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불쌍하기까지 했던 정주리

강심장에 정주리가 울었다? 아니다 울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는 것보다 더 아파 보였던 것이 바로 그녀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비호감 캐릭터 보다는 오히려 호감 캐릭터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개그우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녀에게도 인기에서 오는 서러움은 있다는 것을 <강심장>에서 대놓고 보여주는 방송이 이번 방송은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정주리의 아픔 보다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강심장>의 이번 기획 코너는 저질 방송이었다고 평가를 해도 모자람이 없는 정도의 충격이었다. 아무런 연관성 없는 스토리를 연결해서 뭔가 강한 임팩트의 고통을 주어 웃기려는 질 낮은 퍼포먼스였다고 평가를 하고 싶을 정도로 극도의 분노로 차오르게 만들었다.

왜? 이런 말을 할까? 정주리는 내용과는 별개의 고통을 얻어야 했다. 일명 강심장의 인기 코너라고 자평하는 '특기가요'에서는 몇 주째 지구를 지키는 용사로 슈퍼주니어의 '이특, 신동, 은혁'이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코너의 대상은 도대체 누구에게 타겟팅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구를 지키는 용사를 좋아할 나이라면 당연히 어린 아이의 시선일 진데 어떻게 11시 예능에서 타겟팅을 어린 아이로 잡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함이 있다. 거기에 악당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은 정주리다. 악당 캐릭터니 당연히 당하는 것이 이 캐릭터인 정주리다.

코믹스러운 그녀의 얼굴은 사실 큰 임팩트를 주지 않아도 잔잔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캐릭터이다. 그런데 어떻게 가면 갈수록 그녀에게 더 큰 무게의 짐을 지워주는지 참 보는 사람으로서 화가 날 지경이다.

정주리가 강심장에서 맡은 역할은 다른 사람들의 웃기지 않는 리액션 보다 값지다. 그녀가 조금만 움직여도 다른 사람 리액션의 세 배 쯤은 될 성 싶다. 그런데 그런 보배 캐릭터에게 악당 캐릭터를 덧 씌워 괴롭히는 행동은 좀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웃기니 더 웃겨 달라? 하는 식이다. 다른 이들의 웃음과는 달리 대부분 정주리에게는 몸으로 웃기는 것을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몸으로 웃길 줄 아는 타고난 코미디언은 많다. 그렇다고 해서 몸으로 웃길 줄 아는 코미디언에게 너무 큰 아픔을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그냥 웃어넘길 수도 있는 문제라고 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개인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본다면 그녀에게는 너무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에 다른 사람은 신이 나서 웃고 대단하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또 다시 그녀에게 그런 웃음을 강요하는 듯 보인 것이 이번 강심장이다.


이번 <강심장>에서 떨어지는 물의 세기는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을 남자도 아닌 여성 출연자에게 맞게 했다는 것은 반성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나의 딸이, 나의 동생이 이런 곳에 나가서 저 같은 아픔을 받는다면 어떤 마음을 시청자는 가질까? 그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보고자 한다면 웃음보다는 안쓰러움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왜, 이런 퍼포먼스를 해야만 했을까? 이것도 따라하기일 수도 있다. 무엇과 비교를 하면 항상 뒤따르는 말들이 있기는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 한다면, 이번 강심장에서 보여준 정주리를 향한 '낙수폭력'은 남자가 받은 몰/래카메라의 결과물과도 같았다. 당시 그런 웃음이 컸다고 해서 비슷한 웃음을 줄 수 있을까? 해서 기획을 했다면 그처럼 무식해 보이는 일도 없을 듯하다.

정주리가 받은 낙수 퍼포먼스는 사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몰/래카메라로 당한 컨셉이었다. 당시 박명수의 이런 낙수 세례는 자신이 당당히 어떠한 벌칙도 당해낼 수 있다는 내기성이었기에 그 스케일은 자신이 결정한 것과도 같았다. 자질구레한 벌칙을 받기보다는 몰/래카메라에 안 당한다고 자신했던 그였기에 어느 정도 큰 벌칙은 예상하고도 남는 일이었다. 그래서 박명수의 낙수 벌칙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뻔 한 벌칙이었음에도 폭력성이라는 지적이 따랐던 사례가 있다.


그런데 어떤가? 정주리는 그보다도 훨씬 낙수를 받은 이유가 아무런 연관성 없는 악당 캐릭터가 당하는 정도의 일이었다. 그 아동도 안 웃을 스토리를 그나마 웃긴 것은 정주리이니 대단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것은 아니다. 정주리가 아무리 미모가 아닌 얼굴로 웃기는 직업을 가진 코미디언, 개그우먼이라고 할지라도 시켜야 할 것이 있고, 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 존재한다.

시청자로서 할 수 있는 말은 사실 이런 것이 전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원성이 없다면 이런 나쁜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 것이 방송사이기도 하다. 옴부즈맨 제도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 방송사에서 방송의 발전을 위한 수렴이 있으려면 좀 더 많은 곳을 찾아보고 반성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강심장 12월 21일 방송에서 보여준 악당 캐릭터인 정주리에게 내렸던 물의 어마어마한 양의 충격은 그 양 만큼이나 큰 폭력이었음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울고 있지 않아도 정말 아파보인 정주리였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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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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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쓔쓔
    2010.12.23 00:34

    저도 동감합니다. 솔직히 특공대??그거 재미도 없고 왜 하는 지도 모르겠네요 볼때마다 정주리씨만 불쌍하고...ㅠㅠ 그래도여잔데...너무 심해요 차라리 그냥 졸업사진아니면 과거사진 공개하지 그게 훨씬 재밌는데

