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선정적이고 공정치 못한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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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타킹 프로그램에서 몇 주 전, 자사의 <한밤의 TV연예>의 리포터를 일반인 대상으로 뽑겠다는 취지하에 배틀을 붙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지만 예선을 통과해서 최종전까지 올라온 두 명의 인물이 있었다. 바로 엄선희와 서성금이 그 주인공으로 올라왔다.

이들이 최종전에서 맞붙어서 '한밤'의 리포터에 선발된 것은 서성금이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이번 두 명의 배틀은 그들이 배틀을 하기 전 이력을 보면 왜 잘못된 배틀이었는지를 알 수가 있다. 엄선희는 미스코리아 서울美 출신으로 아이비를 쏙 빼 닮은 이목구비로 어필을 했고, 서성금은 시작된 선발전에서 대한민국 갯벌 전문 리포터로 자신을 소개하며 일반인처럼 행동을 했다.

공정치 못한 경쟁.
시청자들은 이 부분에서부터 속은 맛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미모로만 승부를 하고 말도 안 되는 유혹을 하며 이미지는 아이비를 닮은 것으로만 승부를 한다는 외모로 공격을 받으며 엄선희는 미모가 불리함으로 변해갔다. 그녀는 뭘 해도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미스코리아 선발전 통과자라는 검증된 외모와 급작스레 스타를 위한 도전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가지게 했다. 말 하는 것, 춤 추는 것 모두가 그녀에게 불리함을 주었고, 공주처럼 곱기에 더 한 상황으로 몰려간다.

반대로 서성금 출연자는 그렇지가 않았다. 외모로 봤을 때에는 누구나 엄선희에게 안 될 것을 알았다. 오히려 외모로 쳐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사람들의 호의적인 반응은 당연히 엄선희 보다는 서성금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일 것이다. 미모 빼놓고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끼는 엄청났기 때문이다.

묘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외모가 너무 잘나도 문제가 되는 시기에 엄선희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섰다는 것을 그녀는 몰랐을 것이다. 지금의 사회는 속으로 미인들을 떠받들고, 잘 해주긴 하지만.. 남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느낄 때에는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외모가 딸리는 쪽에 점수를 더 많이 주게 된다. 겉과 속의 점수가 다르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선발전에서도 은근히 이런 것들이 적용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실력에서 봤을 때 리포팅을 할 자격은 사실 서성금 쪽이 당연히 앞설 수밖에 없다. 왜일까? 그것은 서성금은 오랜 기간동안 이 분야의 일을 해왔던 전문가라는 것이다. 엄선희는 자신의 분야가 아닌 곳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서성금에 비해 엄청난 열세를 보여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서성금은 개그맨 출신이었다는 것이다.


개그맨 출신으로서 서성금은 오랜 시간을 연습하고 이쪽 일만을 해 온 여성이다. 2005~2006년 KBS의 '개그사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했고, 2006~2007년에는 KBS의 '웃음충전소'에서도 작은 활동을 했다. 2009년에는 OBS '코미디 多웃자Go!'라는 프로그램에 정식으로 공채 1기 개그맨으로 들어가며 활동을 해 왔던 중고 개그맨이기도 하다.

서성금은 오랜 시간을 동종 업계에서 꾸준히 활동을 했기에 상황 판단과 리포팅하는 부분을 자연스레 알고 해 왔던 자격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녀가 일반인처럼 스타킹에 나와서 미스코리아 통과자였던 일반인이나 다름없던 엄선희와 대결을 펼치고, 그에 따라서 더 좋은 실력을 보여서 리포터에 뽑힌 것 자체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번 심사는 공정치 못한 경쟁이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길 수밖에 없던 출연자. 그리고 그 출연자가 기존 개그맨 출신의 이력을 가지고 있었던 점은, 공정한 룰로 경기를 하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엄선희는 어느 정도의 끼를 보여줬음에도 미모가 족쇄가 된 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정성도 문제다.
이번 스타킹의 문제 중에는 선정성 또한 무시하지 못한다. 선정성으로 뽑아 볼 만한 장면은 바로 엄선희 출연자가 강호동을 불러 세워서 섹시함을 주려는 춤을 출 때 민망한 연출이 있었다. 전체적인 실루엣으로 보인 것이 아니라 자세한 상황을 그대로 보내 문제로 삼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서성금은 끊임없이 복근을 보여 달라고 하며 출연 남성들의 복근을 보기 위해 요구하는 장면은 민망한 단계까지 진행이 되어 보는 눈을 안타깝게 했다.


이 방송은 약 오후 5시 정도에 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아이들도 다 보는 시청 시간대이다. 그런데 섹시춤을 보여주면서 너무 과한 장면까지 그대로 나갔다는 것이 문제다. 자신이 여성성으로 어필하기 위해 남자에게 유혹을 하는 듯 한 퍼포먼스의 유혹댄스를 하면서 보기에 민망한 곳을 훑어 올리는 장면은 굉장히 자극적이며 선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여성에게 무언가를 유혹 당하고 싶은 그런 욕구가 남자에게 있고 그것을 보여주려 여성은 과감히 나서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어처구니없는 부분까지 보여주게 되는 과욕의 모습이 나왔다. 거꾸로 된 문제도 있었다.

남성과 여성을 돌려놓고 보면 남자 또한 남들의 요구로 인해서 억지로 몸을 보여줘야 하는 단계로 몰리기도 한다. 특히나 <스타킹>과 <강심장>은 복근쇼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매번 남자들을 근육덩어리의 소재로 삼는다. 그리고 당연하듯 요구를 하기도 한다. 이번 회에서도 미션으로 삼을 정도로 복근 공개하는 것을 유행처럼 만들어 버렸다. 이 부분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을 하는 스타킹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보기 안 좋았던 선정적인 장면은 복근 공개를 요구하며 한정수와 아이돌들의 몸을 보자고 하고, 그것을 보며 미쳐해 하는 모습과 원선희의 자극적인 구애 댄스가 보기 불편한 선정성을 주었다. 스타킹이란 프로그램의 출연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보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렇게 매번 선을 넘는 무리한 프로그램의 기획은 스타킹이란 프로그램을 더욱 저급한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기회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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