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 김태원과 이은미 심사 시각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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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이하 위탄)이 많은 염려와 시작도 되기 전 질타부터 시작이 되어 어느 덧 6회가 되어 가고 있다. 일본, 미국, 태국 오디션이 차례대로 이어지고 스타가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험상궂은 분위기와는 달리 많은 가수지망생이 벌써부터 핫 아이콘으로 이름이 거론이 되며 소수마니아 클럽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중에 '허지애'는 미국 오디션에 참가해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한국행을 확정지었다. 그렇지만 세상은 다 생각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개인사로 인해 한국행을 포기해야만 하며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허지애는 한국행이 결정이 되기 전부터 노래하는 하나의 모습으로 팬클럽이 조직이 되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모았다. 그래서 그녀의 한국행 좌절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는 듯하다.

벌써부터 위탄(위대한 탄생)에서는 많은 예비 스타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아직 예선전이 다 보이지도 않았는데도 푸른 새싹들이 연이어 나오는 통에 한국에 이렇게 많은 인재들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도 만들어 줬다. 시작 전 반응과는 분명 대조를 이루며, 차가운 시선을 보냈던 많은 이들이 위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위탄의 매력 중에 하나는 바로 김태원이 심사위원으로 있다는 것이 재미 요소로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방송이 되고 있다. 많은 가수를 꿈꾸는 예비스타의 모습도 눈에 띄지만, 심사위원인 김태원 또한 엄청나게 세간의 집중을 받으며 그가 이야기 하는 것들이 이제 명언과 명품 행동으로 기억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런데 '위탄' 5회에서는 심사위원들끼리 약간의 음악적 소견 차이가 있음이 눈에 띄었다. 바로 '김태원'과 '이은미'가 그 중심에서 작은 의견을 나누는 모습에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조바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원과 이은미가 누구였던가! 그들은 가수 짬밥만 해도 엄청난 사람들이고, 인생도 살아 볼 만큼 살아봐서 충돌 부분도 잘 빠져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음악적 소견은 이들이 분명 다를 수밖에 없는 요소가 존재하고, 존재할 수밖에 없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들이 하는 음악은 '락' 쪽을 기반으로 하지만 어찌 보면 '발라드'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락 발라드', '소프트 락' 뭐 그것은 부르는 사람 마음대로 일 정도로 다르다.

파워 넘치는 면도 언제나 추구할 수 있지만, 그들은 파워뿐만 아니라 감성으로 소구하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다. 그런데 그렇게 감성적인 면도 있지만 그들에게 다른 음악적 취향은 보폭을 줄 일 수 없는 면이 있다.


김태원은 기본적으로 발라드 감성에 더 맞는 락가수이다. 그렇다고 이은미가 발라드 감성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상당 노래가 가슴 저리도록 아픈 가사와 감정이 묻어나는 노래들이 아주 많다. 그러나 김태원이 추구하는 거의 대부분의 곡은 어느 때부터 철저할 정도로 감성 발라드로 기억이 된다. 그렇다고 발라드라고 하기에는 그가 가진 락의 느낌을 절대 지울 수가 없다.

5회에 자주 들린 '비브라토'라는 말을 두고 이은미와 작은 설전(?)을 벌였다. 그러나 그것은 설전도 아닐 정도로 작게 끝났다. 하지만 분명 그들이 생각하는 심사 기준은 명확히 다를 수밖에 없었다.

'비브라토' 라는 말에 김태원은 약간의 집착을 보여줬다. 그 집착처럼 보이는 면에서 이은미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름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것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함에서 나온 말로 보인다. 김태원이 생각하는 '비브라토'는,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떨림을 이야기 한 것이다. 그 떨림이라는 것이 단지 기교로 들리는 진짜 기술의 떨림은 아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김태원이 바라는 '비브라토'의 개념은 기술보다는 마음을 전하는 떨림,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의 소리를 듣고 싶었던 것이라고 여겨진다. 김태원에게 있어서 가사는 듣는 이에게 시가 되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감성 가득한 가사 한 마디를 제대로 던져주지 못하는 요동치는 마음을 전해주지 못하는 것에 그는 '비브라토'라는 말로 통칭하여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은미는 여기에 동의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느낀 것은 자신이 싫어하는 억지 기교로서의 '비브라토'가 듣기 싫었음이 쉽게 얼굴과 행동에 노출이 되었다. 이은미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진심을 전하는 소리에 기교를 넣는 것에 치를 떠는 사람이다. 어쭙잖은 기술을 통한 노래를 하며 사람을 홀리려는 것에 애초부터 쌍수를 들어 반대를 하는 입장이다.

충분히 이해가 되고 남는 이야기다. 분명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소견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말이다. 둘의 간극은 모두 좁힐 수 있는 길은 솔직히 없어 보인다. 그것이 음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다른 음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다른 무대를 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가 틀렸다고 할 수 없는 음악적 소신이며 시선이다. 그러나 둘이 갖고 있는 음악적 소견은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그것을 인정하며 볼 수밖에 없고, 서로가 양보를 할 수밖에 없다. 간단히 다시 말하자면 김태원은 감정을 전하기 위해서 가질 수밖에 없는 비브라토를 원하고 있고, 이은미는 어설픈 감정 전달을 위한 누구의 카피 비브라토라면 집어치워라~!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것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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