아주 심각한 면을 대신해서 볼 수 있었던 케이스로 보이는 방송이었다. 김C가 한 번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던 이런 부르주아 같은 생활을 한다고 스스로 이야기를 하며 잘난 척 해 보이는 행동은 진심이 아닌, 말 그대로 이런 안 좋은 시스템을 가진 회사에 대한 경고는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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