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뮤직뱅크, 10초로 가창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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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이 컴백을 한지 이제 1주일이 지나가는듯하다. 그러나 2NE1은 등장하자마자 악플러들의 열폭과 등쌀에 불쌍하게 까지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악플러들의 공격 중에 한두 가지를 들어보면, '외모비하'와 '노래 중에 오토튠이 사용이 돼서 거지같다' 등의 말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본 필자도 음악을 좋아한다면 누구 못지않게 좋아하는 편이라 2NE1의 노래를 모두 들어봤다. 결과? '기대 이상이다', '중독성 있다' 로 결론을 내리고 싶다. 또한 오토튠이 사용된 Can't Nobody 를 들어봤을 때에도 극히 정상적인 알맞음의 사용이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요즘 음악을 논(論)하는 사람들 중에 오토튠에 대한 이야기들을 참으로 많이 한다. 본 필자 또한 음반 평론을 할 때 이 말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오토튠이라는 것은 음악의 한 종류일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음악이 되고, 쓰레기가 되고 하는 차이가 있다. 2NE1이 캔트 노바디에 사용한 정도의 오토튠은 음악적인 사용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그런가? '어느 정도의 사용 빈도가 있느냐',  '의존도가 어떻게 되느냐', '실력을 감추기 위해서 썼느냐'로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야 하는데 악플러들은 무조건 들이대는 기준은 하나다. '썼느냐', '안 썼느냐' 딱 두 가지로 생각을 하고 그녀들을 공격한다.

악플러들의 생각대로 한다면 일단 2NE1은 오토튠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녀들의 음악 중에 오토튠이 들어간 것은 쓰레기라고 부른다. 그런데 참으로 이런 생각은 무지몽매한 생각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세상 살아가는 것,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양 갈래인 이분법으로 생각해서 살아지는지를 묻고 싶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이 옳은지를 묻고 싶다. 악플러들이 말한 오토튠이 사용되었기에 쓰레기라고 한다면 지금 전세계 유행하는 일렉트로니카의 장르는 쓰레기라는 소리밖에 안 된다.

오토튠은 음악에 사용되는 기술. 음악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교임을 다시 한 번 알아야 할 것이다. 기존 대중음악에서 특히나 한국의 걸그룹을 포함한 아이돌 그룹들이 실력과는 멀리, 기술에만 의존해서 음악을 하는 폐단들에 대해서는 묵인하던 사람들이 왜 제대로 오토튠을 사용할 수 있는 그룹을 욕하는지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들은 단지 2NE1이 싫을 뿐이다. 그녀들이 어떤 음악. 어떤 기가 찬 실력의 노래를 들고 나와도 욕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음악적 성향이 안 맞아서 듣지 않는 사람들을 악플러로 칭하는 것이 아니다. 노래는 들어보지도 않고, 욕을 하는 사람들. 특히 댓글을 통해서 미친 듯 자신의 악감정을 드러내는 순수 악플러들을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거기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룹들을 열렬히 사랑한 나머지 상대팀 중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그룹들을 욕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악플러로 칭하는 것이다.

악플러들이 하는 말 중.. 2NE1의 노래는 오토튠이기 때문에 가창력이 없다고 하며 욕을 한다. 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노래 실력을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정말 그들이 2NE1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있느냐를 묻고 싶다. 그런 악플들이 가열차게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2NE1은 아주 간단히 가창력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얼떨결에 보여준 것이 있는데, 그 방송이 바로 뮤직뱅크였다.


어떤 장면에서 그렇다면 2NE1은 가창력을 보여줬을까? 그것도 10초에..!!

아니 어떻게 10초 안에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의외로 간단한 장면에서 그 모습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본 무대에서 느낄 가창력을 생각했을 텐데, 2NE1은 본 무대가 아닌 컴백 신고 장면인 대기실에서 그 모습을 보여줘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장면은 바로 MC인 송중기와 서효림이 대기실을 찾은 장면이었다. 1위 후보인 휘성과 2NE1을 인터뷰 하면서인데.. KBS는 2NE1이 바로 컴백무대를 가지는 무대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어떤 노래를 가지고 나왔는지에 대해서 궁금증을 표현하자, 다라(산다라박)가 조금만 보여주겠다고 하며 Can't Nobody의 한 부분을 공민지가 불렀다. 더욱이 10초지만 몸을 흔들고 손을 좌우로 가로지르는 동작을 보여주면서 노래를 하는 장면은 완벽했다.

악플러들이 오토튠을 사용했기에 가창력이 없다는 소리를 하는데, 오토튠이 0%인 상태.. 오토튠이 전혀 없는 생라이브로 하는 대기실 한 켠에서 보여준 공민지의 10초 분량의 노래와 움직임은 그런 무의미한 공격을 전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했다.

단 10초로 공민지는 악플러들의 말도 안 되는 공격을 멋지게 받아냈다. 더욱이 본 무대에서는 더욱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 본 무대에서는 공민지 뿐만 아니라 박봄, 씨엘, 다라 까지도 70% 이상의 생라이브로 제대로 된 가창력을 보여줬다. 기계적인 목소리 변조가 아닌 실제 생라이브였다는 것이고, 그 무대의 라이브는 음반을 듣는 상태와 거의 유사할 정도로 소화해 냈다.

가창력이 없다는 소리는 아무 그룹에나 쓰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라이브 무대인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그녀들이 보여준 진짜 생라이브를 들었다면 그런 소리는 일절 하지를 못 할 것이다. 아이돌인 김희철조차도 자신의 팬이 남의 그룹을 향해서 조롱이나 악플을 퍼부으면 팬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때에 이런 말도 안 되는 공격으로 조롱을 하는 악플러들은 누구의 팬도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룹이 소중하다면, 바로 2NE1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그런 악플러들의 공격은 큰 아픔이고, 직접 공격을 받는 뮤지션인 2NE1까지도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 확실히 본 필자가 느낀 2NE1의 노래는 기존의 음악에서 느껴졌던 초반 강한 임팩트는 없을지라도 한 번 들을 때마다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들이 보여준 뮤직뱅크에서의 단 10초 소개 분량의 대기실 노래는 충분히 그녀들의 가창력을 알아볼 수 있는 것임을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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