  • 거지같은 슈주
    2010.12.23 02:35

    특기가요고 나발이고 한대식 줘패불고싶었어요

  • w
    2010.12.23 03:08

    정주리가 과연 울었을까 옜날 개그맨들은 여자개그맨들도 더한것도 견뎠다 하다못해 개콘에서도 웃기기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정주리는 오히려 보람을 느낄것같다 아무도 그녀처럼 할수 없으니 프로정신에 박수를 쳐주는게 맞다고 본다 물폭탄을 예상못한것도 아니었을것이다 방송자체를 폄하해서 프로그램이 사라진다면 정주리는 오히려 그아픔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진정한 코미디언은 자신의 고통마져도 집념을가지고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너무 지나친 감싸기는 본인도 원하지 않을듯싶다

  • 꺙찐
    2010.12.23 03:29

    증말진정한인권에대해말씀하셧슴다

  • 노말
    2010.12.23 03:41

    아오 저 특기가요인지 뭔지 재미도 개뿔도 없는거

    그냥 좀 폐지 했으면.

    더불어 맨날 말 많은 강심장도.

  • 박감독
    2010.12.23 05:00

    돈벌기 위해서 한다고 하니 그렇게 이해하고 봐줘야 한다고 생각해여. 그래도 정주리는 재밌는 친구예여. 표정하나로 저렇게 웃기는 개그우먼은 현재는 없다고 봐야해요.

  • 아팠겠네요....
    2010.12.23 05:45

    저 정도 세기의 낙수면 정말 아팠을텐데...

  • 박수를 ....
    2010.12.23 08:18

    연예인은 시청자들을 위해..살아 남기 위해 저렇게 까지 노력 한다는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웃어주고 박수 쳐 줄 때 그들은 더욱 더 살아 나는 것 같습니다 ...나쁜 말 보다는 한마디의 응원을 해 주시길 ....

  • CODE
    2010.12.23 08:24

    여자 개그맨이 물 맞으면 ㅎㅎㅎ 하지만 인기 여자 아이돌이 물 맞으면 바로 ㅈㅈ 겠지 ㅋ

  • 2010.12.23 08:43

    정주리가 하지않으면 다른 사람이 저자리 꿰차고 앉을텐데
    저걸로 먹고사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볼때 그냥 안돼보이고 꼭 저렇게까지해야 하나 싶겠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이미지로 먹고 살기때문에
    어쩔수 없을듯...정주리씨가 만약에 이효리씨처럼 이미지를 가지려 한다면
    아마 방송 생활 못할겁니다. 지금 버는 정도에 돈은 구경도 못할거에요

  • 빡미
    2010.12.23 09:15

    콘티를짜왔다구해도 여자연예인이 저걸 감당하기엔 힘든거죠
    강심장 이번엔너무했어요 ㄱ-;;

  • 빡미
    2010.12.23 09:15

    콘티를짜왔다구해도 여자연예인이 저걸 감당하기엔 힘든거죠
    강심장 이번엔너무했어요 ㄱ-;;

  • 뭐냐
    2010.12.23 09:20

    진짜저건 너무하는거 아닌가요? 강심장보면서 항상 이상하고 웃기는건 정주리 다시키데요.. 진짜 시키는데 안한다고 할수도 없고..

  • 바가니선수
    2010.12.23 10:54

    정주리의 컨셉 자체가 몸으로 웃기는 역할이다. 잘생긴 남자한테 치근덕대고, 이상한 표정 짓고. 물폭탄이 좀 과했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컨셉잡고있는 패널에게 그 컨셉에 맞는 역할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맨날 슈주 신동이 아줌마로 여장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할건데? 정주리 스스로도 여자이기 이전에 코미디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뭔 개소리들을 하나? 너무 과하다는 것 이외에 컨셉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좀 웃기는 발언이다. 오바하지 마라.

  • 2010.12.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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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푸겠당
    2010.12.23 16:48

    물의 위력은 안맞아 본 사람은 모를것입니다~
    잘못하면 폐나 심장에 무리를 줘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아푸겠당
    2010.12.23 16:49

    물의 위력은 안맞아 본 사람은 모를것입니다~
    잘못하면 폐나 심장에 무리를 줘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2010.12.23 21:41

    정주리가 불쌍하고 안타깝고를 떠나서, 재미도 별로 없는데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네요.
    필자님 말씀처럼 타겟층이 10대 20대인데 파워레인저가 왜 나오는건지.
    씁쓸한 웃음 밖에 안나오더라고요.

  • 후우
    2011.08.10 04:02

    그렇게 따지면 창녀는 강간당해도

    괜찮다는 말인가 ㅡㅡ

    웃기고 자시고 어떤 일을 하던간에

    인권이라는게 보장되어야 한다

  • 짐 레이너
    2012.11.03 17:19

    근데 미리 각오만 잘 되어있다면, 남자나 여자나 견딜 수 있는 정도는 비슷 하다고 본다. 한국사람들만 유난히 여성을 약한 존재로만 치부하여, 여자들한테 못할짓 시켰다고 난리다.
    서양여자들은 자신의 한계를 두지 않고, 자신들도 최대한 남자들에 버금가는 수준의 역할을 해낼려고 덤비는데, 왜 특히 한국여자들만 이리 약한 척 묻어가려는 걸까?
    권투에서 여자 선수들도 남자들 처럼 배를 세게 얻어맞아가며 훈련해서 링 위에 오르고, 여자 특전사 요원도 역시 남자에 준하는 강도의 극훈련을 받는다.. 알아야 할 것은 누군 되고 안되고가 아니라 정신적 각오가 견디는 능력을 결정한다는 거다. 그런것도 견뎌내면서 관객을 웃겨내는 정주리의 프로성을 칭찬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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